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대웅전을 보며 지나간 역사를 회고하다. 서울의 인사동에서 조계사를 찾았다. 조계사의 대웅전의 근황을 알고 싶어서였다. 전라도 정읍 입암면 대훙리에 서 있던 건물이 어떤 사연을 품은 채 이곳 서울로 옮겨왔는지를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내일은 공주, 모레느 수원, 글피는 서을 하면서 기세좋게 올라갔던 전봉준이 우금치 싸움에서 대패하고 원평 구미란 전투에서도 패했다. 태인에서 동학군을 해산한 전봉준이 하룻밤을 보낸 집은 정읍군 입암면 대흥리에 잇는 차치구의 집이었다. 이곳은 동학의 십대 접주 중의 한 사람이었고, 원평 태인전투 이후 그의 아들 경석이를 데리고 전봉준을 따라 순창 피노리까지 동행했던 차치구의 주무대가 있던 곳이었다. 차치구는 평민두령으로 용맹을 떨쳤으며, 그의 아들 차경석은 훗날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