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순백의 계절 때론 위험도 감싸버린다
15.01.24 대간12차 백학산 구간
역시 높이만큼 눈길이 답해주고 있는 백학산 240m 이정표가 있는 백학산 직전봉에서 좌틀
백지를 깔아 놓은 듯
눈에 의해 덮인
세상을 보았는가?
비록 얇은 백지지만
덮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덮어주고
감싸주기도 하지만
때론 위험도 감싸 버린다
우리가 산길을 걷고 있으니
산길만 덮고 있는 것은 아니다
편견과 오만, 갈등과 아집 그리고 분노와 증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덮어버리니
흉할 것도 더러울 것도 남 눈치 볼 것도 없는
우린 순백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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