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기/서울시내 답사기

초보산꾼과 함께 걷는 곳 : 광희문 (光熙門) - 시체도 나가고 인조도 줄행랑치고...

산중산담 2014. 12. 5. 23:10

 

초보산꾼과 함께 걷는 곳 : 광희문 (光熙門) - 남소문  

                                서울특별시 중구 광희동2가 105

 

초보산꾼의 산행기 : http://blog.daum.net/kmhcshh/2202와 함께 합니다

 

남쪽의 작은 문인 광희문

광희문(光熙門)

남산에서 장충체육관을 지나 성곽을 따라가면 만나는 문이 광희문이다

남소문(南小門)에 해당하는 광희문(光熙門)은 건국초기에 장충단공원에서 한남동으로 넘어가는 언덕에 따로 남소문이 세워졌다가 그 효용성이 없어 폐쇄되고

이로 인해 광희문은 초기에는 남소문과 구별하여 한양의 물길이 지나가는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이 가까이 있어 수구문(水口門)이라고도 불렀고,

도성에 장례행렬이 지나갈 때는 이 광화문으로 지나가는 관계로 시구문(屍口門)이라고도 불리었다고 한다.

김지하의 시 「녹두꽃」의 시구인 “별 푸른 시구문 아래 목 베어”가 떠오르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광희문 정면

광희문과 인조의 인연이 깊은데....

이괄이 난을 일으켰을 때 인조가 광희문을 통하여 도성을 빠져나가 공산성으로 도망갔고....병자호란 때도 인조가 광희문을 통하여 남한산성으로 도망쳤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 사신들은 옥수동 두모포 나루로 한강을 건너 광희문을 통하여 도성에 들어와 목멱산(남산) 북쪽 자락인 인현동에 있었던 동평관으로 갔다고 한다.

 

 

광희문에서 남대문(숭례문)으로 이어지는 성곽


 

동대문 역사 문화관으로 향하다 바라본 광희문

 

 

이렇게 알고 보면 새롭게 보입니다

덩그렇게 놓여 있는 광희문이 아니라 이렇게 수많은 사연들을 간직한 우리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초보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