湖南正脈 11차 나홀로 산행기 (남진)
일시 : 2004.12.02 (목) 맑음
산행코스 : (숫자는 산행거리)
오정자내 – 1.6 – 510봉 – 7.3 – 산성산 – 2.1 – 광덕산 – 1.0 – 방축리 - 27번국도 (총 15.7KM)
산행시간 : 총 약 7시간
08:32 오정자재(300) 10:02 508.4봉 10:52 왕자봉(571.9 강천산)갈림길
12:02 금성산성 북문 12:20 산성산(572.7) 12:34 금성산성 동문(500)
12:40 시루봉 13:14 헬기장 사거리 13:30 광덕산(583.7)
14:30 덕진봉 직전봉 15:16 덕진봉(370) 15:40 방축리(154)
11차 개념도
오늘도 어김없이 순창행 첫차인 06:30분 차를 타고 호남정맥을 떠난다. 1시간 50분 걸려 순창에 도착하니
오늘의 목적지인 오정자재 방향인 구림 쌍치행 군내버스가 08:10분에 있다.
전북 땅을 대변하는 속언 중 살아서 부안, 죽어서 순창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삶과 죽음을 가르면서 갖는 이땅의 생명력을 가리키는 말인 것 같다. 풍수지리에 순창의 명당자리가 100개소나 소개되어 있단다.
이 땅의 정기를 받으면서 산행할 것을 생각하니 저절로 힘이 난다.
약 20분 정도 걸려 도착하니 눈에도 선한 오정자재이다. 전북 순창구림과 전남 담양용면의 도계표지판이(792지방도로) 보인다.
도계산행팀과 함께 이 곳을 다녀간 지가 어제 같은데 오늘은 반대 방향으로 도계산행을 하게 될 것이다.
** 순창 오정자 五亭子마을
마을 주위에 다섯그루의 정자나무 아래에 정자를 짓고 살면서 부촌이 되었다고도 하고,
다섯 장정이 마을을 세웠다고 해서 오정이라는 마을 이름을 얻었다고고 한다.
도로를 넘어 오르는데 밤 약초 재배지 표시와 함께 전기 통하고 있다며 전기선으로 경계표시를 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길까지 계속 침범하는 바람에 무서운 전기선 줄을 수십 번을 넘고 너머야 했다. 실수로 선에 닿았지만 전기는 통하지 않는다.
등산로 안쪽으로 충분이 표시할 수 있는데도 정말 짜증나게 만드는 위인들이다. 제1봉을 넘어 능선 까지도 계속 된다.
추월산이 보이고 담양호의 끝 자락인지 잠깐 보인다. 2,3봉을 넘고 거대 철탑을 2번째 지난 후 좌측으로 진행하다.
한없이 내려 가는데 능선이 없어 지는 것이 아닌가.
다시 뒤 돌아 오다 보니 “전기고장신고 국번 없이 123으로 한국 전력공사 신 남원 전력소”라는 빨간 리본만이 계속 달려 있었다.
거대 철탑을 지나 봉우리를 넘으니 정맥은 우측으로 흐르고 있었다
09:49분 꽤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빨간 리본이 봉우리 정상을 붙어 있으니 그럴 것도 같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어이가 없다.
능선 길에서 이번과 같은 실수는 없었는데, 철탑은 꼭 하나만 건너야 한다.
10분쯤 진행하니 508.4봉이다. 되돌아온 길을 보니 멀리 월정 저수지가 보이고 550봉이 앞을 안내한다.
추월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내려서다 제1봉에 도착하니 암벽을 기어 오른다.
전망이 확 트인다. 용추봉 치재산 고압 송전탑 추월산으로 이어지는 도계산행 팀과 함께 했던 능선이 보이고
멀리에는 고압 송전탑 뒤로 백방산(680)도 보인다. 잠시 휴식 후 다시 진행하니 원자실과 분통마을을 이어주는 사거리가 나오고
고도를 조금씩 높이며 555봉에 도착하니 다시 오솔길이 시작된다.1
0:49분 봉우리에서 약간 빗겨 나면서 갈림길이 나온다.(담양 분통마을 2k, 병풍바위 깃데봉 3k, 왕자봉 형제봉 1.5k)
다시 3분후 왕자봉(강천산) 갈림길이 나오고 형제봉(강천2호수)로 우회전하여 이어진다.
강천산의 최고봉인 왕자봉(571.9)에 오를까 했으나 이미 많은 시간을 허비한 관계로 포기하고 길을 재촉한다.
담양군 용면과 순창군 팔덕면의 경계가 시작된 것이다
강천산 (剛泉山)
전북 순창군 강천산(583.7m)은 그 높이에 비해 수십리나 되는 계곡을 끼고 있어 여름 산으로 손색없는 명산이다.
