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초보산꾼 백두대간 山中山談 : 철지난 여행지의 또 다른 즐거움

산중산담 2014. 8. 15. 11:17

 

철지난 여행지의 또 다른 즐거움

                                                             14.05.10

 

 

이상기온으로 지금 한창이어야 할 철쭉은 어디로 사라지고, 철 지난 철쭉나무만 터널을 만들어 준다

 

 

철쭊꽃으로

천상화원 天上花園을 이루고 있을 烽火山을 꿈꾸며

지리산까지 포기하고 대간 첫구간으로 했고

 

철쭉이 화원을 이루며

우리를 맞이할 것이라는 逢花山을 꿈꾸기도 하고

 

아님

우리 대간팀의 첫 여정을 축하하기 위해 烽花를 쏘아올릴 상상속에 올라왔는데... 

 

진달래에 비해 독성이 있어 먹을 수는 없으나

고운빛이 아름다워 연달래라고도 했다는

철쭉꽃

 

우리가 살면서 기회를 놓치면 후회한다더니...

참으로 아쉽다 

 

철쭉터널에서의 정이 총무님 - 나마스테 대장님 작품

 

하지만

재철에 맞는 여행도 좋지만

 

철지난 여행지에서 누구도 바라보지 않는,

사람이 떠나버린 곳에서 느끼는

고즈넉함은

 

또 다른

즐거움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상상속에 피어있는

철쭉꽃을 생각하면서 걷는 기쁨도 있고

 

불꽃을 태우느라 고생했을 철쭉나무를

위로하면서 걷는 기쁨

알까 모를까?

 

철쭉꽃 터널에

정이총무님을 화룔점정까지 했다면 하는

아쉬움으로 남지만...

 

 

초 보 산 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