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중산제의 의미를 되세기다

산중산담 2015. 11. 29. 20:24

중산제의 의미를 되세기다

15.02.17  대간19차 대미산 구간

 

 

 

추운데도 정성들여 준비하고

 

백두대간을 시작하고 산줄기를 따라 걷다 보니 가는 세월만큼에 비례하여 반을 넘기고

우리는 새로운 반쪽을 찾아 이렇게 중산제와 함께 진부령까지 탈없는 일정을 빌어본다 

아직 가슴 벅찬 환희를 느끼기에는 갈길이 멀지만 멀수록 희망의 끈은 더욱 가까이 있음을...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는데 중산제의 의미가 그래서 더 크게 다가온다

 

 

그래도 진부령에 가까워질 수록 남겨질 아쉬움 보다는 지금의 가장 왕성한 중간쯤 해서 맛보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배려가 더욱 더 가까이 있는 지금

아직도 갈 길이 많이 있음에 거는 기대에 부응하여 다가오고 있는 남은 반쪽이

우리에게 더 많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음에 행복하다 생각해 본다

  

이제 떠날 준비를 하고 (08:00)

 

첫 출발할 때의 초심을 잃어버리고 가슴뛰는 백두대간길이 아닌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다가 왔던 풋풋한 이름의 백두대간길이 아닌

날마다 새로움이 아닌 일상 반복되는 백두대간길이 되어 갈 수 있는 시기에

새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 고맙기만 하다

 

이제 황장산 방향에 중산제를 축하하 듯 해가 걸려 있다

 

덧 없는 반복이 일상을 더욱 의미없는 하루를 만들어 주는데

백두대간길 마저 일상속의 한 부분이 될 수 밖에 없는가 하는 아타까움이 있었는데

중산제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지리산에서 외쳤던 외침을 기억하며

남은 반쪽 끝나는 날 우리는 외칠 것이다

" 열심히 달려와서 나는 행복하다.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언제나 함께여서

  

  초보산꾼 낙동정맥 중산제 산행기 中  일부각

 

 

초보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