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길은 없다. 다만 길 없는 길만 있을 뿐,

산중산담 2017. 7. 24. 16:28

 

길은 없다. 다만 길 없는 길만 있을 뿐,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참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는 사람도 있고,

친구라야 두 서넛으로 만족하며 세상을 사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이 잘 사는 것인가?

그것을 예측하거나 미리 속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삶을 대신해서 살아주지는 못해도

이렇게 살고 저렇게 사는 것의 장단점을 논할 수는 있다.

왜 그럴까? 살아가면서 인간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보면서

삶의 무게와 삶의 이치를 깨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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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철학자인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언젠가 많은 것을 말해야 할 사람은

많은 것을 가슴속에 말없이 쌓듯이

언젠가 번개에 불을 켜야 할 사람은

오랫동안 구름으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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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그렇다. 매일, 매 순간 이슬만 먹고 살 수는 없다.

고기도 먹고, 피자도 먹고, 치즈도 통닭도 먹어야 하리라.

그리고 어떤 때는 그 어느 것도 먹을 수 없고,

굶주릴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그런데, 대다수 사람들과 다르게 일부 사람들은

그 자신이 설정한 대로 지구가 도는 줄로 착각하고

자신의 길에만 빠져서 이도 저도 아닌 삶을 살다가

도태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왜 그런가, 길 없는 길을 찾아 나서고,

그 길에서 해마다가 길을 잃기 때문에 그렇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길에서 길을 잃고 길에서 길을 찾는 사람은

길을 잃은 나그네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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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없소이다. 아직 가본 적도 없고,

들어갈 수도 없는 길이죠. 부탁받은 일도 없고,

부탁할 수도 없는 길이오, 마음의 준비가 되었나이까?

열어젖혀야 할 자물쇠도 없고, 빗장도 없으며,

그저 온갖 적막감에 시달림을 당하게 될 것이외다.

황량함이나 고적감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나이까?“

괴테의 <파우스트> , ‘어두운 복도에 실린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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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수록 인간의 삶은 외로움이고,

슬픔이고, 고적감이다.

살아가는 날들의 절절한 슬픔,

그것이 더 사는 것보다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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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27,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