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의 절경 통영의 사량도(상도와 하도)와 수우도를 가다.
한 번 가면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 있는 반면 몇 번이고 다시 가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그것도 계절에 따라 다시 가고 싶은 곳, 섬이 바로 그러한 곳인데, 통영의 사량도가 다시 가고 싶은 섬 중의 한 곳입니다.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에서 섬기행의 일환으로 2014년 겨울에 찾아갔던 한려수도의 사량도와 수우도를 다시 찾아갑니다.
그 당시는 지리산망이 있는 상도만 갈 수 있었는데, 하도가 다리로 연결되어 또 다른 풍경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겨울 바다가 아닌 녹은 무성한 산 능선길을 가면서 한려수도를 조망하게 될 이번 여정은 사량도의 상도와, 하도, 그리고 수우도를 찾는 여정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옥녀의 전설 안고 오르는 한려수도의 조망대‘ 라고 소개되는 통영의 사량도에는 지리망산(398m)과 불모산(399m), 두 개의 산이 솟아 있습니다. 이 두 산은 높이가 비슷한데다 주릉 좌우로는 천 길 낭떠러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보태자면 정상에서 맛보는 탁월한 조망이 최고라고 일컬어집니다. 특히, 지리망산은 맑은 날이면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고 해서 이름이 지어졌을 만큼 조망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지리망산 정상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바다로 다이빙을 하는 것처럼 가파른 산이 지리망산입니다.
이 때문에 지리망산을 아는 산행객들은 전문 산악인처럼 등반의 묘미를 느껴보기 위해 천 리 길을 마다하고 이 산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산악인들만 찾았던 산이었으나 지금은 조성이 잘 되어서 누구나 다 오를 수 있는 산이 지리망산입니다.
사량도의 상도와 하도를 답사하고 상도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그 다음날은 그 옆에 자리 잡은 수우도를 찾아갑니다.
수우도樹牛島는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면(蛇梁面)에 딸린 섬으로 면적은 1.51㎢, 해안선길이 7㎞, 인구는 55명(2004)입니다. 동백섬이라고도 불리는 이 섬의 이름은 섬의 형태가 소를 닮고 나무가 많아 수우도(樹牛島)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삼천포항에서 남쪽으로 10㎞, 사량도에서 서쪽으로 3㎞ 해상에 있는 수우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와 남해를 잇는 수로의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쪽 해안은 경사가 급하나 북쪽에는 넓은 평지가 형성되었고, 동쪽에는 깊은 만입부(灣入部)가 있습니다. 마을 뒤편의 해안은 기암절벽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동백나무 숲이 울창합니다. 주민들은 주로 홍합 양식에 종사하고, 부근 수역에서는 7월부터 12월까지 멸치잡이 어선들이 선단을 이루어 조업을 하며 지역 특산물로 흑염소가 유명합니다. 섬의 수호신인 설익장군 설화가 구전되며, 설익장군 사당에서 3년에 한 번 음력 10월 15일에 동제(洞祭)를 지내고 있고. 삼천포항에서 1일 2회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습니다.
이번 여정은 통영에서 배를 타고 사량도를 거쳐 수우도에서 삼천포항으로 갈 예정입니다.
“사람 사이에 섬이 있다. 나도 그 섬에 가고 싶다.” 라고 노래한 정현종 시인의 시와 “바다야 나는 왜 너를 보면 맨발로 파도를 달리고 싶니” 라고 노래한 박두진 시인의 시를 떠올리며 그리운 사람을 찾아가듯 섬으로 가고 싶은 분들은 동참하십시오.
(원래 경기만의 굴업도를 가고자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상 가을로 연기하고 사량도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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