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안개대신 어둠속에 묻힌 무장산과 무포산(

산중산담 2014. 9. 7. 15:04

 

안개대신 어둠속에 묻힌 무장산과 무포산(청송 부동면)

 

 

 

무포산과 무장산이 정맥길을 바라보고 있는 걸어온 마루금이 보인다

무포산(霧抱山,716.7m)안개를 안고 있는 산, 동쪽은  무장산(霧藏山:642m) 안개를 감추고(저장하고) 있는 산

 

 

안개대신

어둠만이 두 산을 감싸고 있었으니

암포산, 암장산이라고 해야 하나?

 

이렇게라도

아침 햇살을 받으며 바라보니

감춰진 비밀을 본 듯한 아릿함도 있다

 

그래서 중국의 시인은 얘기했나 보다

 

산속에 있으면 산길로 보이고

옆에서 보면 봉으로 보이고

멀리서 가까이서 그 모습 제각각이네라고...

 

산의 진면목을 보려면

이렇게 수많은 경험을 해야

속살을 조금이라도

이해 할 수 있듯이

 

안개가 없는

오늘같은 날은 오히려 어둠이 대신했으니

나름대로 위안을 삼고 싶다

 

 

초 보 산 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