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자료 모음

이순신 장군의 자취를 따라 통영의 한산도를 가다.

산중산담 2014. 4. 16. 23:48

이순신 장군의 자취를 따라 통영의 한산도를 가다.

 

갑오년의 두 번째 섬 기행으로 통영의 한산도를 찾아갑니다.

한산도의 총면적은 14.8㎢, 인구는 1,489명(2004)입니다. 한산면의 본섬으로, 면을 이루는 29개 유인도·무인도 가운데 가장 큽니다.

통영시 남동쪽에 있으며, 시에서 뱃길로 2㎞ 정도 떨어져 있으며 동쪽에는 비산도(飛山島)·송도(松島)·좌도(佐島:서좌도)가 있고, 남쪽에는 추봉도(秋峰島)가 있습니다.

섬 전체가 200m 안팎의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크고 작은 골짜기를 따라 마을이 분포한다. 최고봉은 섬의 남쪽에 있는 망산(望山:293.1m)입니다.

이 산의 동남쪽 기슭에서 발원한 한산천(閑山川)이 두억리(頭億里)를 거쳐 한산만으로 흘러드는데, 해안은 대부분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드나듦이 심하고, 전체적으로 절벽이 발달하였습니다. 서북쪽 어귀에는 한산만이 있고, 섬과 미륵도 사이에는 한산해협이 펼쳐져 있다. 1월 평균기온은 1℃ 안팎으로, 한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드물고 연평균 강수량은 1,385㎜ 정도입니다.

한산도의 지명인 '한산'의 '한'은 크다는 뜻의 한자 '한(韓)'에서 유래하였다고 보는 것이 정설입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한(閑)'을 '막다(禦)'는 뜻으로 풀이해 임진왜란 때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왜적을 무찌른 곳이라 하여 붙었다는 설과 통영 앞바다에 한가로이 떠 있는 섬이라 하여 붙었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수산물은 바지락·키조개 등 조개류가 많이 잡히고, 특히 한산멸치가 유명합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발점이자, 세계적인 해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한산도대첩의 현장입니다.

이곳 통영시 한산면 한산도 일대에서 선조 25년(1592) 7월 한산도대첩이 있었습니다. 조선 수군이 싸울 힘을 잃고 퇴각하는 것으로 착각해 추격해 온 왜군을 이순신이 거느린 조선 함대가 학날개 모양의 진을 치고 싸워 왜군 70여 척 가운데 듭니다. 그 뒤 이순신이 설치했던 통제영이 줄여져서 통영이 된 이곳을 이 고장 사람들은 토영 또는 퇴영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곳은 충무공이 삼도수군통제영을 한산도로 옮기면서 지은 제승당(制勝堂:사적 113)과 관련 유적으로 이루어진 이충무공유적(사적 113)이 있습니다.

경내에 <노량해전도>·<사천해전도>·<한산대첩도> 등이 그려져 있는 제승당과 이순신의 영정을 모신 충무사(忠武祠)·한산정(閑山亭)·수루 등이 있고 산봉우리에는 한산대첩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그 앞에 거북등대가 있습니다.

또한, 이순신의 정신을 받들어 해마다 9월에 한산대첩제가 개최됩니다. 이 섬에는 매년 섣달 그믐날 및 정월 초하룻날 당산에 모여 승려가 먼저 산신제를 올리고 해가 뜰 무렵에는 전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동제 및 풍년제·풍어제를 드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 유적 외에 한려수도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망산에도 임진왜란 당시 사용했던 봉수터와 유적지가 남아 있습니다.

한산섬과 연결되어 있는 추봉도(秋峰島)는 북서쪽 0.5㎞ 지점에 있으며, 통영시에서 남동쪽으로 약 2.4㎞ 떨어져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자취를 따라 가는 한산섬 기행에 많은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