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홍어와 나주상인

산중산담 2014. 9. 7. 20:34

 

홍어와 나주상인

14.07.06  15구간

 

 

다라실님이 힘들게 지고 올라온 홍어회에 돼지고기

 

 

홍어는 회와 회무침, 애탕 등 다양한 요리법이 있어

식도락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홍어와 비계가 붙은 돼지고기에 

몇년 묵은 김치를 곁들이는 ‘삼합’의 세계는

각자 특유의 맛은 유지한체 상호 맛을 보완하며

입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홍어의 풍미를 높여준다

 

여기에 막걸리를 곁들이는 ‘홍탁 삼합’은
남도 잔치상에 빠질 수 없는 문화로 자릴 잡았다고 한다 

애(창자)를 넣어 끓이는 ‘홍어애 보리국’도 주당들의 해장 음식으로 선호하고 있다.

 

홍어처럼 ‘호불호’(好不好)가 분명히 갈리는 음식이 없을 것이다.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코를 찌르는 특유의 역한 냄새 때문에 질겁을 넘어서

아예 접근조차 힘들지만

 

좋아하는 이들은 안 먹고는 못 배길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음식이

바로 이 홍어이다

 

홍어를 좋아하는 이들도 ‘날 것’과 ‘삭힌 것’으로 갈린다.

홍어 마니아 들은 맛있는 부위 1순위로 ‘코’를 꼽는다.

애(창자)와 날개, 구섬치(아가미)등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또 생 홍어를 초장대신 소금 기름장에 찍어먹어야

‘구수한’ 맛을 느낄수 있다고 말한다.

홍어 특유의 냄새는 발효과정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때문이다.

 

홍어는 다른 생선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상하는 대신 발효되면서

몸안의 요소가 암모니아로 분해되며 산도가 증가한다.

 

자료 :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98870000523188154 (광주일보)

 

 

다라실님 홍어봉사에 넘치는 열정까지, 거기에 다음구간부터 선두까지... 보여줄 수 있는 것 모두 보여주세요

 

홍어는 우리나라 주로 흑산도를 비롯해서 신안군 일대에서 많이 잡혔지만

옛날 특히 조선시대에는 바다와 관계없는 나주가

홍어의 집산지 였다고 한다

 

나주가 성장한 배경은

왜구와 같은 해적이 많은 바다보다는

바다에서 강을 통해서 조금 들어 온 곳이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고 한다.

 

목포에서 영산강을 따라서 나주를 거처 광주까지 이어지게 되니

수산물의 중간 기착지로 성장한 것이

옛날 전라도 큰 상인들이 나주를 기반으로 하는 나상들이었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홍어도 흑산도를 비롯해서 신안군 일대에서 잡은 다음

 목포를 거쳐 나주로 들어 왔다고 한다

 

인삼하면 실제로 재배면적이 적음에도 금산이 유명한 것은

바로 집결지라는 이유때문이다.

알고 보면 뭉처야 산다는 말이 괜히 나온말이 아닌 듯하다

 

 

홍어는 암컷이 크고 맛있으며

수컷은 작고 맛이 떨어져 인기가 별로 없다고 한다 
암컷과 수컷은 가격에서도 큰차이가 나

상인들은 좌판에 홍어를 진열하면서 수컷이 발견되면 즉시 두갈래로 갈라

수컷의 심벌을 잘라내고 암컷이라고 속여 팔았다고 한다


더구나 홍어의 생식기가 조업하는데 걸리적거리면서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손을 찌르기 떄문에 이래저래 수컷은 수난시대이다 

"만만한게 홍어x이냐"하는 항의하는 속담이 호남지방에 전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쩜 현재 인간세계에서도

남자들이 갈 수록 설자리가 위태로워지는 것과 겹쳐지면서

다라실님의 홍어봉사에 더해

그렇게 내리기 사작하는 비에 섞여 내려가고 있었다

 

 

 

초 보 산 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