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절경 흑산도와 홍도를 가다.
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에서 2016년 6월 둘째 주 10일에서 12일까지 서해의 섬 홍도와 흑산도를 다시 갑니다. 나라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져 있어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는 홍도와 다산 정약용의 형님인 정약전과 면암 최익현의 유배지로 그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흑산도를 갑니다.
6월 둘째 주 금요일 밤에 출발하여 일요일까지 이어질 이번 기행은 선착순 45명입니다.
“목포 앞바다의 섬들로 이루어진 군이 신안군이다. 신안군이라는 이름이 등장한 것은 1969년이었다. 그 이전에는 지도군이었으며, 1914년에는 무안군에 소속되었다가 1969년에 신안군이라는 이름으로 떨어져 나왔다. 안좌도․압해도․암태도․장산도․대흑산도 등을 비롯, 유인도 111개와 무인도 719개로 이루어져 있다. 흑산도는 우리나라 3대 파시 즉 흑산도. 위도 연평도의 조기파시 중 제일 남쪽에 위치해 있는 곳이다.
성어기 때 어항에서 열리는 생선시장. 넓은 의미로는 해상에서 열리는 어시장(魚市場)뿐만 아니라 연안의 육지시장까지도 포함한다. 파시에서는 어선(漁船)과 상선(商船) 사이에 또는 어업자와 어부들 간에 매매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세종실록 世宗實錄〉과 〈신증동국여지승람 新增東國與地勝覽〉에는 매년 봄에 열리는 파시의 광경을 묘사한 기록이 있으며, 칠산해(七山海)의 칠산도(七山島)는 조기의 어획장으로 성어기(盛漁期)에 파시가 형성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국에서 파시가 형성되는 곳은 주로 조기의 산란장으로 유명한 대흑산도·위도·칠산도·개야도·녹도·고군산군도·어청도·연평도 등지의 서해안이다. 조기는 제주도 남서쪽 및 중국의 상하이[上海] 동남쪽 근해에서 겨울을 지낸 후 2월경에 북상하여 전라남도 영광군의 칠산해, 옹진군의 연평도 근해, 평안북도의 대화도 근해 등지에서 산란하게 되는데, 이 시기가 3~6월경으로 파시는 주로 이때 일시적으로 열리며, 특히 4월 하순부터 5월 하순경까지 이루어지는 연평도 근해의 조기어장은 전국 최대의 어장으로 파시 또한 유명하다. 파시가 열리게 되면 인근 어촌은 외부로부터 어부와 상인들이 모여들어 호황을 누렸으며, 일시적인 촌락이 형성되기도 했다. 거문도·청산도·추자도 등지의 남해안에는 이 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고등어·멸치 등이 성어기를 이룰 때 파시와 같은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동안의 남획으로 인해 서해안으로 회유해오는 조기가 적어짐에 따라 현재는 거의 사라졌다.
나라 안에 명승 홍도
목포에서 115km, 흑산도에서 서쪽으로 22km 떨어진 홍도는 1구 대밭밑(죽항)마을과 2구 석기미(석금)마을이 있다. 1구에는 해수욕장과 동백군락지가 있고 2구에는 등대와 자연림이 있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신비의 섬이다. 일찍이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휴양하기 좋은 섬으로도 선정, 국내 최고의 해상 관광지로 지정한 명소이다. 홍도는 사암(砂岩)과 규암(硅岩)의 수직절리(垂直節理)에 의해 만들어진 섬이며 약간의 역암(礫岩)과 혈암(頁巖)도 존재한다.
사암과 규암의 층리(層理)와 절리가 잘 발달되어 섬 전체가 홍갈색을 띠고 있다. 파식애(波蝕崖)와 파식대(波蝕臺) 등 해식단애(海蝕斷崖)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이 즐비한 해안은 독특한 자태를 자랑한다. 수많은 해식동(海蝕洞), 크고 작은 바위섬(岩島), 2개의 바위문(岩門), 분재와도 같은 소나무, 맑고 푸르른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한다. 서해바다를 불태우는 듯한 홍도의 낙조는 정말 아름답다.
500년 전에 김해 김씨가 고기를 잡다가 섬을 발견, 석기마을에 정착했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이 섬에 본격적으로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는 숙종 4년(1679) 제주 고씨였고, 사람이 정착한 곳은 홍도2구였다. 지금도 홍도1구 마을에는 고씨의 12대손이 몇 명 살고 있다.
홍도라는 지명을 얻기까지 몇 가지의 유래가 있다. 돛단배를 이용하던 시절에는 국제항로의 중간기항지였다. 항해하던 선박들이 북서풍을 피해 정박하였다가 동남풍이 불기를 기다리는 섬이라 하여 대풍도(待風島)라 불리었다. 이후에 일본인들이 바다 위에 떠 있는 아름다운 매화라는 의미의 매가도(梅加島)라고 부른 적도 있었지만 해방 후에는 지금의 이름 홍도로 계속 불리어 왔다.
홍도(紅島)라는 이름은 붉은 동백꽃이 섬을 뒤덮고 있어, 해질 녘 노을에 비친 섬이 붉은 옷을 입은 것 같다 하여 홍의도(紅衣島)라고 불리다가 규암으로 된 이 섬의 바위가 홍갈색을 띠고 있어 홍도라 붙여졌다고 전해 오고 있다.
전남 신안군, 지리와 역사
흑산도는 나라의 술꾼들이 즐겨 찾는 홍어와 홍탁삼합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홍어하면 떠올리게 되는 흑산도 홍어는 흑산도 근해에서 잡히는 홍어다. 흑산 홍어는 인천이나 군산에서 잡히는 홍어와 달리 육포 자체가 씹으면 입에 착 달라붙을 정도로 차지고 맛이 좋다.
이 홍어를 먹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 껍질을 벗겨 날 것 그대로를 초고추장이나 겨자를 넣은 간장에 찍어먹거나, 막걸리와 같이 먹는 홍 탁, 삶은 돼지고기를 얇게 썰고 배추김치와 함께 먹는 삼합三合, 양념을 묻혀 구어 먹는 것, 겨울철에 푸르게 자란 보리 싹과 내장을 넣어 끓인 국, 날 것을 옹기그릇에 담아놓았다가 며칠 뒤 꺼내먹으면 입안이 화끈하게 퍼지는 매운 맛이 일품이다.
또한 신안군 흑산면에 수려한 단애절벽이 장관을 이루어 남해의 ‘소해금강’이라고 불리는 홍도가 있으며, 전국의 새우 생산량의 절반쯤을 생산하는 전장포가 임자도에 있고 전란마도 삼백三白의 하나로 손꼽히는 신안 소금이 예로부터 이름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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