湖南正脈 9차 나홀로 산행기 (남진)
일시 : 2005.01.02 (일) 맑음
산행코스 (숫자는 산행거리)
백양사 매표소 - 2.2 - 구암사 갈림길 - 1.5 - 곡두재 - 2.6 - 감상굴재 - 1.2 - 대각산 - 3.8 -
도장봉 - 4.4 - 520봉 - 0.7 - 밀재 (총 16.4km)
산행시간 : 총 약 7시간
10:23 백양사 매표소 10:58 약사암 11:25 백학봉 11:33 운문암 갈림길
11:40 호남정맥 능선 13:02 곡두재 13:50 감상굴재 14:17 대각산(528.1)
14:51 강두재 15:35 526봉 16:00 항목탕재 16:50 520봉 직전봉
17:10 520봉 17:22 밀재
###### 추령에서 백양사 까지는 자주 산행한 관계로 이번 호남정맥 산행에서는 제외했다.###########
07:00 정읍행 직행을 타고 정읍에 도착하니 08:20분 백양사 사거리 직행버스가 있다.
다시 고속도로를 이용해 가다 보니 호남터널이 나오고 터널 위로 흐르는 영산기맥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입양산에서 고속도로와 함께 흐르다 터널을 횡단하여 장성길재를 넘어 방장산으로 이어지고,
목포 유달산까지 이어진다는 영산기맥을 보면서, 과연 저 산줄기도 이어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언제 완공 되었는지 새로운 고속도로 외곽도로가 완성되어 있었다.
초행길이라 사거리가 어딘지 모르는 상황에서 직행버스는 백양사 i/c를 너머 장성까지 이어지면서
그제서야 기사님이 지나 버린 것을 알아 차리고 뒤 늦게 물어본다. 할 수 없이 장성까지 도착하여
다시 사거리로 돌아오니 시간상 1시간이나 늦어 버렸다.
09:50분 백양사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가 군내버스가 들어와 올라 탔는데 떠날 생각을 않는다.
잠시 후 직행버스가 들어오고서야 터미널에 적혀있는 시간은 직행버스 시간이고 군내버스는 시간을 적어놓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5분 늦은 10:05분에 출발 할 수 있었다.
새해 새로운 기분으로 출발한 산행이 출발부터 엉망이다.
액땜을 했다고 해야 할지 처음부터 계속 꼬인다는 징조인지 정말 힘든 하루가 될 것 같다.
매표소에 도착하니 10:23분 하얋게 변해 버린 도로를 따라 백양사까지 가는데 역시 눈길은 연인들의 거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白羊寺 담을 따라 계곡방향으로 진행하다 약사암 藥師庵 이정표로 오르니 계단 위험 출입 금지 표시와 함께 꼬불꼬불한 길로 오름을 재촉하니
왜 이렇게 그 계단길이 생각나는지. 별로 위험하지도 않은데 약사암을 비켜나 있는 등산로 이기 때문일까,
약사암(10:58)을 거쳐 영춘굴 靈泉窟을 지나 백학봉으로 오르는데 눈 녹아 떨어지는 소리와
내 이마에 흐르고 있는 땀방울이 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
백양사에 오면, 처음 대하는 사람들을 압도하는 백학봉의 바위를 돌아, 정상에 오르니 11:25분이다.
헬기장을 지나 운문암 갈림길을 지나고 구암사 갈림길(11:35)에 다다르는 동안 몇몇 산행객들이 밟아 놓은
눈길에서 나는 눈밟는 소리가, 귀마저 즐겁게 해준다.
갈림길에서 거북모양의 바위에서 이름을 지었다는 구암사 龜岩寺 방향으로 진행하니,
이제 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을 혼자서 나만의 흔적을, 새해 새희망의 힘찬 발걸음으로 남기기 시작하니,
토끼 발자국이 동행을 해준다며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지도상 암릉주의 표기된 봉에서 보니 입암산과 병풍산 계곡물이 만들어낸 장성호수와 백양사로 이어지는 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파른 암벽이 나오고 누군가 인삼 밭에서 사용하는 차양막으로 밧줄을 이어놓아 한결 수월하다. 고마운 산꾼이다.
