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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의 소나기마을 재 구성 - 수숫단 이야기와 소나기 의미

산중산담 2014. 7. 24. 16:11

 

황순원의 소나기마을 재 구성 - 수숫단 이야기와 소나기 의미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 떠나보는 여행

당신이 펼친 상상의 나래속의 현실들이 눈앞에 펼처질 수도 있습니다 

한여름 더위에 한줄기 빛과 같은 소나기를 타고 풋풋한 사랑얘기가

당신의 마음속에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려 합니다.

이 초보산꾼과 함께 소나기의 주인공을 떨게 했떤 수숫단의 추억속으로 떠나 봅니다

 

송아지들판

 

두 주인공이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 들판을 달려 가을 꽃을 꺾으며 송아지를 타고 신나게 놉니다

아직 가을은 멀었고 이 송아지 들판에 무슨 꽃이 피어 있을지는 몰라도

어린 시절의 소녀, 소년이 되어 소꿉장난 하듯이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 보시지요

 

이렇게 송아지도 타보고  ㅋㅋ - 그 누구신지

 

신나게 놀다가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 덕분에   두 청춘은 수숫단속으로 들어가 비를 피한다

 

수숫단 오솔길

 

수숫단 속은 비는 안 새었다. 그저 좁고 어두운게 안됐다

앞에 나앉은 소년은 그냥 비를 맞아야만 했다. 소녀가 속삭이듯이 이리 들어와 앉으라고 했다

괜찮다고 했다. 소녀는 다시 들어와 앉으라고 했다. 할 수없이 뒷걸음을 첬다

그바람에 소녀가 안고 있는 꽃묶음이 우그러들었다

그러나 소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비에 젖은 소년의 몸내음새가 확 코에 끼얹혀졌다

그러나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도리어 소년의 몸기운으로 해서  떨리던 몸이 적이 누그러지는 느낌이었다

 

소년과 소녀는 산에 올라가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소나기가 내리자 원두막에서 비를 피한다. 

소년은 추위에 떠는 소녀를 위하여 수수밭 쪽으로 달려가 수숫단을 날라 자리를 만들어 준다

원두막도 조금 보이죠

 

산우님들이 많이 오실 것 같아 제가 이렇게 많은 수숫단을 준비했습니다.  ㅋㅋ

대여료는 무료이오니 많은 이용바라겠습니다

오랜 옛날 아스라한 기억 속에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추억 하나까지도 담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여름 무지하게 퍼붓던 소나기가 소년과 소녀에게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듯

이제 우리 산우님들에게 어린시절로 돌아 갈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그옛날로 떠나는 타임머신 여행, 역시 무료입니다.

소나기마을 수숫단은 지금도 누군가의 피신처가 되고 있겠죠?

이제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그 누구의 피신처가 되고 있을련지...

 

 

비가 그친 후 돌아오는 길에 물이 불은 도랑을 소년은 소녀를 업고 건넜다.

그 후 소년은 소녀를 오랫동안 보지 못하였다

 

초보산꾼 이야기 개여울과 징검다리에서 만났던 그 장면입니다

 

소녀가 죽을 때 "자기가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아마 소녀는 소년과의 추억이 담겨 있는 풀물자국이 남아있는 소년과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었을 테지요

이것으로 소년과 소녀의 짧지만 정말 순수하게 다가오는 소나기 제목처럼이나 사랑은 막을 내립니다

 

산에서 소년이 보라색 꽃을 꺾어주는 장면이 나오고 소녀가 보라색을 좋아한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보라색은 죽음을 나타내는 색이고 보면 작가는 소녀의 죽음을 미리 암시하는 장면을 만든거겠죠


소나기

 

소나기 처럼 짧고 강렬하게 그리고 오랜동안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기억에 남게 하는 경우도 드물다

거기에

소나기가 지나가고 나면 언제나 꼭 일곱색깔 무지개를 남긴다

먹구름속에 빛나는 아름다움이 숨어 있음을

무지개를 만나고서야 우리는 깨달음을 얻는다

 

소나기의 순간처럼 타오른 풋풋한 사랑을

일곱색깔 인연으로 남기에

지금도 우리는 소나기를 그리워한다

 

인연이라는게 그렇다

끈적 끈적한 장마처럼 이어갈 것 같던 인연도

소나기처럼 순간으로 끝나버리기도 하고

구름처럼 사라지기도 한다

그렇게 인연은 내 마음속에 장마인지 소나기 인지 모를 비로 남는다

 

그 애틋한 그리움인지 기다림인지 모를

저마다의 이야기가 지금 초보산꾼과 함께 하는

황순원의 소나기 마을에 그대로 녹아있다

 

         초보산꾼   도    덕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