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지맥 산행기

한북천마지맥 2.3구간 - 철마산. 천마산 : 금단이고개 - 괄라리고개(보광사) - 수레넘이고개

산중산담 2016. 5. 15. 16:52

 

한북천마지맥 2.3구간 -  철마산. 천마산 : 금단이고개 - 괄라리고개(보광사) - 수레넘이고개





한북천마지맥 2구간 -  철마산 : 금단이고개 - 괄라리고개(보광사) :  자료



언제 : 무술(18년) 물오름달 3월 스무나흘 흙날

누구랑 : 초보산꾼과 지인

어딜 :  금단이고개 ~ 내마산 ~ 철마산 ~ 과라리고개 ~ 괄라리고개 ~ (접속) 보광사(가곡리)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254  있습니다




때 아닌 春雪... 겨울이 떠나며 / 아쉬워 흘리는 눈물이 / 봄비가 아닌 / ()이 되어 / 겨울을 위로하는 춘삼월... 

홍사윤 시인의 춘설(春雪)에 나오는 첫 구절이 봄도 아닌 것이 겨울도 아닌 것이.. 3월 초봄이 가진 자화상이다   

남녘땅에서 올라오는 봄의 기운에 힘입어 봄을 외쳐보다 春雪로 얘기하는 겨울 시샘에 잠시 주춤하기도 하지만

겨울을 위로하는 춘삼월이 주는 봄이 가진 희망의 찬가가 춘분에 떠나는 여행을 가볍게 하는 따뜻함이 전해 온다


들어가기

 

 

백두대간 식계산에서 분가한 한북정맥은 수피령에서부터 시작하여 장명산에서 그 맥을 다하면서 8개의 지맥을 분기한다.

 

 

한북천마지맥이란

백두 대간 상 식개산에서 분기한 한북정맥이 운악산을 지나 수원산 직전 천마지맥(天摩枝脈)을 남으로 분기하여

주금산-철마산-천마산-고래산-적갑산-예봉산을 거쳐 팔당댐 부근의 한강으로 맥을 다하는 49.4km의 산줄기로

동으로 조종천과 북한강 서쪽으로 왕숙천의 분수령을 이룬다

 


 


천마지맥 2구간 : 천마지맥 금단이고개에서 괄라리고개까지

 

 

금단이 고개 직전 시루봉에서 남양주의 속살로 들어온 천마지맥은 진접과 수동면의 경계를 따르다 철마산을 지나

복두산 갈림봉인 578봉에서 오남읍을 만나 진접읍과 헤어지고 과라리봉(676봉)에서 수동면과의 인연도 끝나고

화도읍과 오남읍이 경계를 따르다 천마산에서는 오남읍과 헤어져 호평동과 화도읍이 새롭게 이어가게 된다

천마산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괄라리고개에서 보광사로 탈출 소리탄골속 계곡이 펼치는 봄의 기운을 담아 본다


오늘 접속구간 들머리인 팔야리로 가기 위해 강변역 3번 출구로 나온다. 남양주 방면 버스를 타야 한다


3번 출구로 나오면 정면에 동서울 터미널 그리고 우측 대각선으로 보이는 화살표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를 타야 한다

 

강변역 환승센터는 A,B,C,D구역으로 나뉘는데 광릉내로 가는 1번이나 11번 버스는  A구역

 

06시50분 쯤 도착한 1번 버스로 광릉내에 08시10분 하차 후... 가볍게 아침 식사. 내린 지점에서 팔야리 버스를 타면 된다

 

8시 35분 쯤 팔야리가는 버스인 7-8번 버스 탑승...

 

팔야리 종점에 내린 후 산행 준비,,, 앞으로 계속 직진한다

 

 

왕숙천의 지류인 학림천을 조금 따르면 다리가 나오고... 우틀하여 진입

 

학림천 방향으로 골프장이 있고 그 뒤로 희미하게 독바위가 있는 주금산이 고개를 내민다

왕숙천王宿川  한북정맥과 천마지맥 그리고 수락지맥 사이

수원산 동쪽 계곡에서 발원해  남양주시 진접읍을 지나  한강에 흘러들어가는 왕숙천은 한강의 제1지류로 길이는 38.5㎞이다.

