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자료 모음

정동진 심곡 바다 부채 길과 강릉의 문화유산을 찾아가다.

산중산담 2016. 11. 30. 20:18

 

정동진 심곡 바다 부채 길과 강릉의 문화유산을 찾아가다.

 

어느 날 문득 앞에서 술에 취한 사람(거지로 보임)이 나타났다.

나 지금 라면을 먹어야 하는데 천원이 부족해요,

선생님 저 EBS에서 봤거든요, 우리 집에 TV가 있어요,

저한테 천원만 주세요,“

그 말을 듣자 먹었던 술이 한 순간에 확 깨면서 일면 두려웠다.

그분에게 손에 잡히는 돈을 주고서

큰 길로 나가며 이 덕일 선생을 향해 세상에 별 일이 다 있습니다.”

하고서 헤어졌는데,

행운이나 불행이라는 것이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에 나오는 글처럼

어느 날 느닷없이 앞에 나타나 한 푼 줍쇼?" 하는 것처럼

그렇게 오는 것이 아닐까?

 

오랜만에 번개기행을 실시합니다. 울릉도 답사가 풍랑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강릉의 해안에 펼쳐진 정동진에서 심곡으로 이어지는 해안단구인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옥계 해안 소나무 길, 그리고 굴산사지와 신복사터를 답사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정동진 해안단구의 지형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놓은 모양을 닮았다. 천연기념물 437호인 정동진 해안단구는 한반도 지형생성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해안단구는 땅이 솟아올라 계단 형태로 만들어진 지형을 말하는 것으로, 정동진 해안단구를 보면 200~250만년 전 해저지형이 80m 정도 상승하면서 지금과 같은 동해안 형태가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질구조와 퇴적환경, 해수 침식작용, 해수면 변동 등을 연구하는 중요한 학습장인 셈이다. 바다부채길 곳곳에선 부채바위나 투구바위와 같은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절벽, 동해안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다부채길이 민간에 개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자수명한 고장 강릉을 두고 일찍이 서거정은 운금루(雲錦樓) 기문(記文)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나는 생각하건대 우리나라 산수의 훌륭한 경치는 관동이 첫째이고 관동에서도 강릉이 제일이다.... 강릉에서 가장 좋은 명승지는 경포대, 한송정(寒松亭), 석조(石竈), 석지(石池), 문수대(文殊臺)라는 것을 알았으며.... 한송정 거문고 곡조는 중국에까지 전해졌고 박혜숙(朴惠肅), 조석간(趙石磵)의 경포대 놀이는 지금까지 좋은 이야깃거리로 되었으며, 호종단(胡種旦)이 물에 비석을 빠뜨린 것도 또한 기이하다.’

 

강릉에서 새로 열린 부채 길과 아름다운 자연유산 문화유산을 답사할 분은 참여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