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자료 모음

불꺼진 방 - 바다가 육지라면 (안면도가 육지라면) -

산중산담 2012. 4. 1. 22:09

대간방 다시 불도 꺼지고, 심심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에는 안면도 퀴즈를 풀까 합니다.

안면도가 섬일까요 ?  육지일까요?

 

안면도 하면 2007년 12월 기름유출 사고로 온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기억과

다음날 바로 달려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생생하게 경험했던 현장은 말 그대로 검은 세상과 역겨운 냄새.

그리고 1주일 후 다시 가본 안면도는 어느정도 백사장의 모래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트랙터로 갈아주면 다시 속에서 나오는 기름을 걷어내고....

 

세계 꽃박람회와 꽃지해수욕장, 그리고 ‘왕실의 숲’으로 가꾸어지던 소나무 숲으로 알려져 있는 안면도

 

안면도가 섬이 아니었다??????

安眠島(안면도) 분명 섬도(島)를 쓰는데....조수가 편안히 노워 쉴 수 있다는 의미의 섬....

누구나 한두번 가봤을 안면도가 섬인지 육지인지 맞춰보세요

  ...... 신정일의 <신 택리지. 충청도> 편에서

“황해를 향하여 삿대질을 하려고 내닫고 있는 형국이라는 태안반도에 자리 잡은 태안군을 신숙주는 “비옥한 지대로 통칭한다”고 하였고,

남수문(南秀文)은 기문(記文)에서 “태안군은 옛날 신라의 소태현(蘇泰縣)이었다.

토지가 비옥하여 오곡을 재배하기에 알맞고, 또 어물과 소금을 생산하는 이익이 있어 백성들이 모두 즐겨 이 땅에 살아왔다.

그러나 이 고을의 읍내가 멀리 바닷가에 위치해 있으니 이는 곧 해상의 구적(寇賊)들이 왕래 출몰하는 요충(要衝)”이라고 하였다.

태안군은 백화산 자락에 위치한 태안읍을 중심으로 서해안을 따라 안면도로 이어져 있다.

 

그렇게 된 연유가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는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고려 인종이, 안흥정(安興亭) 아래의 물길이 여러 물과 충격하는 곳이 되어 있고 또 암석의 위험한 곳이 있으므로 가끔 배가 뒤집히는 사고가 있으니, 소태현 경계로부터 도랑을 파서 이를 통하게 하면 배가 다니는 데에 장애가 없을 것이다 하여,

정습명(鄭襲明)을 보내어 인근 군읍 사람 수천 명을 징발하여 팠으나, 마침내 이루지 못하고 말았는데 …

본조(本朝) 세조 때에 건의하는 자가 혹은 팔 만하다 하고 혹은 팔 수 없다 하여 세조가 안철손(安哲孫)을 보내어 시험하였던바, 공을 이룰 수 없다 하여 대신에게 제하여 자세히 살피게 하였으나 논의가 일치하지 않아서 중지하고 말았다.”

 

그 뒤 조선 인조 때인 1638년에 삼남지역의 세곡을 실어 나르는 것이 불편하자 충청감사 김유金庾가 지금의 남면과 안면도 사이의 바닷길을 파서 안면도는 섬이 되었다.

섬이 되면서 안면도를 싸고도는 뱃길보다 약 200여리가 단축되었고, 이것이 우리나라 운하의 효시가 되었으며 이름을 백사수도白沙水道라고 불렀다. 그

러나 세월의 흐름 속에서 1970년에 나라 안에서 세 번째로 섬과 육지를 잇는 연륙교(連陸橋)가 생기면서 배를 타지 않고도 육지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그때 어떻게 수로를 팔 수 있었는지.....우리 조상님들의 위대한 힘이 느꺼집니다.

 

불꺼진 대간방 다시 한번 불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