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속, 금왕면의 위상을 보다
13.09.29 한남금북정맥 10차
내곡리마을
가을비 우산 속에 이슬맺힌다고 했던가?
모처럼 내리기 시작하는 가을비
밤부터 시작된 가을비가 한남금북정맥을 시작하는 마음이 스산하기만 한데...
어차피 내리는 가을비는 피할 수 없는 노릇이고 이왕이면 즐겨볼까?
새벽부터 가을비 창문 부딪는 소리와 함께 우리 부부 오늘 하루를 준비한다.
이제 칠장산에서의 마지막 큰 분기를 준비하고 있는 한남금북정맥길
마지막 안성땅을 걷기 위해서 우리는 음성땅을 다시 밟아야 한다.
몰라보게 커버린 금왕면의 위상이 우리 정맥길을 다 끊어 놓았지만
사람이 먹고 사는게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단지
개발이라는 이유 하나로 여기 저기 생채기를 내 결국 누더기 된 정맥길이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이어가야 할 우리의 길이기에
이렇게라도 우리가 찾아 나설 수 있게 미리 걸었던
선답자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마지막 음성땅을 걸어본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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