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일반산 산행기

마이산 - 꽃샘추위도 이겨낸 마이산 산행

산중산담 2012. 2. 17. 22:35

일시 : 20005.03.13

인원 : 24명

산행지 : 마이산

산행시간 : (후미기준 5시간소요)

       08:20 출발(월운과 강정사이 49번 지방도)       08:30 합미산성             09:30 고금당 갈림길

       09:40 광대봉(609)          11:00 고금당            11:25 비룡대(527)          12:20 호남정맥갈림길

       12:35 봉두봉                  12:45 탑사               13:20 주차장

산행거리 : 약10km

49번 지방도를 따라 월운마을을 지나 오늘의 출발지에 도착하니 08:10분이다. 등산로 안내판에 (합미산성 0.5 광대봉 3.1 보흥사 3.8 고금당 5.5) 로 되어 있다.

 

사진 : http://blog.daum.net/jbc6855/11

 

20분에 출발하여 잠시후 겨우 흔적만 남아있는 합미산성에 도착한다.(08:30)

넓지는 않지만 바둑판처럼 잘 경지정리가 되어있는 논들과,  400m정도의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마을의 수호신처럼 점점이 자리하고 있는 산들과 마을들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시골의 아침을 맑은 하늘 처럼 그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적당한 크기의 솔밭오솔길을 따라 능선은 계속 이어지는데 전망 좋은 바위에서 일부가 쉬고 있다(08:50).

 

멀리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능선이 보이고 왼쪽의 계곡물이 흘러 오른쪽으로 냇가(오원천)을 이루어 옥정호로 흘러가고 있는 물결이 들어온다. 물론 앞쪽에서는 광대봉이 머리만을 슬쩍 보여준다.

봉우리 하나를 넘으니(09:05) 보흥사로 연결되는 도로가 보이고, 암벽능선이 시작되며 약간 오르니 광대봉이 한껏 솟아 올라 있었다.

 

고급당 갈림길(09:30)까지 평범한 능선을 이어가다가 갑자기 고도를 높이니 바로 (태자굴1.1 덕천교3.1) 로 이어지는 우회능선을 지나 올라 삼각점을 확인하니 광대봉(609)이다(09:40).

 

광대봉과 마이산

 

광대봉-마이산

 

광대봉-호남.금남 정맥

 

광대봉 내려오는 길

 

 

덕천마을에서 태자굴과 480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성수산 덕태산 선각산 팔공산이 첩첩이 물결을 이루며 출렁이고 있고, 내동산이 물결의 흐름을 정리하여 섬진강 줄기인 오원천으로 흘러 보내고 있었다. 보흥사 오른쪽 능선의 최고봉에 선두는 진행하고 있었다.

밧줄로 이어진 암벽을 내려 오는데 쉽지가 않다. 어렵게 내려서니 보흥사에서 올라오는 왼쪽 능선이 암벽으로 되어있어 손잡이 시설이 되어 있어도 아찔하게 보인다. 보흥사 오른쪽 능선 갈림길 봉에 오른다(10:05).

 

이제 왼쪽으로 능선이 바뀌는데 바로 앞에 있는 봉의 모습이 푸짐한 말의 엉덩이 같아 한번 엉덩이를 때리면 마이산의 두 귀가 하늘로 뛰어 오를 것 같은 조화이다. 그 모습을 저 멀리 부귀산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고금당의 모습이 약간 보이고, 비룡대가 앞길을 안내하고 마이산의 두 귀가 쫑긋한데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봉우리들이 호위하고 있다.

 

능선은 말의 엉덩이 같은 봉을 옆으로 하여 오르락 내림을 반복하는 동안 임실로 연결되는 고가도로가 계속 길동무를 해주는 사이 남부 주차장 갈림길이다(10:50). (남부주차장 0.6 고금당0.6)  

 

조금 진행하니 고금당 위에 있는 우물이 보인다.(11:00) 우물안을 들여다 보니 누가 방생한 듯한 작은 고기들이 자라고 있었다.

 

고금당 부도와 마이산

 

 

선두는 비룡대를 지나고 있었고 후미는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와 새로 신축한 고금당을 지나 앞쪽에 보이는 팔각정이 있는 비룡대를 목표로 오르는데 하나 둘 씩 지치기 시작한다.

 

비룡대 전망대

 

어렵게 팔각정(비룡대)에 도착하니(11:25) 차가운 바람이 오히려 시원하다.

 

비룡대에서 본 부귀산

 

 

정면의 삿갓봉이 손에 잡힐 듯  하면서 조금 멀리 보이는데 내려오다 바로 금강산도 식후경을 하려 하느데, 선두에서 두분이 기다리고 있어 오랜만에 후미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었다.

차가운 바람과 함께 갑지가 눈발도 내리기 시작하니, 추위에 나눠 마시는 따뜻한 물과 커피,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부회장님의 복군자술이 어우러지며 온 몸을 녹여준다.

 

탑영제 갈림길(12:12)에서 6명은 바로 금당사로 하산을 결정하고 끝까지 3인은 계속 진행을 시작하니, 삿갓봉이 머리에 보따리 하나 얹혀 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머리에 무거운 보따리를 얹고 다니시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잘 정비된 길을 따라 오르니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능선과 만나니,  북부 주차장 길림길이다(12)20).

 

이제 눈은 제법 재 색깔을 내듯 굵어지고 바람도 그에 못지않게 거세지고 있는 동안 제2쉼터에 도착한다.(12:25)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인데 내리는 눈에 포기하고 다시 한번 내리고 올라 삼각점을 확인히고 헬기장을 보니 봉두봉(527)이다.(12:

35)

더욱 거세진 눈발을 받으며 암마이봉 출입금지 표지판을 보면서 계속 내려오며, 탑이 있다는 의미의 탑사인지 사찰을 의미하는 탑사인지 모르므로 내려와서 확인하자고 하는데 탑사이다(12:45).

 

탑사

 

탑사를 구경하고 시산제 관계로 조금 빨리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13:20분이다. 풍물패와 함께 어우러져 시산제가 끝나고 어느 떄 보다 풍부해진 안주와 김제 봉남에서 특별히 마련한 인삼막걸리와 어우러지니 5시간의 산행의 피로가 풀리는 순간이었다. 오늘 코스 넘 좋아 꼭 자시 한번 오고 싶다는 말씀에 감사를 드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