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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대웅전을 보며 지나간 역사를 회고하다.

조계사 대웅전을 보며 지나간 역사를 회고하다. 서울의 인사동에서 조계사를 찾았다. 조계사의 대웅전의 근황을 알고 싶어서였다. 전라도 정읍 입암면 대훙리에 서 있던 건물이 어떤 사연을 품은 채 이곳 서울로 옮겨왔는지를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내일은 공주, 모레느 수원, 글피는 서을 하면서 기세좋게 올라갔던 전봉준이 우금치 싸움에서 대패하고 원평 구미란 전투에서도 패했다. 태인에서 동학군을 해산한 전봉준이 하룻밤을 보낸 집은 정읍군 입암면 대흥리에 잇는 차치구의 집이었다. 이곳은 동학의 십대 접주 중의 한 사람이었고, 원평 태인전투 이후 그의 아들 경석이를 데리고 전봉준을 따라 순창 피노리까지 동행했던 차치구의 주무대가 있던 곳이었다. 차치구는 평민두령으로 용맹을 떨쳤으며, 그의 아들 차경석은 훗날 증..

청도 운문사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 천하의 절경 경주 주상절리를 만나다.

청도 운문사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 천하의 절경 경주 주상절리를 만나다. 2022년 9월 30일(금요일)부터 10월 2일 일요일까지 청도 반시가 익어가는 가을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한 운문사와 아름다운 폐사지 장연사터를 지나 밀양의 위양지와 영남루를 거쳐 울산의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 암각화, 경주 읍천리 주상절리와 해파랑 길을 걷는 여정으로 실시합니다. 아름다운 절집들과 그윽한 산길, 바닷길을 걸으며 무르익은 가을에만 나는 청도반시와 대추를 맛보며 걷게 될 이번 여정에 참여를 바랍니다. “비구니 승가대학과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스님이 머물렀던 곳으로 이름난 운문사560년(진흥왕 21)는 한 신승(神僧)이 대작갑사(大鵲岬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고, 591년(진평왕 13) 원광(圓光)이 크게 중건하였다. 원..

우영우 팽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되고, 쌍계사와 불일폭포가 명승이 되다.

우영우 팽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되고, 쌍계사와 불일폭포가 명승이 되다. 방송의 힘이 크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에 오르내린 탓도 있지만, 낙동강 변에 위치한 그 팽나무와 당집이 오랜 역사와 공동체 문화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문화재청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 올라온 쌍게사와 불일폭포 일원이 명승으로 지정 예고 되었는데, 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오자 수많은 취재진들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었는데, 다들 우영우 팽나무 때문에 진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나라 안에 명승이 많이 있다, 오대산 자락 소금강이 1호 명승이고, 마이산이 12호, 그렇게 많이 지정된 명승 중 이제야 명승으로 지정된 쌍계사와 불일폭포는 어떤 사연을 지니고 있는가? 소설가 김동리가 《역마》에서..

포천에 편입된 영평고을 영평향교 터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다.

포천에 편입된 영평고을 영평향교 터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다. 한탄강 변에 유서 깊은 고을 영평현이 있었다, 1914년에 일제에 의해 포천군에 편입되어 영중면 영평리로 남은 영평에 온 나라 고을에 세워졌던 향교가 사라진 뒤 유허비만 남아 있다. 어디 향교 뿐일까? 백녀의 역사를 간직한 영평초등학교도 폐교가 되어 잡초만 무성하니, 그렇다면 영평의 옛 모습은 어떠했을까? “토지가 메마르기 때문에 백성들은 한결같은 마음이 없다.”라고 ‘풍속‘ 조에 실린 포천에 병합된 고을이 영평이다. 성임成任은 이곳의 풍속에 대해 “고을이 작아서 송사하는 백성이 없고, 전지가 비옥하여 해마다 풍년이 든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영평현은 현재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과 일동 이동. 영북면 지역에 자리 잡은 조선시대의 현이었다. 본..

한탄강 답사.. 1차 ~ 3차까지..

ㅋㄶㅇㄶ 2021년 늦가을 철원의 한탄강 물윗길을 걷는다. 2021년 11월 20일 토요일에 한탄강 변에 자리 잡은 철원을 갑니다. 백마고지와 월정역 그리고 노동당사, 도피안사를 거쳐 2021년 가을에 새롭게 선 보인 한탄강 물윗길, 곧 송대소에서 은하수교까지 이어지는 길을 걷고, 임꺽정의 자취가 서린 고석정과 순담, 그리고 한탄강 제일의 절경으러 국가 명승인 화적연으로 이어질 이번 여정에 참여 바랍니다. 그 쇠둘레의 땅 철원 조선시대에 철원도호부(鐵原都護府)가 있던 철원군이 ?신증동국여지승람? ‘건치연혁(建置沿革)’편에는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본래 고구려의 철원군이다. 모율동비(毛乙冬非)라고도 한다. 신라의 경덕왕이 철성군(鐵城郡)이라고 고쳤다. 뒤에 궁예가 군사를 일으켜 고구려의 옛 땅을 침략해..

꽃무릇이 아름다운 계절 9월에 고창의 천하명승 병바위와 선운산 도솔암과 수동리 팽나무에 취해볼까?