왕자의 난으로 함흥에 갔던 조선 태조 이성계가 환궁하던 중에 8일을 머물렀다고 해서 마을 이름을 팔야리라 했고

이 마을 앞을 흐르는 하천을 '왕이 자고 갔다'라는 뜻으로 왕숙천王宿川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세조를 광릉에 안장한 후 '선왕이 길이 잠들다'라는 뜻에서 왕숙천이라 명명했다는 또 다른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우측으로 길이 보이지만 계속 직진해야 한다

 

그럼 마지막에 공터가 나오고 골프장을 연결하는 굴다리를 통과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글다리 나오자마자 바로 산속으로 진입

 

묘지도 우측으로 해서 통과하고... 앞에 보이는 봉을 넘어야 한다. 왜 前 구간 하산시 미끄럼에 힘들었는지 이제야 실감이 간다

 

요 몇일 4월 눈소식이 회자됐는데... 그래도 봄으 오는가? 생강나무가 움을 트고 있었다

 

봉을 지나 첫 이정표도 지나고..다산길 10코스인 거문고길 안내까지...

 

다시 다산 10코스 이정목

 

되돌아 본 학림마을에 있는 팔야리 산업단지 방향 조망... 학림마을 북동쪽에 있는 마을의 이름인 검단(黔丹)은

마을 동쪽 산에서 해가 뜰 때는 검게 보이고, 해가 질 때에는 붉게 보인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금단이 고개 유래에 참조...

 

 

옛날 수동면 내방리 주민들이 광릉으로 장을 보러 다녔다는 금단이 고개 도착.. 본격적인 천마지맥 산행은 시작되고...

 

661봉과 오늘의 최고봉인 내마산(철마산 북봉)이 차례로 고개를 내민다

 

661봉을 향하는 길... 두터운 겨울 옷을 벗은 낙엽은 산행에 또 다른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접속구간도... 지맥 마루금도...

 

다시 팔야리 갈림길 - 팔야리 2.7km..  여기서 팔야리 방향 하산길이 꼭 우회길로 착각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도상 661봉 우회... 봉에 올라 봤는데 아무 것도 없다

 

조금 진행하면 아까는 보이지 않던 내마산 직전 775봉도 조망된다

 

폐타이어가 있는 철마산 북봉(내마산) 정상을 지나면

내마산(內馬山786.8m). 지도상 철마산 북봉... 여기 철마산은 이름이 제각각이어서 많은 혼란을 주고 있다

안마산으로 불리는 내마산은 옛날에 안씨 성을 가진 사람들과 마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 곳에 살았기 때문이라 하지만

수산리의 유래를 보면 1914년 수막(水幕)동의 "수(水)" 자와 내마산(內馬山)리의 "산(山)" 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라고 하니

철마산 줄기 안에 자리잡은 마을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타당한 듯 하다. 지도상 철마산북봉을 내마산으로 부르는 이유이다

 

내마산 정상 역할을 하고 있는 헬기장에 도착한다. 특별한 정상석은 없다

 

다시 팔야리 갈림길... 아까 소개했던 팔야리 공단으로 내려가는 길인 듯...

 

좌측 수산리 방향으로 가지 하나가 분기되는 헬기장 765봉. 이정목에 수산리 방향은 없다. 있었던 것 같은데...

 

천마지맥은 사방으로 조망이 좋아 길을 걷는 것 자체가 힐링인데... 심한 미세먼지가 아쉽다. 가야할 철마산과 멀리 676봉 조망

 

헬기장 바로 아래 진벌리로 하산할 수 있는 가지 하나가 가지를 친다. 이정표는 없다. 신창 아파트라고 누군가 써놓았다

 

계속되는 낙엽과의 동행.. 밟는다는 느낌보다 가른다는 느낌으로...

 

무명봉과 733봉 그리고 철마산 조망

 

무명봉 통과..

