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구간을 마치며
14.10.11
언제나 옆에 있을 것 같았던 추억속 그림자에 가려 있는 허상들을 하나 둘 꺼내어
문장대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다 날려 보냈다고 생각하니 한결 맘은 편해졌지만
속세를 떠난다는 뜻을 품고 있는 속리산에서의 하루의 여정이 남긴 여운은 언제나 남아 있다
나는 속세를 떠났어도 또 다른 속세가 이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고
아마 또다시 우리는 그 속세 속에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며
다시 살아 갈 것이기 떄문입니다
기암괴석과 어울리며 만상홍엽을 이루어 낸 가을 풍경을
그저 아무 생각없이 즐겼어야 했을 속리산 이지만
지난주 3일간의 연휴를 맞이하고도 땅끝지맥에도 못가고 칩거했던 후유증에
좀 산행기가 무거워졌지만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고
우리 대간 산우님들은 맘껏 속리산의 가을을 즐겼으리라 생각됩니다
생각보다 빨리 지나갈 가을
맘꺽 즐기시길 바랍니다
대간팀은 어렵지만 가는 길에는 이렇게 자연까지 도와 주었으니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는 대간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하면서
모두 수고했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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