편마암이 조화를 부린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봉우리의 절경 때문에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대열에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과 경계를 이루는 산성산(603m) 줄기와 강천산 줄기 사이로 흐르는 계곡이 만학천봉을 연출해 ‘호남의 금강’으로 불린다.
우측을 보니 바위 능선이 어이진 것이 소대둔산이라 해도 될 듯한 뛰어난 경치이다.
11:07분 강천 제2호수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이어지며 추월산과 마주하며 걷게 되고 좌측으로는 산성산이 우뚝 솟아 있어 어서 오라 손짓한다
산세를 보니 한참을 돌라가야 할 것 같다. 몇 개의 봉우리가 나오지만 능선은 산허리로 이어져 훨씬 수월하다.
북문터를 조금 남기고 식후경을 하려하니 바로 담양호가 지척이다.
담양호는 영산강 유역 종합계발 1단계 사업으로 완성된 호수로 제방높이 46m 길이 316m 저수량 6,670만 톤의 거대한 규모를 과시하고 있다.
담양호 주변에 이어지는 산간 호반 도로는 경치가 수려해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은데 멀리 절벽 아래로 자동차들이 달리고 있었다.
금성산성 북문에 도착하니 12:02분이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서문을 뒤로하고 좌측으로 이어가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저음으로 많은 사람들을 대하게 된다.
멀리 구름다리가 정겹다.
산성산(603)을 향해 오르니 12:20분에 도착한다. 조금지나 삼각점이 있다.
산성산과 금성산성
산성산은 용면 도림리와 금성면 금성리, 전북 순창군의 도계를 이루는 산으로 높이가 603m이며, 담양읍에서 북동쪽을 약 6km 떨어져 있다.
동쪽으로 마주하고 있는 광덕산을 포함한 일대의 산성산은 사방이 깍아지른 암벽과 가파른 경사로 되어 있는 형세는
주위가 험준한 암석으로 둘러 싸이고 중앙은 분지로 되어 있어, 예로부터 요새지로 이용되어 왔고 그대표적인 유적이 금성산성이란다.
석축위를 걸으면서 무언가 소원을 빌어본다.
석축위를 계속 걷다보니 강천사 갈림길이다.
광덕산(선녀봉 헬기장)2.8km 이정표가 있다. 2분 후 담양 산악회에서 세운 동문(500) 표지판에 도착하니 12:34분이다.
금성산성
고려시대에 쌓인 것으로 전해져 오는데, 산성의 둘레가 7,345m이고 성안에는 곡식 2만 3천석이 해마다 비축되었다 한다.
특이한 점은 금성산성 밖에는 높은 산이 없어 성문 안을 전혀 였볼 수 없는 형세를 잘 살펴서 지은 성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금성산성은 1597년 정유재란과 동학혁명, 한국전쟁 떄 난리를 겪으면서도, 이 나라의 어느 성처럼 크게 부서지지 않아
지금도 호남 정맥 위의 북문과 동문, 철마봉 아래 서문, 시루봉을 거쳐 연등사 갈림길에 내,외의 남문들의 성문과 성벽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시루봉 0.3km으로 방향을 진행하니 5분쯤 가니 시루봉이다.
시루봉을 버리고 좌측으로 로프가 메어 있는 길로 내려온다.
새 철재다리를 내려와 봉우리 하나를 넘고 좌측으로 진행하니,
방향이 바뀌면서 우측으로 문암재가 보이고 군대인 듯 막사와 훈련장이 보인다.
((담양 금성리 문암마을은 조선영조 11년에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마을 건너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금성천 건너편에 있는 마을이라하여
무넘어(물넘어)라 부리웠다고 한다. 1914년에 문암으로 바뀌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봉우리를 넘고 또 넘었지만 아직도 광덕산은 멀기만 하다. 다시 하나를 넘고 더욱 고도를 낮추니 더욱 높게만 보인다.
드디어 헬기장 사거리 도착하니 13:04분이다. (연대산성2.3 우측 창덕마을 1.6 좌측 선녀계곡 1.5 광덕산 0.4).
힘겹게 오르고 또 오르니 철계단도 나오고 동시에 로프도 걸려있고 광덕산에 도착하니 13:30이다. 사방으로 트인 조망이 그만이다.
광덕산(廣德山 565m
전라북도 순창군의 팔덕면 청계리에 위치하고 담양군과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고도:564m). 1981년 전국에서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고시지명과는 달리 일반적으로 강천산으로 주로 부른다. 한때 용천찬으로도 불렀다. 이는 산세가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형상이라 하여 유래된 것이다.
