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자료 모음

바닷바람과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태안반도를 걷는다.

산중산담 2012. 11. 15. 00:00

 

바닷바람과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태안반도를 걷는다.

 

서해를 향하여 삿대질을 하려고 내닫고 있는 형국이라는 태안반도에 자리 잡은 태안군을 신숙주는 “비옥한 지대로 통칭한다”고 하였고,

남수문(南秀文)은 기문(記文)에서 “태안군은 옛날 신라의 소태현(蘇泰縣)이었다.

토지가 비옥하여 오곡을 재배하기에 알맞고, 또 어물과 소금을 생산하는 이익이 있어 백성들이 모두 즐겨 이 땅에 살아왔다.

그러나 이 고을의 읍내가 멀리 바닷가에 위치해 있으니 이는 곧 해상의 구적(寇賊)들이 왕래 출몰하는 요충(要衝)”이라고 하였다.

태안군은 백화산 자락에 위치한 태안읍을 중심으로 서해안을 따라 안면도로 이어져 있다.

 

이곳 태안군에 솔향기 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솔향기 길의 시작지점인 제1코스는 이원면 만대항에서 시작해 여섬을 거쳐 꾸지나무골해수욕장까지 10.2km 코스로 숲길을 걷다보면 생태계의 보고인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며 반대편 해안의 황금산·삼형제바위 등과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다.

 

제2코스는 꾸지나무골해수욕장에서 시작해 가로림만을 거쳐 희망벽화방조제까지며 길이는 9.9km로 2007년 기름유출사고시 120만의 자원봉사자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희망벽화와 울창한 소나무 숲, 여유로운 농촌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제3코스는 희망벽화방조제에서 시작해 밤섬선착장을 거쳐 새섬까지며 길이는 9.5km로 앞쪽에는 25km에 달하는 가로림만의 드넓은 해안선과 각양각색의 바위들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솔향기길의 마지막 코스인 제4코스는 새섬에서 시작해 청산포구를 거쳐 갈두천까지로 이뤄지며 길이는 12.9km로 전형적인 어촌마을의 정겨운 모습과 고요히 흐르고 있는 갈두천의 모습은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장영숙기자가 평한 이 길을 1코스에서 2코스 일부분을 걷고 돌아올 이번 여정은 한해가 저물어 가는 계절에 아득한 서해바다를 걸어가며 나를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