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그저 산속에 있어 행복했으면 됐지

산중산담 2015. 1. 27. 17:35

 

그저 산속에 있어 행복했으면 됐지

14.10.11  대간 속리산 구간을 마치며

 

 

천왕봉에서 바라본 걸어온 능선과 멀리 문장대에서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까지

 

 

 

한차레

맘속의 풍랑의 파고를 넘고서

떠난 속리산

 

뜻이 너무 심오해

알 듯 모를 듯 한 속리산의 유래만큼이나

곳곳애 숨어있는

속리산의 절경들

 

거기에 가을옷으로 갈아 입고 있는

속리산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움을

기암괴석 사이에 그려놓아

 

우리가 물감을 칠할 수고를 덜고도

속리산에서의 가을풍경을

맘꺽 즐긴 하루 

 

대간 식구들의 땀방울 만큼이나

즐거움도 컸으리라 생각해 보면

 

연신 불어주던 속리산의 가을바람에

나를 맡기니

세상 뭐 부러울 것이 있으랴만

 

그저 산속에 있어

행복했으면 됐지 라고

생각해 본다

 

 

초보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