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중산재구간을 마치며 - 서로의 벼려로 나머지를 걸었으면

산중산담 2014. 9. 7. 15:53

 

중산재구간을 마치며 - 서로의 벼려로 나머지를 걸었으면

 

 

 

중간을 넘어섰다는 즐거움보다는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더 앞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여정이 다 끝나고 나면 다시 올 수 없는 길이기에

하나라도 더 느끼고 싶은 마음이 앞섬 일 것이다

 

아무리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완주하시겠다는 한돌 대장님의 뜻이 통했는지

이제 낙동 식구들도 많이(?) 늘어 인원 걱정 없이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 행복하다

 

행복이 있으면 또 다른 그늘도 항상 있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다

새로 오신 산우님들의 산행실력이 출중하시다 보니 선두그룹과 후미와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처음 시작하면서 우리끼리 만족하며 걷다보니 새로 오신 분들과의 격차를 줄이는 게 쉽지 않음을 느낀다

 

하지만 잠시 한발 뒤로 물러서 생각해 보면 답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먼저 도착하신 선두그룹에서 한 시간 이상을 기다리면서도 박수로 맞이 해주는 모습에서 희망을 보았고

마음처럼 몸이 따라 주지 않는 후미그룹은 미안함에 기다려 주심에 고마움을 표하고

 

그렇게 힘들게 걸어 왔던 오늘 하루의 여정도 지도를 펼쳐 들고 보면 한 장에 다 녹아 있다

이처럼 하나로 줄이면 우리가 계속 이어가야할 반쪽이 즐거울 것이지만

여정을 계속 확대하다 보면 또 다른 생각지도 않았던 어려움이 숨겨져 있음을 생각하며

서로에 대한 배려로 남은 반쪽을 걷는다면 물온대에서 맞이하는 즐거움은 더욱 깊어 질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힘들어도 지나고 나면 지도

한장에 추억을 모두 남겨 둘 수 있는 마음으로 걸었으면...

 

중산제에 찬조해주신 겨울애님, 칠갑산님, 주윤발님 감사합니다

물온대까지 무사 완주하시라는 격려로 알고 열심히 걷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상큼님의 오시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나물을 정성껏 준비해주신 마음 넘 고맙습니다

그리고 새로 함께 해주신 새로나님, 김영운님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계속 함께 해 주시고 계시는 마그마님, 강산애님, 청광님, 이태백님

계속 선두그룹을 형성하시면서 낙동팀의 기둥으로 앞서가심에 감사드립니다.

3450온누리 산악회에서 가장 바쁘신 정이총무님이 함께 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 백두대간에서도 뵙고 낙동길에서도 한번쯤?

 

한돌대장님과 푸르나 총무님

그리고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낙동정맥 식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초 보 산 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