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의 제일 덕목은 바로 배려심 이다
이제는 내가 걷는게 걷는게 아니야 ^^
산을 걷다 보면
누구나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을 한번쯤은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혼자보다는 둘이서, 또 여럿이서 함께하면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준다.
그래서 우리는 동행이라는
아름다운 말을 생각하게 된다.
물론 사회에서도 동행은 필요하고
또 서로 의지하며 살아 가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산길에서 함께하는 동행은
무게가 다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버팀목이 되지 않으면 자연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다고 생각하고
우리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줄 것만 같았던 자연이
한 순간 우리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상황으로 변화하고야 만다.
자연을 사랑하는 것도 사람 몫이고
버림 받는 것도 사람의 몫이다.
여기에 우리가 서로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대자연을 벗삼아 걷고 있는 자연에게서
동행의 제일 덕목은 바로 배려심 이다.
자연에게서 우리가 배려심을 바랄 수는 없지 않은가?
비가 올 때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으며
힘든 여정을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동행이다.
우산을 찾으려 노력하지 말고
그냥 함께 말동무하며 같이 걸어 주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산길을 걸으며 배웠으면 하는 것이다.
이미 드래곤님이 밝혀 놓으신 작은 등불하나가
긴 수렁텅이에 빠질 수도 있는
우리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었으니
우리가 산길을 가다보면
결코
산은 한번에 넘어가게 우릴 놓아 주지 않는다.
분명 몇 구비를 넘어야 산을 넘을 수 있듯이
과정 없는 결과는
누구에게도 주워지지 않는 것이다.
정맥길도 하루 아침에 걸어 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삼수령님이
오늘 경험했던 과정이 있기에
다음이 기다려지고
또 내일이 희망으로 보이게 되는
소중한 경험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아마
마음이 좀 나태해지려고 해도
앞으로 한번도 빠지지 않고
낙동정맥에 도전하고픈 마음이 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초 보 산 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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