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5.03.20 (일)
장소 : 고덕산 (임실 관촌면 운수리)
산행코스 (숫자는 산행거리)
고덕마을 - 1.2 - 고덕산 - ? - 덕봉사 - ? - 고덕마을
산행코스 : 총 약 3시간 10분
10:07 고덕마을 10:37 제1봉(산불 감시초소) 11:05 제4봉 11:44 고덕산(600)
13:00 덕봉사 13:20 고덕마을
사진 : http://blog.daum.net/leehyojong/11791031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09:00에 출발하여 관촌 사선대에서 마령 방면으로 진입하여 다시 백운 방면으로 진행하다 고덕산이 보이자 마자 바로 오른쪽으로 고덕마을과 덕봉사 이정표가 보인다.
고덕마을에 도착하여 빈터에 주차하고 산불 감시초소를 바라보니 바위산이 반갑게 인사한다.
초소가 보이는 왼쪾방향으로 표지기가 붙어 있다.
마을회관 앞의 이정표
마을 을 벗어나 오름을 계속하는 사이 소나무 숲이 이어지고,
길도 낙엽과 어우러지며 보일 듯 말 듯 하면서 안내하고 정상의 바위들이 기괴하고 오묘한 모습들로 무리를 이루며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잠시 전망바위에 올라 뒤 돌아 보고서,
전망바위에서 본 고덕마을
바로 다시 산행은 시작되지만 사잇길을 버려두고 대장님은 암벽에 올라 와전 초보인 나에게 한 수 기르칠려는 듯 암바위 능선만을 고집하면서 진행하니 나도 덩달아 떨면서 뒤 따르 수 밖에
제1봉 정상 바로 아래에서 사잇길을 버리고 밧줄에 의지하여 오르니 감시초소가 있는 제1봉 이다(10:37).
암벽은 계속되는데 덕봉사가 고덕산 암벽과 줄기를 껴안고, 붓당골을 의지하며 한가롭게 보인다.
밧줄을 타고 내려와 제1봉을 지나 뒤돌아 보니 여전히 바위의 모양이 갖가지 모양을 하고 서 있었다.
2봉 전에 본 1봉
마지막 밧줄을 타고 오르니 제2봉이다. (10:50)
내동산이 더욱 가까워지고 덕태산도 보이는데 선각산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제1봉에 본 제2봉
백운으로 지나가는 지방도가 구름 한점 없이, 한껏 움츠려 들게 했던 꽃샘 추위마저 봄바람에 녹아내려 더욱 한가롭게만 보인다. 앞 봉을 바라보니 장엄한 자태를 폼으로 자랑하는데 협곡 바위가 나타나 통과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대장님은 아예 암벽으로 올라 통과한다. 나는 할 수 없이 사잇길로 오르니 제 3봉이다(10:57).
제2에서 본 제3봉
제3봉
제3봉을 통과하니 앞 봉에서 외돌기 바위 하나가 외롭게 보이는데, 봉에 올라 외돌기에 잠시 등을 기대며 휴식을 취해 본다(11:05).
5봉에 있는 이정표와 안내도
7봉에서 본 8봉
6봉
임실에서 백운과 산서를가는 도로가 보이고, 백운에서 바라본 내동산은 육중하면서도 백운을 감싸 안으려는 모습으로 보였는데. 뒤에서 바라보는 내동산의 둣 모습은 백운을 끝까지 지키려는 수호신과 같은 우뚝 솟은 모습으로 서있다.
721지방도와 내동산
이제 평범한 능선은 이어지는데 왼쪽과 오른쪽으로 봉우리가 나뉘어 있다.
왼쪽 봉우리로는길이 없어 암벽능선을 따라 오르니(11:25) 고덕산 정상에서 구신리 방향으로 흐르는 능선의 모습이 흡사 설악산의 암벽을 본 떠 만든 조각품 같은 명품으로 보인다.
길이 없으므로 그냥 통과 하지 말고 한번 꼭 들러 보라고 권하고 싶다.
다시 온 길을 돌아 내려와 마당바위가 있는 봉에 오르니(11:35) 바로 아래에 있는 마당바위에서 처음 산행을 시작할 때 만났던 팀이 점심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마당바위로 해서 내려가는 길은 포기하고 반대 방향 암벽을 타고 어렵게 내려오는데 개선문 같은 바위가 통행세르 받으려는 모습을 하고 서있었다.
마지막 봉을 향해 오르려고 하는데 방금 내려온 바위에 밧줄이 걸려있는 것이 보인다. 조금 높기는 해도 밧줄 타고 내려왔으면 하는 아쉬음을 뒤로하고 올라서니 정상이다(11:44)
전북 산사랑회에서 고덕산 600m,(고덕1.2, 구신리 2.0)라고 쓰여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을 하는 사이 7개의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진 봉들을 통과 하면서 각기 빚어낸 모습 하나하나가 조각품과 같아 한발 한발 옮길 때 마다 다르게 바뀌는 모습을 보려고 눈을 땔 수 가 없었다.
가까이서 보면 그져 그런 것 같은데 멀리서 보면 조화롭고, 다시 가까이 가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그런 아름다운 산임에 틀림없다.
고덕산 암릉
각 산줄기 사이로 언제나 터줏대감 같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저수지인데, 사방으로 보이는 물결이 따뜻한 붐날 처럼 파랗게 빛나고 있었다.
덕봉사를 감싸고 흐르는 능선을 잠시 바라보고 밧줄로 이어진 암벽을 내려오니 이제 낙엽만이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려는 듯 바삭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다. 가을에 떨어져 힘찬 소리를 내던 낙엽도 두꺼운 눈 속에서 나름대로의 생명을 최후까지 간직하고 있다가 마지막 힘을 내는 소리이기에 낙엽 밟는 소리가 더욱 낭만으로 들려온다.
산책길같은 능선길은 이어지고 잠시 봉으로 올랐다가 오른쪽으로 완전이 바뀐다(12:45)
계속 능선이 이어지다가 봉우리 직전에서 오른쪽으로 바뀌면서 붓당골을 향해서 내려온다.
잠시 내려오니 덕봉사가 보이고, 낙엽송에 점령되어버린 오솔길을 내려오다 보니 앞에 보이는 봉우리들이 7폭 병풍을 둘러치고 7봉우리 바위들이 조금씩 조금씩 솟구쳐 고덕산 정상으로 향하는 모습에 덕봉사를 그려놓은 듯한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되어 있었다.
고덕산의 암봉들
덕봉사와 암봉들
붓당골의 물소리가 처음으로 들리기 시작하면서 덕봉사에 도착한다(13:00)
절 뒷편에 올라 가니 조그만 굴이 보이고 천정에서 석간수가 한 방울 씩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지하수에서 나오는 약수보다 더 약수 일 것 같은 생각에 액수물을 병에 채워본다.
다시 큰길을 따라 고덕마을에 내려 오면서(13:20) 오늘의 기획산행은 끝이 난다.
이번주 3월27일(일) 산행은 진안 동향면의 천반산(646.7)인데 오늘 고덕산 못지 않은 산세임에 틀림없어 좋은 기회였는데 참석자가 적어 아쉽지만 앞으로 더 많은 회원분들이 참석하리라 믿으면서 마을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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