잠시 후 바위사이로 길처럼 보이는데 바로 왼쪽으로 바꿔주어야한다. 그대로 내려가면 곧바로 까마득한 암벽이다.
사람발자국으로 보이지 않는 산짐승의 발자국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니 계속 표지기가 보이지 않는다.
지도를 봐도 옆 능선을 봐도 이 능선이 틀림없는데 잠시 쉬어 본다. 다시 조금 내려오니 바로 표지기가 보인다.
잠시후 삼거리에서 직진하고 계속하여 왼쪽능선으로 바꾸니 밤나부 밭(12:42)이 나타난다.
밤나무 밭 직전 묘지로 마루금은 이어지고 밭 두렁과 묘지 밭 두렁을 지나 계속 진행하니 곡두재 曲頭峙(1:02)이다.
덕흥쪽은 길이 뚜렷하나 백양사 쪽은 길 같지가 않다.
곡두재 曲頭峙
전라남도 장성군의 동북 방향에 위치하고, 북하면 약수리와 전북 순창군 복흥면 반월리 사이의 고개이다.
장성에서 순창으로 가는 길은 가파르고 굴곡이 심하지만 순창으로 넘어가면 길이 평탄해진다.
장성 백양사와 내장산을 도보로 넘을 때 지나다니던 지름길이다. 현재 도로는 주로 감상굴재를 통해서 넘어간다.
『대동지지』(장성)에 "곡도치(曲道峙)는 동북 40리에 있고, 순창과의 경계이다."라는 기록이 있다.
『호남지도』(장성)에는 곡도치(曲道峙)로 순창과 경계로 기재된다. 『1872년지방지도』(장성)에는 곡두치(曲頭峙)로 표기된다.
자료 : 네이버 지식사전
아담한 봉우리를 3개를 넘으니 오른쪽으로 급격히 바뀌면서 소나무 숲이 나타나고
언덕을 넘어 도착한 베4봉을 넘어 내려오니 명지와 용산마을 을 이어주는 시멘트길(13:32)이 나오고,
오른쪽 능선을 빙 도니 대각산 봉우리 3개가 나란히 보인다.
대나무 밭이 나타나고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하면 옥녀봉 방향이므로 바로 왼쪽으로 꺾어 주면 신화회관의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논과 인삼밭 사이로 신화회관 49번 지방도 도착하니 감상굴재(13:50)이다.
전북 순창 복흥이라는 도 표지판을 뒤로하고 회관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토끼 발자국만이 존재를 알려주고 힘들게 1봉에 오르니(14:17)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내장산 능선이 보이고,
멀리 흉물스런 망대봉의 통신탑도 보이고, 오정자재 봉에서 보았던 백방산이 오늘도 인사를 한다.
오른쪽으로 봉우리 하나를 더 넘으니 대각산이다. 삼각점(528.1)도 보인다.(14:17)
대각산 [ 大角山 ] 전라남도 장성군의 북동부에 위치한 산이다(고도:528m). 장성군의 북하면 중평리와 순창군 복흥면 금월리와의 경계에 있다. 영산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으로 호남정맥에 속하는 산줄기이다. 산 북쪽으로 49번 국도가 통과하여 장성과 순창을 잇고 있다. 『장성군읍지』에 "대각산(大角山)은 북하면에 있으며, 백암산에서 유래한다. 순창을 넘는 경계에 있고, 남쪽 줄기가 용구(龍龜), 추월산(秋月), 무등산(無等), 월출산(月出), 백운산(白雲) 등 여러 산으로 이어진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지형도』(신흥리)에 대각의 지명이 금월리와 중평리 사이에 표기되어 있다. 자료 : 네이버 백과사전
옥녀봉,가인봉,백학봉이 각자의 위치에서 위용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변화없는 능선을 올라 봉에 도착하여, 증평리 방향을 버리고 왼쪽으로 이어서 내려와 밭두렁과 동시에 묘지사이로 내려오니
칠림마을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오고,
칠립재
칠립이란 말은 옷갓이란 말인데, 원래는 옥갓(玉冠)으로 대각산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산의 형상이 옥갓으로, 장군대좌(將軍對座)의 상대성 지명으로
옥관이란 말이 변음되어 옷갓이 되니 후일 한자표기를 하면서 옻 칠(漆)자를 써서 칠립(漆立)이라 하였던 것이다.