 

간간히 로프도 보이고.. 733봉도 가까워지고...

 

넓은 공터가 있는 733봉에서 식후경...

 

식후경 후 더욱 가까워진 철마산을 보면서 출발...

 

길재

 

우측으로 목표봉을 조망하면서 오름길을 계속 하면

 

국기봉이라고도 불리는 철마산(남봉)

철마산(鐵馬山711. 남봉)    경기도 남양주시의 진접읍 금곡리 · 진벌리와 수동면 수산리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고도:710m).

『동국여지승람』, 『해동지도』, 『여지도서』, 『청구도』, 『동여도』, 『대동지도』, 『대동지지』 등에 '검단산(黔丹山)'이라 기록되어 있다. 현재 마을사람들은 '검단산'이라 부르지 않고 '철마산'이라고만 부르는데 이곳에 철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쪽 봉우리를 '철마산'이라 부르고 북쪽 봉우리는 '검단산'이라 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는데, 이는 남쪽 봉우리의 골짜기에 쇠파니마을이 있고, 북쪽 봉우리의 골짜기에 검다니마을 있는 것을 보아도 입증이 된다고 한다. 이에 따를 경우, 북쪽 봉우리인 '검단산'은 검다니마을의 이름 유래와 같이 '검은 산' 또는 '수풀이 우거진 산'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 또한, 남쪽 봉우리인 '철마산'은 쇠푸니의 이름 유래와 관련해서 '쇠를 캐는 광산'과 관계가 있는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철마산'은 남북 봉우리가 달리 불리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1910년대에 『조선지형도』를 만들면서 '철마산'만을 기록해 놓음으로써 '검단산'이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두 봉우리를 모두 '철마산'이라 부르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64569&cid=43740&categoryId=44178

 

철마산 정상석 뒤로 목표봉으로 갈 수 있다

 

철마산 정상석 뒤에서 전망... 금곡리를 감싸고 있는 좌 복두산과 우 목표봉... 金谷里에는 이름 그대로 쇠와 관련된 이름이 남아 있다

주리를 틀었다는 곳이라 해서 주리골이라고도 한다는데... 쇠 부딛는 소리와 함께 영혼들의 소리가 들리는 듯...

 

네이버 지도

 

정상석이 있는 봉에서  조금 내려오면 삼각점이 있다

 

초당(금곡리)으로 하산 할 수 있는 쇠푸니고개

 

바로 복두산 갈림봉앞에서 이정표는 우회하도록 하고 있다.

 

복두산 갈림봉... 마루금은 직진. 복두산은 우측으로...

 

복두산 갈림봉을 내려와 되돌아 보면... 우회길과도 만나는 지점

 

과라리 갈림길 이정목

 

우측으로 육안으로도 보일 듯 말 듯...희미하게 보이는 천마산 아래 팔현2리 계곡으로 조선조 유명한 유학자인 점필재 김종 등

여덟명의 선비가 이 곳에서 항시 만나 강론을 하였다 하여 여덟 현인이 은거 했던 마을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이제 서서히 우측으로 진행하게 되는 삼각점이 있는 510봉

 

멀어지는 되돌아 본 수산리 방향으로 철마산 줄기... 아무리 봐도 전망이 아쉽다

 

성황당이 있는 과라리 고개

과라리고개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과라리에서 수동면 수산리 넘어가는 고개

주 험한 마을로서 다래 덩굴에 걸린다(掛)하여 과라리라 한다. 일제시대 1918년 조선총독부 지도에는 括羅里峴으로 되어있다

진접 팔야리 쪽을 “括羅里”라는 지명으로 표기하고 있어  괄라리로 넘어가는 고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http://cafe.daum.net/maebarambd/4oUO/124?q=%B8%EA%B5%B5%BA%C0%20%C0%AF%B7%A1

 

아쉬운데로... 676봉에서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줄기


 

 

지둔리 갈리길 이정목

 

길은 넓고 좋은데... 서서히 지쳐가는 지인...

