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2월에 고흥반도 길을 걷다
계사년 2월에 소록도가 있는 고흥반도를 도보로 걷습니다.
6일간의 일정으로 걷는 이 행사는 팔영산, 소록도, 나로호가 있는 곳으로 산과 바다가 아름다운길을 걷는 일정입니다.
남해안 걷기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고흥 바닷가 길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느끼며 걷는 행사입니다.
“보성 아래쪽에 고흥군이 있다. 본래 장흥부(長興府)의 고이부곡(高伊部曲)이었으며, 고려 충렬왕 때 흥양으로 바뀌었다.?세종실록 지리지?에 “땅이 기름지며 기후가 따뜻하다”고 기록된 흥양의 당시 호수는 157호이고 인구가 686명이며, 군정은 시위군이 8명, 진군이 46명, 선군이 59명이었다. 1914년에 지금과 같이 고흥군으로 바뀌었다.
안숭선(安崇善)의 기에 고흥에 대해 말하길, “정통(正統) 10년에 내 사명을 받들고 남주로 가다가 흥양(興陽) 지경에 들어가니 땅이 큰 바닷가에 있어 살찌고 기름지다. 그러나 두 내가 고을 한가운데로 가로 세로 흘러서 해마다 여름철이 되어 장마물이 넘치고 보면 백성들은 수해를 당하여 모두 흩어져 유리(流離)하니 고을에서 걱정으로 여겼다”고 하였다. 고흥은 반도로 이루어져 있는데도 아름답기로 소문이 난 팔영산․운람산․천등산 등의 산과 내나로도와 외나로도․소록도․시산도 등의 섬이 있는데, 그 중의 한 섬이 소록도이다. 뱀골재를 넘으면 지도상에 사람의 위 같기도 하고 주머니 같기도 한 고흥반도에 접어들고 고흥의 야트막한 산 너머로 보이는 소록도를 두고 한하운 시인은 시 한편을 남겼다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가도 붉은 전라도 길
한하운과 그의 동료들, 육신이 짖이겨지는 절망과 한의 세월 속에 자리했던 소록도를 배경으로 씌어진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 이 실려 있다.
“내 말은 결국 같은 운명을 삶으로 하여 서로의 믿음을 구하고 그 믿음 속에서 자유나 사랑으로 어떤 일을 행해 나가고 있다 해도 그 믿음이나 공동운명의식은, 그리고 그 자유나 사랑은 어떤 실천적인 힘의 질서 속에 자리 잡고 설 때라야 비로소 제값을 찾아 지니고, 그 값을 실천해 나갈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소록도少鹿島는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에 속한 섬으로 고흥반도 녹동항에서 남쪽으로 약 600m 지점에 있다. 남쪽은 거금도와 인접해 있고, 그 사이에 대화도·상화도·하화도 등 작은 섬이 있다. 지형이 어린사슴과 비슷하여 소록(小鹿)이라 했다고 한다. 본래는 군의 금산면에 속했으나, 1963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오마리와 함께 도양읍에 편입되었다.
이 소록도에 한센병 환자들을 집단 수용시켰는데, 그 기원은 구한말 개신교 선교사들이 1910년 세운 시립나 요양원에서 시작되었다. 1916년에는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조선총독부가 소록도 자혜병원으로 정식으로 개원하였다. 일제 강점기에는 한센병 환자를 강제 분리·수용하기 위한 수용 시설로 사용되면서, 전국의 한센병 환자들이 강제 수용되기도 하였다. 당시 한센병 환자들은 4대 원장 슈호 마사토(周防正秀)가 환자 처우에 불만을 품은 환자에게 살해당할 정도로 가혹한 학대를 당하였으며, 강제 노동과 일본식 생활 강요, 불임 시술 등의 인권 침해와 불편을 받았다. 소록도내에는 일제 강점기 한센병 환자들의 수용 생활의 실상을 보여주는 소록도 감금실과 한센병 자료관, 소록도 갱생원 신사 등 일제 강점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역사적인 건물과 표지판 등이 많이 남아 있다.
