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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산꾼 여행 이야기 : 서울 서촌 걷기 - 이항복 집터 필운대(弼雲臺)

산중산담 2017. 10. 27. 18:13

 

초보산꾼 여행 이야기 :  서울 서촌 걷기 - 이항복 집터 필운대()           

                                                                                                      서울특별시 종로구 필운동 산 1-2                           

                                                     

일시정유(17년)  하늘연달 10월 이레 흙날

인원쌀패4기 김성용선배와 함께

어딜 경복궁역 ~ 사직단 ~ 필운대 ~ 청송당터 ~ 통인시장 ~ 체부동 ~ 보안여관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357 에 있습니다

 

 

서촌걷기 전체지도 : 네이버 지도 - 일부 순서가 바꿔 진행. 신익희와 대오서점은 다음을 기약함

 

우리가 서촌을 정의할 때 보통 경복궁 서쪽 지역을 말하는 것 같은데

종로구에서는 역사적으로 청계천 서쪽 서소문 일대를 서촌이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촌과 대비되는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끼어 있어 권문세가들이 살고 있었기에

북촌 한옥마을이 지금까지 남아 있을 수 있게 되어 역사와 전통을 돌아 볼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반해 서촌은 궁중의 나인들이나 여관이나 의관 등 중인이 주로 터를 잡고 살았다고 전해진다

북촌한옥마을과 성북동 답사할 때와는 다른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서촌의 숨소리 속으로 들어가 본다

 

북악산이 정면에 보이는 배화여고 정문

 

 

안으로 들어와 배화여고 생활관을 지나

 

 

본관 뒤쪽으로 들어가면 필운대 각자를 만날 수 있다. 시간있으면 역사가 있는 배화학당을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

 

 

안내판이 있고

 

좌측부터 필운대 각자, 가운데 보이는 제명, 우측으로 이항복 옛집 건립과 관련된 명문銘文 이 차례대로 세겨져 있다

 

선조 때 대제학을 지내고 청백리로 선정되었던 이항복의 호인 필운, 명나라 사신이 명명한 인왕산의 또 다른 이름이 필운산이다.

필운대의 살구꽃, 弼雲臺杏花’라 하여 장안의 유명한 명소로 꼽혔다는데 지금은 학교의 후미진 곳에 흔적만이 지키고 있을 뿐...

가장 주시되고 있는 것은 필운대 명으로 이를 누가 썼는가 이다.

만일 이항복이 썼다고 하면 이는 누각이나 저택에는 현판을 썼을지 모르지만, 자기 자신의 자취를 알리는 석각은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해서체는 ‘수경’이라 하였고 (『동국금석평』), 『유곡집』에는 그의 필법을 ‘호탕’(호방)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석각의 필법은 근엄한 육조체인 것이다. 다음은 이유원의 제명이다. 그는 『조선인명사전』에서 예서를 잘 썼다고 기록되어 있다.

명가가 남을 시켰을 리가 없다. 제를 그가 손수 짓고 손수 쓴 것이 틀림이 없다. 그렇다면 해서인 ‘필운대’도 그가 썼을 것이다.

따라서 시대는 내려가지만 서체의 흐름과 이항복의 연구는 물론, 생가의 유적을 밝히는 데도 좋은 자료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필운대 (답사여행의 길잡이 15 - 서울, 초판 2004., 5쇄 2009., 돌베개)

 

이항복의 후손 귤산 이유원이 고종10년(1873)이곳에 들러 조상의 자취를 보고 느낌을 적은 제명

我祖舊居後裔尋, 蒼松石壁白雲深. 遺風不盡百年久, 父老衣冠古亦今 癸酉月城李裕元題 白沙先生弼雲臺

 

동추 박효관 외 9명이 열기되어 있는 이항복 옛집 건립과 관련된 명문(銘文 = 금석(金石)이나 기물(器物) 등에 새겨 놓은 글 ) 

박효관 등의 이름을 열거한 오른쪽의 글은 이유원의 글보다 앞선 1873년이나 1813년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항복의 옛집 건립과 관련된 명문(銘文)이 아닌가 생각된다.

감동명은 제명보다 앞서 19세기(1873년 또는 1813년) 때 필운대 구거의 수축과 관련 있는 명문으로 추정된다.

감동명에 대하여는 인명사서류나 전기류에 나타나지 않으니 역사적 인물은 아닌 것 같아 논외로 한다.

자료 : http://blog.naver.com/sukya0517?Redirect=Log&logNo=220677012941  

 

우물터의 흔적인 듯... 살구꽃 피던 시절 옛 선인들의 풍취가 물 한 모금과 함께 살아나올 날이 있을까?

 

되돌아 나오다 청와대 뒷산 북악산의 명물 부아암(負兒岩, 아기업은 바위)를 당겨본다.언제 옆에서 볼 날이 있을까?

 

 

 

                                    초보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