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자료 모음

을미년 가을에 선유도와 고군산군도의 섬들을 가다.

산중산담 2015. 10. 28. 23:34

 

을미년 가을에 선유도와 고군산군도의 섬들을 가다.

 

어제 내린 가을비로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가을에 떠나는 섬 기행이 몇 년 전 겨울에 찾았던 군산군도에 자리 잡은 선유도, 장자도, 무녀도를 갑니다.

서해 바다에 그림처럼 떠 있는 선유도, 장자도, 무녀도의 아름다운 바닷길과 모래사장을 걸으며 가는 가을과 다가 올 겨울을 맞고 싶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서해에 점점이 떠 있는 선유도와 장자도, 그리고 무녀도가 있는 고군산군도는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50떨어진 해상에 있습니다. 무녀도(巫女島선유도(仙遊島신시도(新侍島방축도(防築島) 63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16개가 유인도(有人島)입니다. 고려시대에는 수군진영을 두고 군산진이라 불렀으며, 조선 세종 때 진영이 인근의 육지로 옮기면서 지명까지 가져가고 이 섬들에는 옛 고()자를 앞에 넣은 새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후 섬들은 여러 차례 행정구역의 변천을 거치면서 충청남도와 전라남도에 속했던 적도 있었고 자치단체를 달리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차례로 편입되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섬들은 해발고도 15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섬들로,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 중 신시도가 가장 크며 선유도·무녀도·장자도 등 일부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겨울철에는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고, 여름은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편입니다.

 

근해 연안어업의 중심지로서 인근 수역은 서해 다른 지역에 비해 수심이 일정하고 해안선이 만()을 형성하고 있으며 해저는 암반과 개펄로 이루어져 있으며 따라서 어족자원의 산란 및 서식장으로 알맞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굴의 양식장이 많습니다.

 

선유도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섬이 주변의 물이 얕고 모래가 깨끗해 해수욕이 가능하며 어자원이 풍부해 바다낚시나 스킨스쿠버 등 레저·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섬입니다. 선유도의 망주봉과 명사십리, 장자도의 사자바위와 할미바위, 방축도의 독립문바위, 명도와 횡경도의 기암괴석, 말도(末島)의 갈매기 등 볼거리들이 많은데, 특히 신시도와 무녀도에는 염전이 있으며 말도에는 등대가 있습니다.

 

선유도의 아름다움은 10 리 길이의 해수욕장인데, 선유도의 고군산 8경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모래로 유명한 명사십리(明沙十里), 해질녘 서쪽바다가 온통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는 선유낙조(仙遊落照), 백사장에서 자란 팽나무가 기러기의 내려앉은 모습이라는 평사낙안(平沙落雁), 귀양 온 선비가 임금을 그리는 눈물 같다는 망주폭포(望主瀑布), 장자도 앞바다에서 밤에 고기 잡는 어선들의 불빛을 이르는 장자어화(壯子漁火), 신시도의 고운 가을단풍이 달빛 그림자와 함께 바다에 비친다는 월영단풍(月影丹楓), 선유도 앞 3개 섬의 모습이 만선 돛단배가 들어오는 것 같다는 삼도귀범(三島歸帆), 방축도·명도·말도의 12개 봉우리가 마치 무사들이 도열한 듯 하다는 무산십이봉(無山十二峯)이 고군산8경으로 일컫어지는 곳입니다.

[출처] 고군산군도 |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