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자료 모음

고군산군도의 섬, 선유도, 장자도, 무녀도를 거닐다.

산중산담 2018. 4. 26. 23:51

 

고군산군도의 섬, 선유도, 장자도, 무녀도를 거닐다.

금세 겨울이 가고 봄이 옵니다. 봄을 서둘러 맞기 위해 <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에서 23일 토요일 서해 선유도와 장자도 무녀도를 갑니다.

서해 바다에 그림처럼 떠 있는 고군산군도의 섬들, 다리가 놓여 져 섬이 아닌 섬, 선유도, 장자도, 무녀도 일대를 답사하며 먼 듯 가까운 중국의 산동반도와 신라 때의 명 문장가인 최치원의 자취를 보고자 하는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189952일 부산원산제물포경흥목포진남포에 이어 조선에서 일곱 번째로 개항한 항구 군산은 외국인에게 개방되기 전까지만 해도 옥구군에 딸린 조그마한 포구였다. 백제 때의 군산은 마서량(馬西良)이었고 고려 공민왕 때인 1356년에는 금강 하구에 포구를 설치하여 개성으로 가는 배들을 머무르게 하면서 진포(鎭浦)라고 불렀다. 1397년에는 군산진이 되었다. “군산진, 관아의 북쪽 30 리에 있다. 첨사. 무관. 3품이다. 군관 10명이다. 지인 6명이다. 사령 7명이다.‘라고 영조 때 편찬 된 <여지도서>에 실려 있는 군산은 191010월에 군산부로 승격되었다.”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전라도 편

선유도와 장자도, 그리고 무녀도가 있는 고군산군도는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50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무녀도(巫女島선유도(仙遊島신시도(新侍島방축도(防築島) 63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16개가 유인도(有人島)이다. 고려시대에는 수군진영을 두고 군산진이라 불렀으며, 조선 세종 때 진영이 인근의 육지로 옮기면서 지명까지 가져가고 이 섬들에는 옛 고()자를 앞에 넣은 새 이름이 붙었다. 이후 섬들은 여러 차례 행정구역의 변천을 거치면서 충청남도와 전라남도에 속했던 적도 있었고 자치단체를 달리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차례로 편입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섬들은 해발고도 15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섬들로,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 중 신시도가 가장 크며 선유도·무녀도·장자도 등 일부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겨울철에는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고, 여름은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편이다.

근해 연안어업의 중심지로서 인근 수역은 서해 다른 지역에 비해 수심이 일정하고 해안선이 만()을 형성하고 있으며 해저는 암반과 개펄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어족자원의 산란 및 서식장으로 알맞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굴의 양식장이 많다.

선유도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섬이 주변의 물이 얕고 모래가 깨끗해 해수욕이 가능하며 어자원이 풍부해 바다낚시나 스킨스쿠버 등 레저·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선유도의 망주봉과 명사십리, 장자도의 사자바위와 할미바위, 방축도의 독립문바위, 명도와 횡경도의 기암괴석, 말도(末島)의 갈매기 등 볼거리들이 많다. 신시도와 무녀도에는 염전이 있으며, 대장도에는 1만여 점의 수석과 분재를 모아놓은 개인 소유의 수석전시관이 있고, 말도에는 등대가 있다.

특히 10리 길이의 해수욕장 모래로 유명한 명사십리(明沙十里), 해질녘 서쪽바다가 온통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는 선유낙조(仙遊落照), 백사장에서 자란 팽나무가 기러기의 내려앉은 모습이라는 평사낙안(平沙落雁), 귀양 온 선비가 임금을 그리는 눈물 같다는 망주폭포(望主瀑布), 장자도 앞바다에서 밤에 고기 잡는 어선들의 불빛을 이르는 장자어화(壯子漁火), 신시도의 고운 가을단풍이 달빛 그림자와 함께 바다에 비친다는 월영단풍(月影丹楓), 선유도 앞 3개 섬의 모습이 만선 돛단배가 들어오는 것 같다는 삼도귀범(三島歸帆), 방축도·명도·말도의 12개 봉우리가 마치 무사들이 도열한 듯하다는 무산십이봉(無山十二峯)을 고군산8경으로 일컫는다.

바다와 산, 그리고 철 이른 해수욕장이 아름다운 선유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