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안동 고유의 염장문화(鹽藏文化)와 소금

산중산담 2014. 9. 7. 14:41

 

안동 고유의 염장문화(鹽藏文化)와 소금

 

 

 

8구간에 황장재에서 마지막으로 남긴 숙제,

염장을 지를려면 소금이 필요한데 소금은?

 

지금은 육로운송수단이 하도 발달하여

피부로 느끼지 못하겠지만

일제시대 전까지도 우리나라의 교통수단이

육로보다 수로에 의존해 왔다는 것은 절대적이었다.

 

전라도의 염전에서 천일염을 실은 소금배가

남해 연안을 휘돌아 부산의 수영만에서

낙동강 하구와 만났다.

 

그곳에서 급한 물살을 억척같이 거슬러 올라

낙동강의 안동 포구에 당도했었다.

 

한편,

동해에서 잡힌 고등어는 부상들의 지게에 얹혀

영덕의 강구항에서 출발하여 황장재와 가랫재라는 두 개의 가파른 고개를 넘어

 

안동에 도착하면서

 전라도에서 당도한 소금 배와 조우하게 되었다.

 

수로와 육로의 애환이 켜켜이 배어있는 이 절묘한 만남이

안동 고유의 염장문화(鹽藏文化)가 완성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소금을 관에서(주로 왕실) 주도했기때문에

생각보다 우리 역사에서는

소금에 대한 기록이 별로 없다.

 

3면이 바다이고

서해와 같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가지고도

소금을 중국에서 수입하면서

양반(관료)들의 배만 불렸다는 생각을 해보면

 

예나 지금이나 그렇게 세월은 흘러오고 있었다.

세월호의 근본적인 원인도

따저보면 다 그런 이유이다.

 

엉덩이에 뿔이 나도록 뛰어다니는

민초들은 돌보지 않고

저그들 끼리 쉬쉬하고

 

그러다 일 터지면

양반입네하고 손등짐지고 있어도

잠깐 세월이 가면 언제 그랬지?

 

누구하나 책임지는 놈 하나 없다.

말한마디 할려 하면

어디 쌍놈주제에...

 

지금이라고 뭐 다를게 있는가 생각해보면

세상이 다 그런것이다

생각되면서도

 

세월탓만 하지말고

잊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 만으로도

조금씩

세상은 변하여 갈 수 있지 않을까

 

 

 

   초 보 산 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