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소금강, 휴휴암, 하조대, 주문진 아들바위를 가다.
느낌은 언제 오는가? 모든 것이 순간입니다. 어느 순간 느낌이 올 때,
그것이 영감이건, 아니면 사물이나 사람이건, 그때에 새로운 것이 시작됩니다 .
“느낌은 어떻게 오는가. 꽃나무에 처음 꽃이 필 때
느낌은 그렇게 오는가. 꽃나무에 처음 꽃이 질 때“
이성복 시인의 <느낌은 언제 오는가.>의 일부분입니다.
가끔씩 그럴 때가 있습니다. 살다가 보면 그 순간이
나를 위해서 모든 것이 준비된 듯한 그럴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너는 순간에다 대고 이렇게 말해도 좋으리라.
‘멈추어라. 순간이여. 너 정말 아름답구나.’ 이 세상에 이루어 놓은 나의 흔적은
이제 영원토록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드높은 행복을 예감하면서
나는 이제 최고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나니“
괴테의 <파우스트> 제 11581행에 실린 글과 같은 그런 장소와 순간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인간은 그 이전과는 다른 그 무엇으로 탈바꿈하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습니다. 놀랍게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그 풍경이 되는 경이,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런 순간들을 맞이하기 위해 <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에서 <대한민국 천하명승 기행>을 시작합니다. 인류의 삶이 시작되면서부터 사람들의 삶과 함께 했던 천하명승이나 아직도 사람들에게 발견되지 않고 숨어 있는 절경을 찾아가는 기행입니다.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국가 명승이 130여 곳이 있고 문화재청 명승분과 문화재위원인 신정일 도반이 발견한 명승이 수십여 개가 됩니다. 그 명승들을 지역별로 묶어서 답사할 것입니다. 제 1호 명승인 오대산의 소금강을 필두로 양양의 하조대, 주문진의 아들바위를 답사할 예정입니다.
오대산 국립공원의 동쪽 지구에 자리한 청학동 소금강은 기암들의 모습이 작은 금강산을 보는 듯 하다고 하여 소금강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학이 날개를 펴는 형상을 했다고 일명 청학산이라고도 불립니다.
소금강의 울창한 숲 사이로 기암의 수려함을 드러내어 찾는 이로 하여금 한눈에 빨려들게 합니다. 무릉계곡 첫 구비에서부터 40여 리에 걸쳐있는 계곡에는 무릉계곡, 십자소, 명경대, 식당암, 구룡폭포, 군자폭포, 만물상 등이 있고 신라 마의태자가 신라 부흥의 기치를 높이 들고 군사를 훈련시켰다고 전해오는 금강산성(일명 아미산성) 등 많은 명승이 있습니다.
하조대는 조선 건국이 주역인 하륜가 조준이 노닐었다고 해서 붙여진 명승인데,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산3번지 일대에 있는 암석해안입니다.
아름다운 동해 해변에 기암절벽이 우뚝 솟고 노송이 그에 어울려서 경승을 이루고 있는데, 절벽 위에 하조대라는 현판이 걸린 작은 육각정(1955년 건립)이 있습니다. 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이곳에서 만년을 보내며 청유(淸遊)하였던 데서 그런 명칭이 붙었다고 하며 2009년 12월 9일 명승 제6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명소가 양양의 휴휴암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에 있는 ‘휴휴암(休休庵)’은 쉬고 또 쉰다는 뜻을 지ㄴ;닌 곳으로 드넓은 바다와 해안절벽에 펼쳐진 아름다운 기암괴석이 즐비한 휴휴암에 서 일상에 지친 시름을 털어놓고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명승입니다.
주문진의 아들 바위
강릉시 주문진읍의 아들바위는 죽도바위라고도 하며, 쥬라기 시대인 일 억 오천만년 전에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지상에 솟은 바위입니다. 죽도바위는 코끼리처럼 생겼다하여 코끼리바위,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여 소원바위라고도 하며, 자식을 원하는 사람이 기도하여 아들을 낳았다는 전설이 있어 아들바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경치와 유람을 논하는 사람은 반드시 명승지를 탐방하기에 알맞은 신체적 조건을 우선으로 여길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은 이렇다. 그 사람의 정취情趣가 아름다운 경치와 한 덩어리가 되어 산을 오르고 물을 건널 때 스스로 정신이 왕성해짐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잘 달릴 수 있는 건각健脚을 가졌더라도 갑자기 쉬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인 것이다.”
<소창청기 小窓淸記> 중의 한 소절 같은 감흥을 느끼게 될 <대한민국 천하 명승기행>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떠나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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