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편안하게 쉴 시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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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공子貢이 학문에 싫증을 느꼈다.
그래서 공자에게 털어 놓았다.
“좀 쉬고자 합니다.”
공자는 그의 말을 일축했다.
“쉬다니? 인생에는 휴식이 없는 법이다.”
“그러면 저는 쉴 수도 없는 것입니까?”
“왜 있기야 있지! 저 무덤을 보아라, 높고, 가지런하고,
언덕 같고, 엎어놓은 솥 같은 저 무덤을,
저곳에 가면 쉴 수 있느니라.“
“죽음이란 위대한 것인 줄 알겠습니다.
‘군자君子’나 ‘소인小人’이나 다 같이 쉴 수가 있으니,“
공자가 말했다.
“네 말대로다. 사람들은 다 생生을 즐거운 것인 줄만 알고,
그것이 괴로움인 줄 모른다.
늙으면 몸이 쇠약해지는 줄은 알지만,
편해지는 줄은 모른다.
죽음이 싫다고만 생각하고,
그것이 편안한 휴식인줄을 모르고 있다.“
<열자> ‘천서天瑞’편에 실린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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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왔다가 간다.
지상에 왔던 어떤 현자賢者라도, 영웅英雄이라도 왔다가 간다.
살아갈 날은 이미 정해져 있다.
이 즈음에서 생각해야 할 것은
군자의 삶을 살 것인가? 소인의 삶을 살 것인가?
그것이다.
이미 정해져 있다고도 하지만
아직 스스로가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일도 있다.
그 일을 발견하거나 찾아내서
지금까지 와는 또 다른 이상을 추구하며 사는 것,
그것이 이 땅에서 그대가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시간은 정해져 있고, 순간순간 우리들의 삶은 전쟁터에선 전사다.
우리에게 허락된 그 시간 동안 어떻게 살 것인가? 그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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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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