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의 소나기 마을 이야기 : 목넘이고개와 신둥이
황순원의 "소나기" 줄거리에 이 부분이 나옵니다
소녀는 저 산너머에 가본적이 있냐고 물어봅니다.
소년은 알고 있지만 멀다고 말합니다.
소녀는 언덕너머로 가자고 합니다
우리가 개울가의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중간에 소나기를 만나
애틋한 사랑의 목마름을 함께 흘러보내며 건너오면 이제 목넘이 고개가 우리를 반깁니다
소설속 소녀가 가자고 했던 언덕너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겠죠
소년에게 수숫단의 추억을 남기며 소녀의 아픔과 함께 했던 풋풋한 사랑을 안겨준 바로 그 고개
산우님들의 선택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고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나기 마을에서 본 목넘이 고개
징검다리 건너고 목넘이 고개를 넘어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 마을에 가면 소설속 최참판댁 그 소녀 있을까?
아님 최백호의 낭만에대하여에 나오는 그 소녀가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
너머에 대한 우리의 상상속 그림은 살아온 인생만큼이나 많은 여백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우리가 어릴적 시절로 잠시 돌아가보면 산너머에대한 막연한 그리움이 있었다
보지 못한 곳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은 소나기 소설 속 소녀를 향한 소년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목넘이 고개에서 불어오는 바람만이 나에게 살짝 막연한 그리움의 희망을 예기 할 뿐...
목넘이 고개 정상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에 나오는 언덕너머 고개가 아니고
희망의 문학이라 불리는 황순원의 단편소설 <목넘이 마을의 개> 에 나오는 목넘이를 목넘이 고개라 명명했다고 한다
“... 어디를 가려도 목을 넘어야 했다. ... 결국 동서남북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어기를 가려도 산목을 넘어야만 했다.
그래 이름 지어 목넘이마을이라 불렀다....”
목넘이고개를 넘으면 만나는 송아지 들판
어디를 가려고 해도 반드시 이 마을을 거쳐 산목을 넘어야 한다고 해서 “목넘이 마을”이라 이름 붙은 마을에
어느 해 봄 뒷다리 하나를 절룩거리고 몸에는 황톳물이 든 신둥이(흰둥이) 한 마리가 나타나며 이야기가 시작 된다
마을 사람들에 의해 미친 개 취급을 받으며 살다가 신둥이가 새끼를 밴 것을 보고 차마 죽이지 못한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신둥이를 끝까지 보호하는 간난이 할아버지를 통해 강인한 생명력과 생명에 대한 경외감, 연민, 사랑을 형상화하고 있다
여기서 신둥이의 강인한 생명력은 백의 민족의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신둥이의 새끼들이 자라자 한 마리씩 다섯 마리를 모두 데려와 이웃에 나누어 주고, 그로 인해 마을의 개들은 신둥이의 피를 이어받게 된다.
살아남은 신둥이의 새끼들인 후손을 통해 민족의 동질성으로 분단의 이념을 극복해야 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신둥이 : ‘신둥이’ 는 흰둥이의 평안도 사투리로 ‘백의’를 상징한다
이런 사연들을 안고 있는 이 신둥이는 지금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이다
일제 강점기 평안도 어느 산골 마을인 목넘이 마을에서 태어나
주인의 손에 이끌러 이곳까지 이사와 굶주림과 학대의 추억을 모두 잊고
자식을 분가시키고 오는 그리움과 외로움을 견디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목넘이 고개 신등이는 오늘도 내일도
부지런히 목넘이 고개를 넘나드는 길손의 발소리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마 우리가 그 곳을 지날 때에는
가련한 눈빛으로 함께 목넘이 고개를 넘고 싶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둥이를 만나면 꼭 껴안아 주시지요
모르고 만나면 귀여운 강아지이지만 이렇게 알고 가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겠죠?
이제 신둥이도 만나고 했으니 우리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수숫단 속으로 들어 갑니다
어떤 추억들을 꼭꼭 숨겨 놓았는지 다음에 만납니다.
또 여러 산우님들의 숨겨놓은 추억들을 함께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초보산꾼 多 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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