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살점들을 짊어지고 있는 눈풍경
생활의 살점들을 어깨마다 지구의 무게만큼이나 짊어지고 있는 나무들을 배경으로 - 부산성 설원에서
소나무에
삶의 무게를 짊어지게 하고 있는
눈꽃을 보면서
걸으면서 시 한구절을 생각했다
명위식님의 "雪景"중에서
나무들은 어깨마다 // 지구의 무게를 느낀다
조금씩 부서져 내리는 // 생활의 살점들
엊그제 강원도에 내린 폭설은
강원도민들의 생사까지 넘나들게 하며
때아닌 이산가족을 만들고
부산성 산등성이에 싾인
雪城의 깊이 만큼이나
우리 마음까지 숨죽이게 했지만
명위식 시인의 雪景의 한 구절이 어쩌면
이렇게 마음에 와 닿는지...
머리위로 떨어지는 생활의 살점들이
우리 어깨에 삶의 무게까지
가볍게 하고 있음을
이제
봄을 기다려도 되겠다는
희망의 소리까지
담아 온 것 같다
초 보 산 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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