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지구의 속살 상주땅에 들다
15.01.24 대간12차 백학산 구간
대한이 소한의 집에 놀려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그래도 대한인데 이번만은??
제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껏 긴장하고 혹시나 했지만
올 해도 역시나 대한은 소리 없이 꼬리를 감추고 말았다
소한이 얼린 얼음 대한이 녹인다는 속담도 있듯이
이는 이제 서서히 만물이 생성하는
봄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도 된다
그래도 아직은 많이 남아 있는 겨울,
길이 얼어붙고서야 걸을 수 있는 길이
얼마나 행복한지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수많은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엊그제 내린 눈 소식도 있고 하니...
아무리 대간길중에서도
가장 산높이가 낮은 지역이라 해도
조심 또 조심을 생각하며 대간길을 떠나 본다
초보산꾼
'산행기 > 山中山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백에 그대로 들어 누우면 훌륭한 나의 자화상 (0) | 2015.11.29 |
---|---|
겨울 순백의 계절 때론 위험도 감싸버린다 (0) | 2015.11.29 |
추풍령에서 시작한 용문산 구간을 끝마치며... (0) | 2015.11.29 |
겨울에 한 가지 색으로만 그림을 그리는 이유 (0) | 2015.11.29 |
인간은 눈길에 감춰진 삶의 흔적들을 영원히 지울 수 없다 (0) | 2015.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