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없다. 다만 길 없는 길만 있을 뿐,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참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는 사람도 있고,
친구라야 두 서넛으로 만족하며 세상을 사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이 잘 사는 것인가?
그것을 예측하거나 미리 속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삶을 대신해서 살아주지는 못해도
이렇게 살고 저렇게 사는 것의 장단점을 논할 수는 있다.
왜 그럴까? 살아가면서 인간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보면서
삶의 무게와 삶의 이치를 깨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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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철학자인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언젠가 많은 것을 말해야 할 사람은
많은 것을 가슴속에 말없이 쌓듯이
언젠가 번개에 불을 켜야 할 사람은
오랫동안 구름으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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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그렇다. 매일, 매 순간 이슬만 먹고 살 수는 없다.
고기도 먹고, 피자도 먹고, 치즈도 통닭도 먹어야 하리라.
그리고 어떤 때는 그 어느 것도 먹을 수 없고,
굶주릴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그런데, 대다수 사람들과 다르게 일부 사람들은
그 자신이 설정한 대로 지구가 도는 줄로 착각하고
자신의 길에만 빠져서 이도 저도 아닌 삶을 살다가
도태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왜 그런가, 길 없는 길을 찾아 나서고,
그 길에서 해마다가 길을 잃기 때문에 그렇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길에서 길을 잃고 길에서 길을 찾는 사람은
길을 잃은 나그네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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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없소이다. 아직 가본 적도 없고,
들어갈 수도 없는 길이죠. 부탁받은 일도 없고,
부탁할 수도 없는 길이오, 마음의 준비가 되었나이까?
열어젖혀야 할 자물쇠도 없고, 빗장도 없으며,
그저 온갖 적막감에 시달림을 당하게 될 것이외다.
황량함이나 고적감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나이까?“
괴테의 <파우스트> 중, ‘어두운 복도’ 에 실린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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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수록 인간의 삶은 외로움이고,
슬픔이고, 고적감이다.
살아가는 날들의 절절한 슬픔,
그것이 더 사는 것보다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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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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