소록도 병원은 해방 후에도 한센병 환자의 격리 정책을 고수하여 환자들의 자녀들이 강제적으로 소록도 병원 밖의 학교에서 공부해야 하였으나, 이후 한센병에 대한 연구가 진척되고,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완화되면서, 한센병의 치료, 요양 재생, 한센병 연구 등을 기본 사업으로 하는 요양 시설로 변모하였다. 또한 1965년 부임한 한국인 원장에게서 과일 농사, 가축 사육에 종사하여 자신의 힘으로 살 수 있도록 경제적인 배려를 받았으며, 일부는 소록도 축구단을 결성하여 한센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완화하였다.
섬의 주민은 국립 소록도 병원의 직원 및 이미 전염력을 상실한 음성 한센병 환자들이 대부분이며, 환자의 대부분은 65세를 넘긴 고령이다. 환자들의 주거 구역은 외부인이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되어 있다.
삼림과 해변이 잘 보호되어 있어서 정취가 뛰어나며, 관광지는 아니지만, 걸어 다니면서 섬 주변을 둘러볼 수 있게 길이 잘 닦여 있다.
2007년 9월 22일 고흥 반도와 소록도를 잇는 1160m의 연육교 소록대교가 임시개통하여, 육상교통로가 열렸다.
이곳을 무대로 소설가 이청준은 <<당신들의 천국>>을 썼는데, 일제 말에서 197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조선일보 기자였던 이규태의 빼어난 취재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 소설은 살아 있는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원형朴元亨이 “솔바람 땅을 뒤엎으니, 일천 산이 움직이고, 매화, 비 서늘함을 나누어서 한 난간이 낡도다.”라고 시를 지었고 “ 객사客舍에 일 없어 술잔 돌리며 시편詩篇을 쓰노라. 붓을 휘둘러 벼루에 의지했네. 읊다가 한번 바라보니 바다 물결 면면이 눈이 펄럭이네.”라는 시를 남겼던 곳이 고흥이다.
이 행사에 참여하실 분은 미리 접수하십시오.
일 시 |
2013년 2월 20일(수) ~ 2월 25일(월) |
구 간 |
고흥 동강면 죽암 ~ 고흥 대서면 남정리 예정. |
일 정 |
엿새 예정 : A. B. C. D. E. F 구간. 상세 일정 : 숙박. 식당 섭외 등 추후 공지. 차량 : 12인승 준비완료. |
(사) 우리 땅 걷기
남도의 고흥반도 트레일
일자 |
답사 경로 |
비고 |
1월 20일(수) |
고흥군 동강면 죽암리 ~ 영남면 남열리 |
ⓐ 1월 20일(수) 벌교역 07시 집결 ⓑ 08시 고흥군 동강면 죽암리 출발 ⓒ 1박 : 영남면 남열리 |
1월 21일(목) |
남열리 ~ 도화면 발포리 |
ⓐ 08시 영남면 남열리 출발 ⓑ 2박 : 도화면 발포리 |
1월 22일(금) |
동일면 내나로도 ~봉래면 외나로도 |
ⓐ 08시 도화면 발포리 출발 ⓑ 3박 : 도화면 발포리 |
1월 23일(토) |
발포리 ~ 도양읍 녹동항 |
ⓐ 08시 도화면 발포리 출발 ⓑ 4박 : 도양읍 |
1월 24일(일) |
녹동항 ~ 소록도~ 두원면 대전리 |
ⓐ 08시 녹동항 출발 ⓑ 5박 : 고흥읍 |
1월 25일(월) |
대전리 ~ 대서면 남정리 |
ⓐ 08시 고흥읍 출발 ⓑ 16시 : 남정리 도착 해산 |
끝.
1. 일시: 2013년 2월 20일(수)에서 26일(화요일)까지
2. 출발시간 및 장소: 1월 20일(수) : 벌교읍 별교역 07시 개별 집결. ~ 08시 동강면 죽암리에서 출발
3. 참가비: 하루 5만원씩 30만원( 하루나 이틀 사흘) 누구나 가능.
마음대로 신청할 수 있음
고흥반도 팔영산, 소록도, 등
4. 고흥반도 팔영산, 소록도, 등
5. 안내 도반: 유재훈.(우리 땅 걷기 운영위원)011 9449 3776
신정일<새로 쓰는 택리지> ‘전라도’의 저자,
6. 신청방법: 댓글로 신청하고 참가비 입금해야 완료
7. 참가비 입금계좌: 국민은행 754801-01-479097 사단법인 우리땅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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