네이버 지식사전
서쪽으로 시루봉이 지척이고 성곽을 날등 얹은 채 북으로 뻗어가며 북바위, 운대봉(593), 연대봉(산성산 603)을 솟구치고는
동으로 꺽어 왕자봉(강천산)으로 이어지는 ㄷ자형 정맥능선이 한눈에 들어 다. 내장사를 9개의 봉우리가 호위하는 형태와 흡사하다.
강천사에서 왕자봉,산성산,광덕산,강천사로 이어지는 산행도 좋을 것 같다.
눈을 돌려 앞으로 가야할 능선을 보니 고도를 완전히 낮추고 있다.
마르금은 오던길로 약간 내려가 좌측으로 이어진다.
광덕산에서 내려서면 전혀 다른 강천산 외곽능선으로 이어진다.
조금 내려서면 진정한 정맥이 이어진다. 길도 어둡고 정리 안 된 길은 진행을 힘들게 한다.
잠시 후 소나무 숲이 이어지고 정신없이 내려오니 묘도 나오고 논도 나온다.
또 길을 잘 못 들어온 것이다. 뒤돌아 올라 니 우측으로 완전히 꺾이고 있었다.
이떄부터 약 15분 가까이 길도 많고 묘도 자주있고 길도 희미하고 정신차리지 않으면 조난 당하기 쉽게 되어 있다.
미로같은 숲을 나오니 문암과 장안을 이어주는 꽤 넓은 사거리가 나오면서 길은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잡목은 여전하다.
5분쯤 오르니 다시 갈림길이다. 누군가 리본에 우회길이라고 표시를 적어 놓았다.
우회 길을 버리고 계속 르고 또 올라 덕진봉의 직전 봉우리에 도착하니 좌측으로 이어진다.
계속 내려와 안부를 지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좋은 길을 버리고 계속 올라 가야 한다. 좌측으로 보이는 마을들이 정겹다.
드디어 덕진봉이 멀리 보인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것이다.
능선길을 지나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우측으로 꺽어 덕진봉을 마주하고 가야 한다.
평탄한 능선은 이어지고 사거리에서 부터의 오름길은 가시덤불과의 싸음이다. 얼굴과 마주할 때마다.고난의 연속이다.
어느새 금성면과 금과면의 경계를 가르며 오르니 15:16분 드디어 덕진봉이다.
정확한 마루금을 알 수 가 없다.
하는 수 없이 도로로 내려와 살펴보기로 마음 먹고 마감하고 보니 15:40분이다.
담양과 순창을 연결하는 24번 국도로 앞에 88번 고속국도도 보인다.
다음 산행을 위해 다시 이어지는 능선을 알기해 정류소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도경계 표지판이 있는 곳에 리본이 많이 붙어 있다고 한다. 담양 방향에 자리하고 있다.
방축리 [防築里
서쪽에 덕진봉(德進蜂, 380m)이 있고 그 아래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서쪽은 높고 동쪽은 낮은 지형이다. 방죽골이라 부르던 것이 제방을 쌓아서 마을이 형성되었기에 방축리라고 하였다 한다.
그러나 제방을 쌓은 곳도 없을 뿐만 아니라 방죽을 막을 만한 위치가 못되며 설사 방죽을 막았다고 하더라도 방축(防築)이란 말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마을의 형상은 쪼그리고 앉은 쥐를 삽살개가 쫓으려 하는 모양(尨逐 鼠)의 준말로 방축(尨逐)이라 하였던 것인데 한자표기하면서 방축(防築)으로 기록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교통편
전주 - 순창 06:30 ~ (임실,강진 경유) 4900원
순창 - 구림,상치 08:10 ~ 1400원 약20분 소요
순창 - 금과(방축리) 08:10 (평산,도치,소촌,금과) 850원 5-10분 소요
끝,
'산행기 > 정맥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북정맥2구간 - 배티고개에서 각원사까지 - 백제시조 온조왕의 숨결을 만나다 (0) | 2012.05.12 |
---|---|
금북정맥1구간 - 칠장사에서 배티고개까지 - 칠장사의 못다 이룬 꿈을 만나다 (0) | 2012.05.11 |
湖南正脈 10차(2004년, 사진 無) 전북도계산행팀과 동행 자료로 대치 (0) | 2012.02.15 |
湖南正脈 9차(2005년, 사진 無) - 대각산 구간 : 새 해 첫 눈길 산행 새 희망이 되었으면 (0) | 2012.02.15 |
湖南正脈 8차(2004년, 사진 無) - 고당산 구간 : 능선에서 만나는 마을들이 정겹다 (0) | 2011.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