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부상은 언제나 항상 곁에 있음에

산중산담 2014. 9. 7. 00:14

 

 

부상은 언제나 항상 곁에 있음에

5구간을 마치며

 

 

 

나름대로 낙동정맥 4구간을 쉬면서까지

많은 시간을 흘러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처럼 붓기는 빠지지 않고...

 

그렇다고 마냥

한량처럼 붓기만 탓하며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출발당일인 토요일

함박웃음님을 찾아가 특별 치료를 받고서야

찾아나선 낙동정맥길

 

발목부상을 입고서

여러 산우님들에게 걱정을 끼치고서야

부상은 항상 가장 가까이에 있음을,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현실이 되고 보니

 

어딘가를 떠나지 못함이 두렵고 걷지못함이

계속 나의 머릿속을 어지렵게 했다

 

나의 판단에 스스로 박수를 보내며

내가 갈 곳이 있고

또 돌아올 곳이 있다는

안도감을 핑게삼아

 

힘겹게 걷고 나서야

새삼스럽게 가슴에 와닿는

감사함은

 

내가 떠남과 돌아옴을 숙명처럼 여기며

산을 그리워했음이

그래도 이렇게

여러 산우님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내려 올 수 있었다는 생각에

 

 

동행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고서야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된 느낌이다

 

많은 시간이 늦었는데도

박수로 위로해 주신

낙동정맥 식구들에게 감사하고

 

발목아프다고 많은 댓글로 염려해주신

3450온누리 산우님들에게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붓기가 

언제까지 계속 될 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쾌차하여

오늘 받은 사랑 

더 큰사랑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치료를 하면서도 

 

의사로써

나에게 산에 가지말라는 말

은 차마 못하고

웃음으로 함께해준

 

함박웃음님,

3450온누리 산악회에

큰 허준선생님이 되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초 보 산 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