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여행이야기 : 옥천 독락정 (沃川 獨樂亭)
일시 : 2013년 6월 16일 (일)
인원 : 우리부부 와 형님부부
어딜 : 둔주봉 ~ 금강 한반도지형 ~ 독락정 ~ 언주2리 마을 회관
둔주봉 산행 후 금강을 따라 걷다 한반도 지형을 지나 금강 끝부분에서 고풍스런 정자 하나를 만난다
그런데 그냥 지나치면 이웃집이고 한번 더 처다보면 기와집이고 한번 더 눈길을 주면 조금은 색다른 느낌의 문화재
그러나 자세히 보면 고풍스런 고건축물로 다시 태어난다
이왕 어렵게 갇다 오는길 고풍스런 건축물로 보고 와야지 어? 그런 건물이 있었어? 후회하지 않기 .....
금강이 끝나는 지점에 독락정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정표도
독락정 안내판
獨樂亭은 1607년 조선 선조 40년 절충장군 중추부사의 벼슬을 지낸 주몽득이 건립한 정자로
주변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선비들이 찾아 왔다고 한다. 후대에는 유생들의 학문 연구 장소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草溪周氏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하는데 관리가 잘 안되는지 벌들이 점령하고 있었따
주위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웠기에 지금까지 이렇게 우리 곁에 남아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독락정 앞 모습
정자 마당 앞은 담을 치지 않고 석축을 쌓아 주변 풍광이 더욱 시원하게 보이도록 한 것이 눈에 띄고
출입문도 정자의 정면이 아닌 측면으로 내어 금강(화인강) 풍광을 거스르지 않도록 한 구조가 세심한 배려가 묻어나는 고건축물이다
여기에 우리가 올라갈 둔주봉이 독락정을 감싸 안고 있다.
독락정에서 본 금강 ㅡ 많은 유생들은 어떤 마음으로 보며 생각에 잠겼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당시 군수였던 심후의 ‘독락정’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마루에는 송근수의 율시기문(律詩記文) 을 비롯하여 10여점의 기문액자가 걸려 있다고 하고
북쪽으로 중앙에 2칸의 마루방을 두고 있는 이방의 동쪽에는 띠살문양의 사분합 들어열개문을 달아 모두 열리게 하여
주위의 풍광을 방으로 들일 수 있게 하는 구조라는데
오늘은 벌들이 점령하고 있어 도저히 접근이 불가하여 겨우 현판만 찍고 나왔다
독락정 옆에 있는 草溪周氏 공덕비와 영모사
둔주봉 정상에서 봤던 등주봉의 유래가 됐던 草溪周氏 공덕비가 세워져 있다
영모사
독락정에서 본 한반도 지형과 금강 - 금강도 지방에 따라 달리 부르는데 안남면 연주리에서는 "화인강"이라 불렀다고 한다
연주리 마을이 보이고
연주리 마을회관
평일만 운행되는 버스 정류장과 마을 유래비 - 토.일은 안남면사무소까지 걸어가야 한다
안남면사무소까지 걸어간다 - 25분 정도 소요
둔주봉과 한반도 지형 그리고 금강 더 이상 무엇을 바랄까
그런데 여기에 이렇게 알고 보면 옛 선조들의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최대한 이용할 줄 아는
지혜가 살아 있는 고풍스런 고건축물까지 만나게 되어 더운 여름
나무그늘아래에서 쉬는 것 보다 더 시원한 느낌으로 하루를 정리 한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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