 

드디어 지둔리와 가곡리 갈림능선이 분기되는 676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를 지나면

 

가곡리 갈림길인 676봉으로 과라리봉이라고도 한다. 천마산도 조망된다

 

더 이상 진행이 불가하다 생각하고 탈출로를 보광사로 잡았다. 가곡리 방향으로 계곡 입구에 보광사가 있다

 

처음으로 천마산이 제대로 조망된다. 가운데 628봉 넘어 괄라리 고개에서 탈출 할 계획... 마치고개까지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더디어만 가는 진행,,, 계속 어두워지는데...이제 저 봉만 넘으면...

 

자연은 죽어서도 작품을 선사한다. 괄라리고개... 배랭이 고개로 더 알려져 있다

 

괄라리고개는 팔현리 방향에만 이정표가 있다.

 

팔현리 방향보다 보광사 방향으로 띠지 많이 붙어 있다. 보광사까지 1.8km 정도 거리이니...

 

표시도 있다

 

지나고 나면 바로

 

여기서 갑자기 길이 희마하여 찾을 수가 없다. 그러나 계곡을 건너지 않으면 바로 좋은 길이 나온다.

 

우측 계곡  방향으로 길이 더 좋아 계곡을 건넜다 다시 되돌아 옴

 

다시 계곡을 우측에 끼고 계속 이어가게 된다

 

임도를 만나면 횡단하여 계속 내려간다. 임도길이 다산길 7코스 인 듯하다

 

이제 길은 좋다. 봄이 오는 소리를 두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서 만나다

 

되돌아 보면

 

울타리가 나오면 마을로 내려 왔다는 말씀...

 

여기도 이제 출입이 자유롭지 않을 듯...

 

보광사의 거송이 고즈넠한 봄밤을 맞이하고 있다

 

 

천마산으로 바로 올라 갈 수 있는 이정표가 보인다

 

보광사가 종점인 30-1번 버스 정류소... 그런데 버스 시간표가 없다...

 

아무런 준비없이 갑자기 보광사로 탈출 하는 바람에 모든 것이 힘들었지만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무진장 기다릴 수 없어 정거장 하나를 더 내려와 대진빌라 앞 정류장에 있는 밤나무 식당에서 뒤풀이 겸...

주인장 말씀 여기서 마석이 가깝다고...

택시비는 6,000원 정도...

대중교통은 좀 더 알아봐야 할 듯...

 

역시 지맥길은 누구나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결코 짧지 않은 목표에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는 탈출... 동행하신 지인분 수고했습니다.

담 구간도 다시 하시기로... 이러다 지맥길에 아예 동참하시는겨?

 

 

나도야 한때는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청춘을 가진 때가 있었다

내 청춘 푸르를 땐 모두들 신록의 아름다움이라 갖은 표정과 애교로 숨을 들이 마시며

힐링이라는 이름으로 내 숨 쉴 곳 하나 두지 않고 턱 밑까지 손을 내밀며

두 팔 벌려  내 청춘을 안으려 지그시 눈을 감고 품어주더니

 

나는 이제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었으니

나의 청춘을 미련 없이 버리련다.

인간이.. 가는 청춘을 부질없는 희망으로

가지고 있는 끈을 놓지 않으려는 손이 부끄럽게 만들고

가는 청춘 잊은 채 가진 것,

그것도 모자라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는 인간들에게

나를 스스로 내려 놓으며 다음 오는 청춘들을 위해 소리 없는 낙엽이 되어 떨어진다.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다 숙명적으로 오고 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생은 결국 그 무엇인 들 받아 들일 수 밖에 없고 감내할 수 밖에 없는 것을..

 

낙엽도 한때는  -   초보산꾼 산행기 중에서... 

오늘 낙엽과의 동행이 남긴 사연들을 되씹으며 남기고픈 얘기들...

이렇게 하루를 정리한다

조망만 좋았다면 좀 더 많은 초보산꾼 얘기가 쏟아졌을텐데.. 아쉬움을 전하면서...




