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길에 수많은 사회의 역사가 살아 있다

산중산담 2014. 9. 6. 23:39

 

길에 수많은 사회의 역사가 살아 있다

14.12.01  3차구간을 마치며

 

인류가 생기고 난 역사 이래

사람이 걷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걸어간 곳은 곧 길이 되었다.

 

처음에는 사냥을 위한 길이 필요했을 것이다.

사냥에 성공하면

고기만 먹고 살 수 없으니

약초나 나물을 캐러가는 길이 필요했고

 

나라가 생기고 힘겨루기가 시작되면서

그만큼 사유화는 시작되고...

 

사람이나 나라나 사유화는

더욱 큰 힘을 필요로 했고

더욱 넓은 땅이 필요했기에

 

그래서 산을 넘지 않으면 안되었고,

강을 건너야만 했을 것이다.

 

이런 인류의 얽히고 설킨 역사가

바로 우리가 걷는 길에 어리어 있는 것이다.

 

이 초보산꾼이

역사이래 길에 숨어 있는 유래를 찾아 가는

노력을 하는 것도

 

그 길에

수많은 사회의 역사가 살아 있고

그 길을

거쳐간 수 많은 인물들의 흔적이

올올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남겨진 그런 삶의 문화가

켜켜이 쌓여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살아 가는 이웃의 근원이 되어 왔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낙동정맥 3구간

험하지 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길고 긴 구간을

나름대로 해석하며 시작했던 산행길이

 

드래곤 형님 같은 분이 있어

어둠만이 산을 감싸고 있는 길을

형님의 밝은 마음이 함께

빛을 발하는 바람에

더욱 쉽게 내려 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할 따름 입니다.

 

이제

큰 산과 같은 구간을 무사히 넘었으니

앞으로 가야할 구간들은

동네 뒷산에 오르는 기분으로... 

 

희망사항을 전하면서

 

 

 

초 보 산 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