산행기/山中山談

마지막 천안구간, 천안을 말하다

산중산담 2014. 10. 3. 16:50

 

마지막 천안구간, 천안을 말하다

      12.07.21 금북 5구간

 

 

공주시 정안면 방향의 호계터널 입구 하차

 

이 터널을 지나면 천안인데,  천안하면 생각나는 것이 호두과자와 천안삼거리이다

천안시내를 조금 벗어나 광덕산 쪽으로 가면 호두과자가 왜 '천안호두과자'인지 알게된다.

호두는 마치 복숭아(桃)처럼 생긴 것을 중국 호(胡)나라에서 가져온 데서 호두(胡桃)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호두의 원산지는 대개 중국으로 생각하나 이란이 원산지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러한 호두는 고려 말 충렬왕 때 고향이 천안인 류청신(柳淸臣)이란 역관이 사신들을 따라 원나라에 갔다 돌아오며

3그루의 묘목과 5개의 종자를 가져옴으로 국내에 유입되었다고 한다.

가져온 묘목과 종자를 고향인 천안시 광덕면 광덕사 부근에 심고 파종하니 천안은 국내 최초의 호두 생산지가 주산지가 되었다

 

천안하면 언뜻 떠오르는 또 다른 것은 '천안삼거리'와 '흥타령'에 나오는 능수버들이다.

옛부터 삼남(三南:충청, 전라, 경상)의 요로였던 천안삼거리는 민요 '흥타령'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옛날 번성된 모습을 요즘은 찾을 수 없지만 전라도 고부 고을 선비 박현수와 기생 능소와의 애틋한 사랑이 얽힌 전설은

천암삼거리의 지정학적 위치와 능수버들의 유래를 잘 말해준다.

 

옛날 홀아비 한 명이 능소라는 어린 딸과 가난하게 살다 변방의 군사로 뽑혀가게 되었다 한다.

그는 변방으로 가다 천안삼거리에 이르러 더 이상 어린 딸을 데리고 갈 수 없다고 생각하여 주막에 딸을 맡겨 놓는다

홀아비는 딸 능소(綾紹)에게 '이 나무에 잎이 피어나면 다시 너와 내가 이곳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라며

버드나무 지팡이를 땅에 꽂은 뒤 홀로 떠났다.

어린 능소는 이곳에서 곱게 자라 기생이 되었는데 미모가 뛰어난데다 행실이 얌전해 그 이름이 인근에 널리 알려졌다.

이때 마침 과거를 보려 가던 전라도 선비 박현수가 주막에 들렸다 능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천안삼거리 공원엔 유달리 버드나무가 많다. 이렇게 버드나무가 많은 것은 능소와 헤어질 때

능소의 아비가 꽂았던 버드나무 지팡이가 자라서 퍼진 것이라 한다.

천안삼거리에 휘휘 가지를 느리고 있는 버드나무들은 이래서 능소버들 또는 능수버들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자료:http://news.naver.com/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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