한북천마지맥 3구간 -  천마산 : 괄라리고개(보광사)에서 수레넘이고개까지 :  자료


언제 : 무술(18년) 물오름달 3월 그믐날(31일) 흙날

누구랑 : 초보산꾼과 지인

어딜 :  (접속) 보광사(가곡리) ~ 괄라리고개 ~ 천마산 ~ 백봉 ~ 수레넘이고개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256 에 있습니다


계절의 시작 봄은 우리에게 많은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불청객이라는 이름표처럼  따라다니는 것도 있다 

추위에 긴장했던 몸도 맘도 풀리면서 나타나는 춘곤증에 꽃향기에 취하는 호사 뒤에 숨겨진 각종 알레르기 등등

요 몇 년간 계속 반복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더해 황사까지... 거기에 봄철에 더욱 증가한다는 중년층 우울증까지 

춘분을 앞두고 믿기지 않은 춘설로 전국을 시샘했던 엊그제의 수상한 계절... 그래도 산이 있어 행복한 사람 들... 



들어가기

 

백두대간 식계산에서 분가한 한북정맥은 수피령에서부터 시작하여 장명산에서 그 맥을 다하면서 8개의 지맥을 분기한다.

 

 

한북천마지맥이란

백두 대간 상 식개산에서 분기한 한북정맥이 운악산을 지나 수원산 직전 천마지맥(天摩枝脈)을 남으로 분기하여

주금산-철마산-천마산-고래산-적갑산-예봉산을 거쳐 팔당댐 부근의 한강으로 맥을 다하는 49.4km의 산줄기로

동으로 조종천과 북한강 서쪽으로 왕숙천의 분수령을 이룬다

 



서울 외곽 수도권 55산 종주 17구간 : 괄라리고개(보광사 접속) ~ 수레넘이 고개까지



과라리봉인 676봉에서 시작된 오남읍과 화도읍의 경계를 계속 이어가는 구간으로 화도읍 가곡리를 보광사를 출발

배랭이 고개로 알려진 괄라리 고개에 접속 오늘의 주산이며 남양주의 명산으로 알려진 천마산에서 오남읍과 이별

평내.호평을 보면서 걷다 보면 마치고개를 넘어 백봉에서 와부읍과 삼면의 꼭지점을 찍으면서 계속 이어간다

임꺽정과 이성계의 서로 다른 이상을 꿈꾸게 품어주었던 달마대사가 앉아 있어 하늘과 악수하던 天摩山 속으로..



보광사를 다시 일주일만에 만나기 위해 마석역에 도착... 8시에(공휴일) 출발하는 가곡리 30-1번 버스를 기다린다

그런데 지인이 아침을 안했다고 해서 근처에서 식후경 후 택시로 출발(약 6,000원) 30-1번은 보광사가 종점이다 

 


보광사 주차장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고...

 

보광사



500년된 반송 보호수 소나무가 출발을 상쾌하게 한다. 그런데 반송과 반룡의 차이를 아시나요?


반룡(盤龍)은 아직 하늘에 오르지 않고 땅에 서려 있는 용을 일컫는 말이므로

반룡송은 아직 승천하지 못한 용처럼 위로 4m정도만 자라다가 몸을 비틀어 옆으로 가지를 뻗는 소나무를 말한다.

반송(盤松)이 밑둥지에서 여러 갈래로 가지를 뻗어 버섯 모양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라면

반룡송(盤龍松)은 밑둥지에서 한 줄기로 솟아오르다가 옆으로 뻗는 것이 반송과 다르다.


자료 : 초보산꾼  해월의 흔적을 찾아서... 답사기 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천 반룡송


일주전에 내려올 때는 얼음밑을 흐르고 있어 겨울과 봄의 경계를 잘 표현했는데 오늘은 얼음이 녹아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다산길 7코스라는 임도를 통과... 천마지맥을 하다 보면 다산길을 자주 만나게 된다. 7코스는 마치고개 직전 다시 만나게 된다

 

팔현리로 내려갈 수 있는 천마지맥 괄라리(배랭이)고개에 도착 천마산으로...


