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의 절경 통영의 사량도의 칠현산과 지리산망을 가다.
가을의 끝자락이자 겨울의 초입 한려수도의 보석 같은 섬 사량도를 간다. 한 번 가면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 있는 반면, 몇 번이고 다시 가고 싶은 곳이 있다.
그것도 계절에 따라 다시 가고 싶은 곳, 섬이 바로 그러한 곳인데, 통영의 사량도가 다시 가고 싶은 섬 중의 한 곳이다.
사량도에는 지리산을 바라보는 지리산망과 칠현산七鉉山이 있는데, 칠현산은 높이 가 349m로 사량면 하도(아랫섬)에 있다. 상도(윗섬)의 지리산·불모산·옥녀봉 등에 가려 덜 알려졌지만 바위능선이 마치 성을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이 볼만하다.
통영시에서 사량도를 관광섬으로 개발하기 위해 등산로를 잘 정비해 두었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 없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조선시대에 수군의 망루였을 정도로 정상의 전망이 좋아 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한산도와 고성까지 바라보인다.
산행을 하려면 덕동항에서 왼쪽 길을 따라가다 등산입구 표지판에서 비탈진 숲길을 따라 오른다. 넓은 공터 이정표에서 서쪽으로 주능선에 올라 첫 번 째 봉우리를 지나면 바위 능선이 나오는데 산성길을 걷듯 힘들지 않다.
바위 능선에 올라서면 상도의 지리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발아래로는 금평포구가 내려다보인다. 봉수대와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나면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는 산 이름이 적힌 기념비가 있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산이지만 한려수도의 한 복판에 있기 때문에 한려수도의 진면목을 다 느끼고 볼 수 있으며, 능선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걸음걸음마다 경탄을 금하지 못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 칠현산이다.
지리산이 있는 상도와 칠현산이 있는 하도가 다리로 연결되어 또 다른 풍경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을의 끝자락 남도의 섬에서 아름다운 늦 단풍을 바라보며 한려수도를 조망하게 될 이번 여정은 사량도의 상도와, 하도, 찾는 여정으로 진행될 것이다.
‘옥녀의 전설 안고 오르는 한려수도의 조망대‘ 라고 소개되는 통영의 사량도에는 지리망산(398m)과 불모산(399m), 두 개의 산이 솟아 있다. 이 두 산은 높이가 비슷한데다 주릉 좌우로는 천 길 낭떠러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 가지 더 보태자면 정상에서 맛보는 탁월한 조망이 최고라고 일컬어진다. 특히, 지리망산은 맑은 날이면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고 해서 이름이 지어졌을 만큼 조망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리망산 정상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바다로 다이빙을 하는 것처럼 가파른 산이 지리망산이다.
이 때문에 지리망산을 아는 산행객들은 전문 산악인처럼 등반의 묘미를 느껴보기 위해 천 리 길을 마다하고 이 산을 찾고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산악인들만 찾았던 산이었으나 지금은 조성이 잘 되어서 누구나 다 오를 수 있는 산이 지리망산이다.
“사람 사이에 섬이 있다. 나도 그 섬에 가고 싶다.” 라고 노래한 정현종 시인의 시와 “바다야 나는 왜 너를 보면 맨발로 파도를 달리고 싶니” 라고 노래한 박두진 시인의 시를 떠올리며 그리운 사람을 찾아가듯 섬으로 가고 싶은 분들은 동참하십시오.
이번 여정은 통영에서 배를 타고 사량도를 거쳐 삼천포항으로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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