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다주고도 행복하다는 꽃이여

산중산담 2015. 1. 27. 17:14

 

다주고도 행복하다는 꽃이여

14.10.11  대간 속리산 구간

 

 

 

문장대에서 본 관음봉에서 운흥두부마을로 이어지는 기암들

 

 

 

 

여기서 생각나는 시 한편이 나를 잡아둔다

 

가을이 오면 - 용석

나는 꽃이예요 /  잎은 나비에게 주고 /  꿀은 솔방 벌에 주고 /  향기는 바람에게 보냈어요 /

그래도 난 잃은 건 하나도 없어요 /  더 많은 열매로 태어날 거예요 / 가을이 오면 /

 

 

과연 나는

 그런 꽃이 될 수 있을까? 

 

 

다주고도 행복하다는

 

꽃이여

 

당신은 그래서 아름다운가 보다

 

 

초보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