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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산꾼 여행 이야기 : 서울 서촌 걷기 - 사직공원과 단군성전 그리고 등과정터

산중산담 2017. 10. 27. 15:57

 

초보산꾼 여행 이야기 :  서울 서촌 걷기 - 사직공원과 단군성전  그리고 등과정터

                                          

                                                     

일시정유(17년)  하늘연달 10월 이레 흙날

인원쌀패4기 김성용선배와 함께

어딜 경복궁역 ~ 사직단 ~ 필운대 ~ 청송당터 ~ 통인시장 ~ 체부동 ~ 보안여관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357 에 있습니다

 

 

옛집이라고 하는 것이 그 자리 그 곳에 계속 있는데도 주위가 개발되다 보니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게 대한민국의 특별시 서울의 현실이고 보면

골목 깊숙히 숨어 있는 옛집을 비롯한 숨어있는 숨결을 찾아가는 것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다행이 많은 분들의 노력에 인터넷의 발달로 생생한 정보가 살아 있어

기존의 알려진 답사지들은 손쉽게 찾아 갈 수 있다 하지만

걷다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거나 주목하고 싶은 곳을 우연이 만났을 때의 기쁨

그것은 답사를 직접해보지 않고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그런데 그런 곳이 서울 곳곳에 너무도 많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나 여러 단체에서 많은 곳을 찾아 나름대로 이름을 붙여 답사지가 개발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다리를 놓아 주는 것이지 어차피 걷는 것은 나이고 내가 생각하는 만큼 즐기면 된다

서촌의 현재와 과거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 올지 기대를 안고 답사를 떠나 본다

 

초보산꾼 여행기  "서울의 마지막 달동내 북정마을과 성북동 고택 북촌 문화길" 중에서     http://blog.daum.net/kmhcshh/2675

 

 

서촌걷기 전체지도 : 네이버 지도 - 일부 순서가 바꿔 진행. 신익희와 대오서점은 다음을 기약함

 

우리가 서촌을 정의할 때 보통 경복궁 서쪽 지역을 말하는 것 같은데

종로구에서는 역사적으로 청계천 서쪽 서소문 일대를 서촌이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촌과 대비되는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끼어 있어 권문세가들이 살고 있었기에

북촌 한옥마을이 지금까지 남아 있을 수 있게 되어 역사와 전통을 돌아 볼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반해 서촌은 궁중의 나인들이나 여관이나 의관 등 중인이 주로 터를 잡고 살았다고 전해진다

북촌한옥마을과 성북동 답사할 때와는 다른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서촌의 숨소리 속으로 들어가 본다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나와 걷다보면 앞에 사직공원이 반긴다. 개방은 무료이다

 

종묘사직(宗廟社稷) ... 정말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오늘 그 중에서 사직을 답사하게 된다. 먼저 전체 안내도를 보면...

사직단을 제외하고 모두 공사중이라 둘러보고 나오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적색 번호는 현재 복원 작업중...

 

집밖에서 집안으로 들어가는 통로이자,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의 역할을 하는 대문...

종묘 못지않게 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조선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사직단의 대문이라는 사실이 더 크게 다가 온다

 


그런데 아시나요? 쌀농사 외에 입고 살아가야 하기에 누에를 소중히 했다는 사실...선잠단  서울 성북구 성북동 64-1

 

사직단 안내문

종묘와 사직단 

종묘는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왕실의 사당으로 왕이 조상께 제사를 지냄으로서 효를 실천하는 장소였다면

사직은 토지의 신 ‘사(社)’와 곡식의 신 ‘직(稷)’을 가리키는 말로 왕이 직접 유교의 예에 따라 제사를 지내던 백성을 위한 행사였다

 

1395년 조선태조가 한양으로 천도한 뒤 가장 먼저 조영하게 한 것이 종묘와 사직단이었다 하는데 사직단 속으로 들어가 본다

 

그런데 안쪽으로 들어가보고 싶은데 문을 다 잠가 놓아 들어갈 수가 없다. 해설사를 대동하면 들어갈 수가 있다는데...

 

사직단 서신문이 있는 뒤쪽 모습 - 민족의 상징이 된 소나무는 사직의 또 다른 든든한 지킴이 이다

 

신실 넘어로 보니 사직단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있었다. 선잠단도 공개를 안해 어렵게 올라와서 봤는데...

 

현재 복원 공사중의 일부

 

 

이제 황학정을 보기 위해 남신문에서 도로로 나와 인왕산 방향으로 걷다 보면

 

단군 성전을 만날 수 있다

 

 

일제가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멀쩡한 사직단을 다 헐고 조성한 사직공원... 이 곳에 우리겨레의 시조라고 강조한 단군성전이라...

현재 각지에 남아있는 민초들이 만들어 놓은 단군성전이 더욱 갑지게 다가오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왠지 씁쓸한 기분으로 황학정 이정표따라 오면.... 사직단에서 등과정(황학정 가는 길) - 우측길로...

 

 

 

 

현재 국궁장으로 변한 황학정. 적색 화살표를 따라가면 등과정터를 만난다

 

 

시위한번 해볼까요?

 

 

계단따라 도로 방향으로 올라가면

 

조선시대 무사들의 궁술연습장으로 유명한 오사정(射亭 활터) 중 오늘 등과정과 잠시 후 백호정등 두곳을 만나게 된다.

 

갑오개혁이래 궁술이 폐지되면서 헐린것을 복원한 것이라고...

 

아까 헤어졌던 도로와 다시 만나는 지점에 있다

 

 

 

 

                                  초보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