임도를 따르다 넓은 밭에서 왼쪽으로 꺾이는데,
마을 뒷편의 능선을 계속 이어가다 철탑이 나타나는 왼쪽을 이으면 논길이 나온다 강두마을길이다(14:51)
농로에 친절하게 빨간 리본을 달아 놓은 것은 한전에서 달아 놓은 듯하다. 마루금을 계속 직진하여 봉우리로 오르게 된다.
봉에 올라 능선은 계속 이어지고 약간 내려와 구루마 길을 따르다 대나무 숲을 지나 마을 뒷동산 같은 길을 따르니
어은동 갈림길(15:24)이다(물고기가 숨어있는 고을이라 하여 어은동이라 한다).
이곳에서 용추봉에서 출발했다는 팀을 만나니 반갑다.
뚜렷한 큰길을 따라 한참을 진행한다. 소로 길을 접어들어서 계속 오르니 도장봉(459.0)이다(16:00).
삼각점이 +가 아닌 △ 자로 되어 있어 이채롭다.
이제 시간으로 보아 어은리(19:20 막차)로 하산할 것인지 계속 진행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지만 조금 무리하더라도 진행하기로 결정한다.
계획대로라면 여유 있었을 것을 기사님이 잠시 조는 바람에 늦어진 시간이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다행이 용추봉에서 출발한 팀이 길을 만들어 놓아 진행하기만 하면 되니 그나마 다행이다.
표지기를 보면서 진행하는 것도 쉬운 것만은 아니니까.
잠시 내려와 묘지에서 직진하지 않고 이어가 고도를 낮추어 큰길 후 소로로 직직하여 오르는데 봉우리가 은근히 높다.
벌목지를 따라 내려오니 조그만 저수지와 어은동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한눈에 펼쳐지는 분덕재이다.(16:00)
526봉 직전 갈림길에서 정맥능선은 오른쪽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앞길을 잠시 전망하고 고도를 낮추고 능선을 이어가니 대나무 숲이 나타나고 오른쪽으로 올라 1봉에 오르니(16:22) 도장봉이 옆에 있고
상암리 능선을 버리고 왼쪽으로 이어가니 고목나무가 그림같은 향목탕재이다(16:27).
장성 성암리 고인돌 [長城星岩里支石墓]
이곳에서 약 250m 떨어진 산기슭 끄트머리에 3기, 근처 밭에도 3기가 있다. 그중 하나는 덮개돌 길이 420cm·폭 260cm·두께 240cm로, 굄돌은 2개이다
능선을 계속 이어지고 지그 재그 산행으로 능선이 바뀌면서 왼쪽으로 진행하니 묘지가 나타나고
봉우리를 보면서 큰길 따라 오르니 가족 묘가 나타나는데 리본이 가지 하나에 모두 걸려있다.
묘지 아래로 이어가 520봉 직전 봉(16:50)에서 왼쪽으로 바뀌면서 추월산이 드디어 보인다.
앞 봉을 향해 고도를 낮춘 후 오르면서 보이는 암벽의 모습이 마이산의 두 봉우리와 비슷하게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현상이다.
지칠데로 지쳐버린 몸으로 오르려니 힘이 들어 세 번이나 쉬면서도 새 해 새 희망의 마음으로 이 봉우리만 넘으면
오늘의 목적지인 밀재에 도착한다는 희망이 있으므로 힘들게 오르니 17:10분이다.
520봉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밀재를 향해 내려와 도로에 다다르니
도계 산행 팀과 함께하며 내려왔던 바로 그 고개이다(17:22).
그때는 나 혼자서 이곳에 이렇게 온다는 것은 생각도 해보지 않았었는데 감회가 새롭다.
지나가는 차를 기다리려니 추위가 엄습해 온다.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가 운전하는 차를 얻어 타고 복흥에 도착하니 17:45분이다.
순창 막차가 17:50분. 정읍막차가 18:30분이니 차가 빨리 끊기니 참조해야 한다.
교통
정읍 – 사거리 첫차 08:20,. 09:20 1,300원
사거리 – 백양사 08:50, 09:50, 900원
밀재 지나가는 차 얻어타기
복흥 – 어은리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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