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대신 어둠속에 묻힌 무장산과 무포산(청송 부동면)
무포산과 무장산이 정맥길을 바라보고 있는 걸어온 마루금이 보인다
무포산(霧抱山,716.7m)안개를 안고 있는 산, 동쪽은 무장산(霧藏山:642m) 안개를 감추고(저장하고) 있는 산
안개대신
어둠만이 두 산을 감싸고 있었으니
암포산, 암장산이라고 해야 하나?
이렇게라도
아침 햇살을 받으며 바라보니
감춰진 비밀을 본 듯한 아릿함도 있다
그래서 중국의 시인은 얘기했나 보다
산속에 있으면 산길로 보이고
옆에서 보면 봉으로 보이고
멀리서 가까이서 그 모습 제각각이네라고...
산의 진면목을 보려면
이렇게 수많은 경험을 해야
속살을 조금이라도
이해 할 수 있듯이
안개가 없는
오늘같은 날은 오히려 어둠이 대신했으니
나름대로 위안을 삼고 싶다
초 보 산 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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