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아쉬움은 언제나 또 다른 인연을 만든다

산중산담 2014. 9. 7. 22:30

 

아쉬움은 언제나 또 다른 인연을 만든다

끝나가고 있는 낙동정맥 17구간을 마치며

 

 

 

 

이제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는 낙동정맥길

지는 태양은

우리가 어찌 막을 수 있으리요

 

 

이미 끝나가고 있는 낙동정맥길도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가고 있나니

 

 

붙잡을 수 있는 인연은

언제나 저멀리 가 있어

언제나 아쉬움으로 끝나지만

 

아쉬움은 언제나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 가기에

우리 서라워할 필요도

그렇다고 서운할 것도 미련을 가질 것도...

 

시작이 반이라

이자리까지 오는데 우리 서로 열심히 달려왔기에

정말 너무 즐기면서 달려왔기에

 

약간의 서운함은

인간이기에 어쩔수 없지만

그것 또한

우리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남은 구간을 위하여 또 이렇게 하루를 정리한다

 

줄어드는 남은 숫자만큼이나

남은 구간에 대한 애착은 가저야 하겠기에

 

오늘 하루 정리하면서

또 다른 남은 구간에 대한 그리움이

벌써 앞을 가로 막는다

 

억새의 손짓도

하늘마루금을 그어주는 산줄기의 끝없는 구애의 손길도

전혀 우리에게 허락치 않았지만

 

당연히 알면서도 우중산행에 맛보는 낙동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신

바다사랑대장님과 태마산행으로 함께 해주신 산우님들

 

산우님들의 마음 잊지 앟고

더욱 남은 구간 열심히 완주하라는 뜻으로 알고

무탈하게 몰운대까지

끝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왕 도와 주신 것 한두번 더 인심써 주시면 금상첨화련만

 

욕심쟁이 낙동정맥 식구들도

우중산행에 긴 거리 거기에 등로도 만만치 않은 길

무사 완주 하심에 감사드리며

수고했습니다.

 

 

초 보 산 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