잠시 휴식 후 우측으로 천마산을 보면서 출발



바위를 돌아서면 바로 보구니 바위... 그런데 여기 이정표의 거리는 의미가 없다. 그냥 무시하는게 도움이 된다



보구니 바위는 되돌아 봐야 볼 수 있다. 그런데 보구니?  바구니의 방언이라고 하는데..

 

조금 더 올라 다시 되돌아 보니... 고깔을 쓴 비구니?  당겨보면...어디에도 유래를 알 수 없어 초보산꾼의 허접한 상상


돌핀샘 바위... 천마산의 이름처럼이나 아름다운 이름의 돌 들이 많다. 뜻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돌에 핀 샘...


 

도저히 여기 바위로는 유래를 알 수가 없어 잠시 아래로 내려가 본다. 바위에서 석간수 처럼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돌핀샘...


 

돌핀샘 바위에서 본 멸도봉과 천마산... 잠시 후 만나게 될 지도상 돌핀샘이 멸도봉 넘어 계곡에 있다

 

협곡으로 내려가기 전에 멸도봉을 잠시 올라가 본다

 

멸도봉에 올랐다 다시 내려와 이 협곡으로 천마산으로 가야 한다.


 

오늘도 전망은 별로... 잠시 멸도봉에 올라 본 천마산 정상과 정상 좌측으로는 뽀족봉으로 해서 송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천마산 우측으로는 가야 할 천마지맥 마루금이 잘 보인다. 멀리 가운데 산이 백봉으로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가게 된다

 

좀 더 우측으로,,, 사진 좌측에 오남 저수지와 팔현리 계곡 그리고 뒤로 내마산까지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철마산 줄기를 담아 본다


 

다시 되돌아 와 협곡을 지나 천마산에 오르며 되돌아 본 기암.. 손가락바위라고 해야 하나? 멍게같기도 하고...


 

천마산 계단을 만나기 직전 지도상 돌핀샘으로 내려가 본다. 이정표는 없다 

 

5분 정도 내려오면 삼거리가 나온다. 바위에서 연중 끊이지 않고 샘물이 솟아오른다는 약물바위샘(돌핀샘)은 좌측에 있다

 

그런데 여기서는 약물바위샘이라고 한다. 지도상 돌핀샘이라 하여 확인차 내려온 것인데...

 

천마산 정상에서 직접 내려오는 줄기에 약수터가 있다. 돌핀샘 바위와는 능선이 다르다. 돌에 핀 샘...

 

다시 되돌아 올라와 지금은 보광사 하산길 폐쇄한 듯,,,그런데 보광사 아래 캠핑장 입구에 올라오는 곳은 통제를 하지 않고 있다


 

산 이름도 하늘과 악수하는 산.. 천마산天摩山.  소나무가 도열하여 반겨주는 센스까지 갖춘 천마산...

 


되돌아 보면...   백제의 고승 검단 선사가 천마산에 올랐다가 이 봉우리에서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붙여진 멸도봉搣道峯



천마산 직전 조망이 열리면서 송라산 방향.. 천마산에 분기하여 송라산 두리봉으로 해서 대성리 역 부근에서 북한강에 합수 한다

대성리역에서 두리봉으로 해서 마석역까지는 몇 번 걸었는데..이제 송라산만 이어놓으면 분맥 하나가 완성되는데... 



 

참으로 아쉽다... 전망이...이럴려고 천마지맥을 온 것이 아닌데...

 


천마지맥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고래산으로 해서 문안산을 이어지는 분맥도 언제 걷지?  마석을 둘러싼 산들...

금남산 아래 모란공원에는 전태일 열사를 비롯한 최근에 김근테 민주 열사까지 고히 잠들어 계신다.

