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연무읍과 익산시 여산면의 경계에 황화정을 세우자.
서울에서 천안 거쳐 논산을 지나면 논산시 연무읍이다.
연무읍 황화정리皇華亭里 봉곡서원 앞에
황화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
조선시대에 영남대로의 문경새재에 교귀정이라는 정자에서
신구 경상관찰사가 관인官印을 주고받으며 임무교대를 하였듯이
전라관찰사가 관인을 주고받으며 임무 교대를 하였던 곳이다.
그런데, 조선이 역사의 그늘 속으로 사라진 뒤
어느 사이에 그 정자도 사라지고
우암 송시열 선생이 ‘황화정’이라고 쓴 비석만 봉곡서원 앞에
남아 있었다.
1960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전라도 땅이었던 이곳이
5, 16 이후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금산군과 함께
충청도 땅으로 편입되었다.
그 황화정을 전라도 정도 1천년인 2018년에 맞추어
새로 세우고자 마음먹고서
익산 지역의 신귀백 선생과
여러 사람들과 함께 그곳에 갔는데, 봉곡서원 앞에 있던 그 비가
2017년 11월에 새로 지은 황화정 경로당 앞으로 옮겨져 있었다.
충청도 땅에 세울 수는 없고, 익산에 편입된 여산면과 논산 연무의
경계 고갯마루에 세우고자 하는 황화정,
언제 어느 때 날아갈 듯한 모습으로 서 있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답사를 하면서 내내 주먹을 불끈 쥐면서 부르짖었던 말,
황화정을 세우자!
그 말이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실현되어서 옛 시절 전라도 영역이었던 전라도의
전북 지사, 전남지사, 광주시장, 제주 특별자치도 지사
등이 이곳으로 와 임무교대를 하면서 문화행사도 펼치는
그런 날이 하루 속히 올 수 있기를
이 새벽에 간절히 기원하고 또 기원할 뿐이다.
2018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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