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지난 여행지의 또 다른 즐거움
14.05.10
이상기온으로 지금 한창이어야 할 철쭉은 어디로 사라지고, 철 지난 철쭉나무만 터널을 만들어 준다
철쭊꽃으로
천상화원 天上花園을 이루고 있을 烽火山을 꿈꾸며
지리산까지 포기하고 대간 첫구간으로 했고
철쭉이 화원을 이루며
우리를 맞이할 것이라는 逢花山을 꿈꾸기도 하고
아님
우리 대간팀의 첫 여정을 축하하기 위해 烽花를 쏘아올릴 상상속에 올라왔는데...
진달래에 비해 독성이 있어 먹을 수는 없으나
고운빛이 아름다워 연달래라고도 했다는
철쭉꽃
우리가 살면서 기회를 놓치면 후회한다더니...
참으로 아쉽다
철쭉터널에서의 정이 총무님 - 나마스테 대장님 작품
하지만
재철에 맞는 여행도 좋지만
철지난 여행지에서 누구도 바라보지 않는,
사람이 떠나버린 곳에서 느끼는
고즈넉함은
또 다른
즐거움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상상속에 피어있는
철쭉꽃을 생각하면서 걷는 기쁨도 있고
불꽃을 태우느라 고생했을 철쭉나무를
위로하면서 걷는 기쁨
알까 모를까?
철쭉꽃 터널에
정이총무님을 화룔점정까지 했다면 하는
아쉬움으로 남지만...
초 보 산 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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