민주 열사도 만나뵙고 문안산 아래 피아노 폭포까지 연계 산행까지. 추천해 드리는 코스  http://blog.daum.net/kmhcshh/2911




멸도봉 좌측으로 되돌아 본 과라리봉과 그 뒤로 축령산 줄기

 

당겨보면... 우측부터 축령산, 서리산 화채봉이 차례로 보인다

 

하늘과 악수하는 천마산天摩山.. 말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말씀...국기가 있는 천마산 정상. 올라오는 산객마다 말이 아니네???

 

 

805봉을 우회하여 내려오면 주의 지점으로 다행이 이정표가 있지만 뽀족봉으로 내려가는 길이 너무 좋아 알바하기 쉬을 듯...

 

뽀족봉 방향으로 길도 넓고 앞에 봉이 시선을 잡아 정신차리지 않으면 알바하기 쉽다. 정상에서 5분 정도 내려오면 확인하시길...

 

백봉산 이정표따라 우측으로 해서 내림길이 만만치 않다.  헬기장을 지나면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는 조망터봉이 나오는데 산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우회한다. 지금도 산에서 취사... 정신나간 친구들..

 

조망터에서 이 밧줄을 타고 내려오면 편한데...

 

가야할 봉들이 줄지어 나타나고...

 

이제 길은 좋다


 

무명봉에서 식후경...

 

1시간 정도 식후경 후 다시 내림길.. 조망은 없지만 오늘은 생강나무가 진달래 못지 않게 많이 피어 있다

 

묵현리에서 올라오는 다산길 13코스인 사릉길을 만나 마치고개까지 함께 이어가게 된다. 여기서 천마산에서 또 다른 줄기인

관음봉으로 해서 사릉까지 이어가게 되는 길인 듯하다. 덕분에 띠지가 많이 붙어 있어 진행에 도움이 된다

 

403봉을지나 이제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지며 곧 평내 호평을 조망하게 된다




조망터가 나오면...



가운데 평내호평역이 보인다. 好坪洞의 옛 지명은 한자로는 '판곡(板谷)'으로 우리말로는 널(널판) 계곡이라는 뜻으로

백봉으로 이어지는 천마지맥과 천마산에서 분기된 관음봉 사이에 형성된 분지로 이렇게 넓은 땅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천마스키장 리프트 정상 뒤를 통과하며 담아 본 천마산... ‘석자만 더 길었으면 가히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手長三尺可摩天)

 

천마산에서 이렇게 내려왔구나...天摩山..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전설에서 나온 말이다



천마산에서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철마산과 내마산이 고개를 내민다. 당겨보면...

 

천마산 스키장 리프트 정상에 삼각점이 있다는 358봉으로 오른다. 삼각점을 패스하는 실수...

 

 

보광사에서 접속할 때 임도에서 만났던 다산길 7코스를 만나게 된다. 이제 마치고개까지 13코스와 중복된다

 

직진

 

묵현리 방향으로 구도로가 보이기 시작하면 마치고개가 가깝다는 말씀...

 

헬기장인줄 알았는데 바닥에 철탑을 세웠던 흔적이 남아 있다

 

마치고개... 그대로 횡단한다. 여기서 하산하려면 우측으로 해서 구룡터까지 내려가야 한다

 

다산길 7코스는 백봉에서 헤어지게 된다. 사릉길은 여기서 시작하여 천마산 기도원이 있는 관음봉으로 해서 이어가게 된다

 

백봉 안내도. 마치고개는 산세가 험하고 봉우리가 높아 과거 임꺽정이 마치고개를 주 무대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임꺽정 생가는 불곡산 둘레길에 있는 것 아시죠? 그러고 보니 이성계와 임꺽정 서로 다른 이상을 꿈꾸게 했네요...

 

지도상 벌목지봉을 지나면서 되돌아 본 호평 넘어 천마산에 줄기 하나가 분기된 관음봉이 처음으로 제대로 보인다. 사릉길이다.

어찌됐든 남양주에서 만든 다산길은 많기도 하지만 산과 고개를 넘나들고 있다. 천마지맥의 마지막이 다산 유적지이니..

