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정맥 산행기

湖南正脈 8차(2004년, 사진 無) - 고당산 구간 : 능선에서 만나는 마을들이 정겹다

산중산담 2011. 12. 18. 23:12

 

湖南正脈 8차 나홀로 산행기

 

 

일시 : 2004.12.06(월) 맑음

 

 

 

산행코스 (숫자는 산행거리)

 

    추령 - 3.2 - 435봉 - 2.8 - 두들재 - 1.2 - 망대봉 - 1.0 - 개운치 - 1.5 - 고당산 - 1.2 - 굴재 -

     2.6 - 476봉 - 2.0 - 사적골재 - 3.0 - 구절재 (총 18.5km)

 

 

 

산행시간 : 총 약 7시간 25분

 

    09:15 추령                       09:50 송곳바위           10:15 중안재 갈림길           11:00 435봉

    11:23 망대봉 직전봉 헬기장 11:40 두들재              12:00 망대봉                     12:28 개운치

    13:34 고당산(639.7)           14:14 굴재                 14:43 553봉                      15:03 476봉

    15:56 사적굴재                 16:40 구절재

 

 

 

 

 

 

 

정읍행 첫자(06:30)를 타고 도착하니 07:25분이다.

복흥행 첫차인 07:30분 차를 타기 위해 매표소로 뛰어가니 첫차가 08시40분이란다. 7시30분 첫차가 없어진지가 벌써 1년이 넘는단다.

인터넷 시간만 믿은 내가 바보지. 1시간을 넘게 추위에 떨다 복흥행 완행버스를 타고 秋嶺에 도착하니 09:15분이다.

 

추령(가을재 또는 갈재라고도 한다. 가을의 단풍이 절경을 이루어 생긴 이름인듯)

마루금은 추령가든 왼쪽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내장사쪽 방향은 문이 굳게 닫혀있다.

첫발을 디디면서 왼쪽으로 멋진바위가 고개를 갸웃하 있는걸 보니 송곳바위인 모양이다.

제1봉에 올라 바위를 보면서 진행이 이어지며 송곳바위에서는 우측으로 이어지며 약간 내려오니 전망이 좋은 바위가 나온다.

내장사 집단시설지구가 바로 눈엎에 보이고 내장저수지와 내장산 각 봉우리들이 각기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내장산 산행 시 언재나 서래봉에서 시작하여 장군봉에서 마감하다 보니 장군봉의 위용을 볼 수 가 없었는데 오늘 보니 대단하다.

입암산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 능선도 보인다. 

 

송곳바위를 내려오는데 완전히 암벽에 미끄럽기까지 하다.

혼자서 하는 신행에서 이런 상황에서 언제나 외롭기만 하다.

겨우 온전히 기어 내려오니 산죽이 나오고 산죽을 빠져 나오니 철책 울타리가 나타나며 봉우리가 앞을 가로 막는다.

봉우리에 오르다 중간에 삼각점이다. 추령에서 여기까지 삼각점이 너무 많아 전부 무시해버린다.

圖根點(지적측량을 위한 기준점으로, 이미 설치된 삼각점만으로는 세부측량시행시 그 수량이 불충분하여 새로히 측설하는 보조기준점이다)

 

봉우리(10:15)에서 중안리 갈림길(복흥면)과 (쌍치면)의 경계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진행을 바꾸니 왼쪽으로 29번 국도가 보인다.

송곳바위쪽을 보니 아직도 암벽구간이 아찔하다. 고도를 한참을 낮추니 철문이 보인다.

복용재(10:31)인가 보다. 철문을 넘어야 하는데 쉽시가 않다. 결국 바로 옆 나무에 올라 뛰어 내려 겨우 넘어간다.

 

갈림길을 버리고 봉으로 오르다 다시 한번 철책을 넘고 봉으로 오르니 오솔길 같은 길을 한참을 진행하니 435봉이 보인다.

철사줄로 경계표시를 한것 같은데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되어 발아래 나와 동무하며 길을 안내해준다.

사거리와 삼거리를 지나 오름을 재촉하니 435봉 이다.(11:00)

망대봉의 통신중계소가 멀리서 손짓한다. 유난히 파란지붕이 많은 사기점마을 싸고 드는 형태로이어진다.

 

한참을 진행하여 망대봉 직전봉 도착하니 헬기장이 있다.

멀리 뒤 돌아 보니 망해봉이 서래봉을 이끌고 조금씩 바다로 향하고 있는 것 같다. 망해봉은 언제 봐도 신기하다.

직전봉에서 급격히 왼쪽으로 꺾이며 고도를 낮추어 가시덤불을 지나 우측으로 90도 꺾어 망대봉을 보면서 진행하니

왼쪽으로 21번 국도가 이어지고 부전지의 물이 파랗다. 다시 도착한 곳은 시멘트 포장길로 두들재(11:40)이다.

길을 따라 이어지면서 마을들이 지척이라 정겹기만하다.

망대봉에 도착하니 12:00분이다. 사방으로 전망이 좋기만 하다.

