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가을비 속, 음성 금왕면의 위상을 보다

산중산담 2014. 10. 3. 13:26

 

가을비 속, 금왕면의 위상을 보다

                                   13.09.29 한남금북정맥 10차

 

 

내곡리마을

 

 

가을비 우산 속에 이슬맺힌다고 했던가?

모처럼 내리기 시작하는 가을비

밤부터 시작된 가을비가 한남금북정맥을 시작하는 마음이 스산하기만 한데...

어차피 내리는 가을비는 피할 수 없는 노릇이고 이왕이면 즐겨볼까?

새벽부터 가을비 창문 부딪는 소리와 함께 우리 부부 오늘 하루를 준비한다.

 

이제 칠장산에서의 마지막 큰 분기를 준비하고 있는 한남금북정맥길

마지막 안성땅을 걷기 위해서 우리는 음성땅을 다시 밟아야 한다.

몰라보게 커버린 금왕면의 위상이 우리 정맥길을 다 끊어 놓았지만

사람이 먹고 사는게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단지

개발이라는 이유 하나로 여기 저기 생채기를 내 결국 누더기 된 정맥길이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이어가야 할 우리의 길이기에

이렇게라도 우리가 찾아 나설 수 있게 미리 걸었던

선답자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마지막 음성땅을 걸어본다.

 

 

                  초보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