 

405봉



 

우측 골프장 넘어로 우측으로 고래산과 좌측으로 문안산 가운데가 남양주 종합 영화촬영장소가 있다

바로 앞에 339봉으로 해서 좌측은 청구아파트 우측은 고래산으로 가는 천마지맥 능선이다. 이 골프장을 끼고 돌아간다

 


 

통신탑봉이 우뚝 서 있다. 정상은 조금 더 가야 한다

 

통신탑봉 바로 앞 돌탑봉.. 통신탑봉은 우회한다.

 

되돌아 본 돌탑봉

 

이제 백봉산 정상이 보인다

 

백봉산 정상... 정자 좌측 헬기장으로 해서 마루금은 이어진다. 마루금은 묘적사 방향으로... 이제 다산길과도 시청으로 헤어진다

 


 

이제 오늘 구간 첫번째 만나게 되는 철탑이 앞에 보이기 시작하고... 그뒤가 고래산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오늘의 마지막 봉인 339봉이 보인다. 첫번째 철탑 직전 좌틀하여 339봉으로 이어가게 된다

 

철탑 직전 우측으로 우회해도 되고 철탑봉에 올랐다가 내려와도 된다. 청구아파트 방향으로.. 묘적사와 헤어진다

 

이제는 우측으로 보이는 골프장과 인연도 마지막으로 담아 본다

 

좌측으로 339봉과 우측으로 오늘의 날머리 수레넘이 고개 직전 두번째 만나는 송전탑도 보인다. 시계 방향으로 계속 돌아가야 한다


우측으로 주말농장인 듯...

 

좌측으로 녹천리 갈림길.. 이제는 여기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오지의 때를 완전히 벗어난 듯... 잡목을 상상하면서 왔는데...

사슴이 많았으므로 사슴 녹(鹿) 자를 써서 녹촌리 鹿村里... 잣봉산(백봉)의 잣나무가 괜히 많았던게 아니였구나...

 

운동시설이 있는 339봉


간식 후... 잣나무숲... 정상에서 조금만 내려서면 바로 우틀해야 한다


다행히 이정표가 있다. 직진은 청구아파트. 마루금은 수레넘이 고개로...

 

 

드디어 좌측으로 샘터휴게소가 보이고


무덤을 지나고

 

안부도 지나고

 

마지막 봉우리 우측으로 우회하면

아까 보았던 두번째 송전탑도 지나고


바위 뒤로 길이 숨어 있으니 주의..


그럼 바로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지금은 폐쇄한 듯... 오늘 요 시설 때문에 산불감시시즌이라 혹시나 했는데... 산불조심합시다.



절개지 우측으로 해서 내려오면 수레넘이 고개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좌측으로 해서 넘어가야 한다. 샘터휴게소까지...마루금에서 택시를 불러 종료한다. 약 6,000원


샘터 휴게소 방면 30-15번으로 마석역으로... 정거장 하나를 더 가면 부대앞 종점 7번 버스로 마석까지(마석역은 가지 않는다)



 

한강을 끼고 유구한 역사를 함께 했던 서울

그 한강을 벗삼은 서울을 둘러싼 외곽의 55산도 마지막 구간을 남기고 있다

맥잇기와 달리 때론 냇물도 건너야 하고 시내도 걸어야 하고..

그렇기에 대간이나 정맥과 달리 살아있는 역사와 함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의 얘기까지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빌딩 숲을 조금만 벗어나면 판자촌이 존재하고

변화가를 조금만 벗어나면 이런데서 어떻게 살아갈까..

산도 마찬가지로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천마산을 조금만 벗어나면 큰 산이 주는 그림자가 길 듯 

잡목이 발을 잡고 사람은 커녕 새들만이 자유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는데

오늘 걸었던 구간은 그런 나의 생각을 비웃고 있었다

길은 사람이 만드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낀 구간이다

천마산을 끼고 발전한 평내호평을 지나 계곡까지 점령해 버린 사람들...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만들어 낸 길...

우리가 세상속에서 사람과 함께 걷는 것만이

서로를 이어주는 길이 생기는 이치를 생각해 본 하루로 기억하고 싶다


 



                                             초보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