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의 칠연폭포
안성에서 동엽령으로 오르는 길목
칠연폭포 : 삼수령과 함께 불빛을 비추어 가며 잡은 작품
세상은 모두 잠들어
고요하기만 한데
무슨 사연을 안고 흐르기에
일곱 번의 질곡을 담은 것도 모자라
어둠에 물든
모든 생명의 흐름이 잠시 멈춘 순간에도
멈출 줄 모르는 흐름으로
세상과 교감하고 픈 마음을
무엇일까
사람은 잠을 자야
내일을 기약할 수 있기에
잠을 청하지만
물의 숙명은
흐름을 멈출 수 없고 계속 윤회를 거듭해야
또 다른
흐름을 만들어 낼 수가 있기에 오
오늘도
이렇게 흐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살아 있음을
세상에 알리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에
흐름에 지친
물의 잠깐의 휴식을 위해
웅덩이를 만들어 주고
또 다른 물의 흐름을 위해
또 다시 차면 넘치게 하고
자연은
서로 돕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 간다는 것을
어둠속
칠연폭포에서 잠깐 느낀
단상이다
칠연폭포가 주는
의미를 담아
서로 돕는 대간산행이 되었으면...
초 보 산 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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