 

게다가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좋아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통신시설을 감싸  돌아 이어지는데 길이 장난이 아니다.

겨우 통과 하니 헬기장이 나오고 한없이 내려오니 정읍과 쌍치를 이어주는 29번 국도이다.

정읍시와 순창군의 경계표지판이 보이는 개운치 이다(12:28)

 

마루금은 개운마을 왼쪽으로 이어지는데 처음부터 가시덤불이 가로막다 보니 표지기도 제각각이다.

하는 수 없이 길을 무시하고 가시덤불을 넘어 능선을 찾아 계속 오르지만 누구도 자신이 없는지 제1봉 정상까지 표지기가 없다.

길도 낙엽에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거의 정상에 가서야(12:50) 리본이 보이고 정상에 오르니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며 키를 넘는 산죽이 한 참 이어지더니 봉우리에 올라 이번에는 왼쪽으로 이어지며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온다(13:10)

늦은 점심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왼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고라니가 튀어오르며 헬기장을 가로질러 순식간에 사라진다.

얼마나 놀랐는지. 혼자 산행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것 같다.

이떄부터 밥 먹기가 겁이나고 바람에 억세가 소리를 낼 때마다 온통 신경이 그 쪽으로  쏠린다.

고라니라면 문제 없지만 요즘에는 멧돼지가 자주 나타난다는 말은 혼자 산행을 하면서 동네에서 들어오던 터라 정신이 없다.

어렵게 점심을 하고 오르니 바로 고당산(칠보산 639.7)이다.

 

高堂山은 동진강섬진강의 분수령이 되며 물줄기는 동쪽은 추령천을 통하여 섬진강에 합수되어 남해로 흘러들고

서쪽은 수청저수지를 통하여 동진강에 합수되어 서해로 흘러 든다.

전북 산사랑회에서 스테인레스로 표지판을 세워 놓았다. 이 높은 봉우리에 묘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더구나 한쪽은 산죽이 감싸주고 있는 풍경이 아름답기 까지 하다.

고도를 낮추면서 벌목지를 지나 묘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니 계곡사이로 양 쪽 산을 모두 벌묵하여 놓아 활량하기 그지없다.

이 추운 겨울에 내가 옷을 벗고 있느 것 같이 마음이 아프다.

임도를 따라 오룡마을 까지내려오니 476봉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순창과 정읍을 가르는 능선이 보이고

마을 길에 내려서니 오룡천주교 성지 표지기가 보인다. 굴재(14:14)이다.

 

굴재(屈峙) - 정읍 칠보면 수청리 굴재 와 순창 쌍치면 학선리의 오룡 마을을 연결하는 고개이다.

   모양새가 굴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표지판의 왼쪽 밭두령 사이로 마루금은 이어지고 첫 삼거리에서 묘지 쪽으로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고 오르고

마직막 봉우리 못미쳐 왼쪽으로 바뀌면서 올라 김해 김씨 묘를 지나 계속 오르다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

553봉(14:43)인 것 같다. 삼각점이 없다.

다시 봉을 넘고 오솔길지나 봉을 넘고 오솔길을 가다 보니 삼걱점이 나온다. 476봉 이다.(15:03)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순창군과 정읍시와의 경계를 버리고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정읍 산내면과 칠보면의 경계로 이어진다.

오늘의 호남정맥 능선은 마을들이 가깝게 잘보여 산행을 가볍게 해 준다.

조금 오르다 봉우리에 오르지 않고 왼쪽으로 진행 계속 내려 오니 전복대가 나오며 사거리가 나온다(15:25) 

석탄사로 이어지는 길 인 것 같다. 두 봉우리 길이 동시에 나타난다.

왼쪽 봉우리로 오르면 계곡을 건너게되어 오른쪽 봉우리로 올라야  한다.

이 작은 차이로 물길이 달라 지는 것이다. 산자분수령의 원리이다.

섬진강과 동진강의 운명이 바로 앞 계곡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다.

봉에 올라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조금전의 왼쪽 봉우리로 능선은 이어진다.

진행하다 보니 허공실마을이 보이는 것을 보니 오늘의 목적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넘고 넘다 보니 봉우리에 묘지가 나타나고 여기서 오른쪽으로 고도를 낮추니 왼쪽으로 석탄지가 보이고, 연화정사까지 내려온다.

적골재(16:56) 에 도착하니 석탄사(정읍시 칠보면의 석탄사는 신라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세간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천년고찰이란다). 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길이 나타나고 포장길로 내려오며 마감한다.

 

연화정사에서 구절재까지 다시 포장도로로 걸어가며 536봉에서 감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며 걸어간다.

 

 

교통

전주 - 정읍 첫차 06:30 ~ 3.0000원

추령  정읍 - 복흥(완행) 첫차 08:40 ~ 1600원

굴재  쌍치 - 만수,학선 06:30, 11:00 ~  1,200원

구절재 정읍 - 능교 (산내방면) 08:20 ~ 시내버스 1,200원

개운치 쌍치 - 방산 - 정읍 06:30, 07:20, 07:50,09:20 ~ 17:40

 

 

 

 

                   초보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