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겨울 순백의 계절 때론 위험도 감싸버린다

산중산담 2015. 11. 29. 19:28

겨울 순백의 계절 때론 위험도 감싸버린다

15.01.24 대간12차 백학산 구간

 

 

 

 

역시 높이만큼 눈길이 답해주고 있는 백학산 240m 이정표가 있는 백학산 직전봉에서 좌틀

 

 

백지를 깔아 놓은 듯

눈에 의해 덮인

세상을 보았는가?

 

비록 얇은 백지지만

덮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덮어주고

감싸주기도 하지만

 

때론 위험도 감싸 버린다

 

우리가 산길을 걷고 있으니

산길만 덮고 있는 것은 아니다

 

편견과 오만, 갈등과 아집 그리고 분노와 증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덮어버리니

 

흉할 것도 더러울 것도 남 눈치 볼 것도 없는

우린 순백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초보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