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이 세상에서 편안하게 쉴 시간은 없다

산중산담 2017. 7. 24. 14:49

 

이 세상에서 편안하게 쉴 시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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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공子貢이 학문에 싫증을 느꼈다.

그래서 공자에게 털어 놓았다.

좀 쉬고자 합니다.”

공자는 그의 말을 일축했다.

쉬다니? 인생에는 휴식이 없는 법이다.”

그러면 저는 쉴 수도 없는 것입니까?”

왜 있기야 있지! 저 무덤을 보아라, 높고, 가지런하고,

언덕 같고, 엎어놓은 솥 같은 저 무덤을,

저곳에 가면 쉴 수 있느니라.“

죽음이란 위대한 것인 줄 알겠습니다.

군자君子소인小人이나 다 같이 쉴 수가 있으니,“

공자가 말했다.

네 말대로다. 사람들은 다 생을 즐거운 것인 줄만 알고,

그것이 괴로움인 줄 모른다.

늙으면 몸이 쇠약해지는 줄은 알지만,

편해지는 줄은 모른다.

죽음이 싫다고만 생각하고,

그것이 편안한 휴식인줄을 모르고 있다.“

<열자> ‘천서天瑞편에 실린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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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왔다가 간다.

지상에 왔던 어떤 현자賢者라도, 영웅英雄이라도 왔다가 간다.

살아갈 날은 이미 정해져 있다.

이 즈음에서 생각해야 할 것은

군자의 삶을 살 것인가? 소인의 삶을 살 것인가?

그것이다.

이미 정해져 있다고도 하지만

아직 스스로가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일도 있다.

그 일을 발견하거나 찾아내서

지금까지 와는 또 다른 이상을 추구하며 사는 것,

그것이 이 땅에서 그대가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시간은 정해져 있고, 순간순간 우리들의 삶은 전쟁터에선 전사다.

우리에게 허락된 그 시간 동안 어떻게 살 것인가? 그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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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28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