꽃무릇이 아름다운 계절 9월에 고창의 천하명승 병바위와 선운산 도솔암과 수동리 팽나무에 취해볼까? 가을이 아름답게 익어가는 9월 17일 토요일에 고창의 천하 명승을 찾아갑니다. 2021년 12월 6일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고창 병바위 일원 중 병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사람 얼굴 형상이기도 하고 호리병 모양이기도 하며 어떤 사람들은 북두칠성 모양, 부처님 얼굴 같기도 하다. 고창 병바위에서 전좌바위 아래 새집처럼 들어앉은 두암초당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곳이다. 병바위와 두암초당을 답사하고 고창 선운산 답사에 나선다. 해리를 지나 낮으막한 고개를 넘으면 용문굴에 이르고 도솔암 마애불이 그 아래에 있다. 미륵비결이 숨어있는 마애여래불 이 비결을 1892년(임진) 8월 ..

도림사 골짜기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다.

도림사 골짜기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다. 그새 오래 전 이야기다. 1998년 무렵이니 이십 오 년의 세월 저편이던가, 에 에 연재를 하던 때 이 고성의 도림사를 찾았고, 그때 나는 다음과 같은 답사기를 남겼다.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금곡교를 지나 곡성읍 내에 도착한 시간이 열시 쯤 조금 늦은 편이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김현준기자와 손동명씨를 태우고 동악산 주차장에 닿았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눈 안에 가득 차는 암반계류. 배낭을 챙긴 우리 일행은 이곳 사람들이 흔히 ‘도림사 골짝’이라고 부르는 물가로 내려간다. 도림사 아랫자락의 청류동(淸流洞) 계곡을 “삼남 제일의 암반 계류”라고 부르며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를 계곡의 암반을 바라본 사람들은 느낄 것이다. 마치 두타산의 무릉반석을 보는 것처럼 폭이 20m에..

나라 안에 제일 아름다운 강 길 금강의 무릉도원에서 봄꽃들에 취하다.

나라 안에 제일 아름다운 강 길 금강의 무릉도원에서 봄꽃들에 취하다. 나라 안에 가장 아름다운 강 길, 그래서 봄꽃이 피는 사월 중순에 그곳을 안 가면 한 해가 서운하게 지나갈 것 같은 곳, 그곳이 나라 안에 있습니다. 진안과 무주로 연결되는 비단 강 금강의 무주의 무릉도원 길이지요, 온갖 꽃들이 자연을 물들이고, 그곳을 찾은 사람을 감성의 바다로 안내하는 계절 봄, 사월, 매년 사월이 오면 그곳으로 가고 싶어 안달이 나는 길, 그런 길이 있습니다. 나라 안에서 제일 강 이름이 예쁘고 경치도 아름다운 금강, 무릉도원길을 걷기 위해 올해도 하루 기행을 준비합니다. 4월 16일 토요일 하루 기행을 떠납니다. 매화꽃, 산수유꽃 지나간 자리 진달래꽃이 피고, 그 뒤를 이어서 복사꽃, 벚꽃, 이팝꽃이 온 세상을 ..

공주의 동학사, 마곡사, 갑사를 순례하는 사월 초파일 삼사기행을 떠납니다.

공주의 동학사, 마곡사, 갑사를 순례하는 사월 초파일 삼사기행을 떠납니다. 2022년의 사월 초파일 마곡사, 갑사, 동학사가 있는 공주로 삼사三寺기행을 떠납니다. 코로나 19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침체 된 마음에 오월의 푸른 산천과 격조 높은 우리나라 문화유산으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2년의 삼사기행을 실시합니다. 64년간 백제의 두번 째 도읍지였던 공주시에는 아름다운 공산성과, 무령왕릉을 비롯 문화유산들이 즐비하고, 백범 김구가 머물렀던 마곡사, 동학사, 갑사 등 불교문화재의 보고다. 동학농민혁명의 격전지인 우금치와 세세 천년을 흐르는 금강 변에 펼쳐진 이야기가 산재해 있다. 매월당 김시습의 자취가 서린 동학사 1700년 이곳 동학사를 찾았던 송상기는 동학사 문루에 앉아 다음 같은 글을 남겼다...

우리나라 명승 숲길인 선자령과 대관령 길을 걷는다.

우리나라 명승 숲길인 선자령과 대관령 길을 걷는다. 코로나 19 때문에 가지 못하고 항상 그리워만 한 길 선자령과 대관령을 찾아갑니다. 우리 땅 걷기에서 2022년 5월 14일(토요일) 백두대간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길 선자령을 갑니다. 선자령의 높이는 1,157m이며 대관령(832m) 북쪽에 솟아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우뚝 솟아 있습니다. 산길이 완만해서 누구나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선자령 길을 걷고, 조선 중종 때에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고형산이 개척한 대관령 옛길을 대관령 박물관에 이르도록 걸을 예정입니다. 숲이 울창한 길을 걷게 될 이번 여정에 참여바랍니다. 산 이름에 '산'이나 '봉'이 아닌 '재 령(嶺)'자를 쓴 유래는 알 수 없는데, 옛날 기록에 보면 《산경표》에는 대관산,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