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꽃동네 옆을 지나며
13.09.15
약 15년 전 직장에서 이 곳 음성 꽃마을에 봉사 차 들렸을 때
헉! 첫 느낌이 왜 이리 넓은 땅이 필요하지?
내가 빌어먹을 힘만 있어도 행복하다고 했던 최귀동 할아버지의 말씀에 감동받아
시작했다는 이 시설에 빌어먹는 게 아니라 돈 먹는 하마와 같은 넓은 궁전 같았다
땅은 재산을 증식하는데 필요할 지 몰라도 한정된 시설 속에서 넘치는 토지는
하느님이라고 돈에 대한 유혹의 손길을 뿌리칠 수 없다
벌써 15년 전의 일인데….
가난은 나랏임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했다.
하물며 개인이 모든 어려운 이웃들을 돌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내몸처럼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많은 이웃들이 있다
땅을 불릴 것이 아니라 이곳처럼 넘치는 돈은 사회에 환원하여
좀 더 많은 분들이 좀 더 많은 이웃들을 돌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면 하는 아쉬움
한때 시끄러웠던 이 시설을 지나면서 이 초보산꾼이 느낀 생각이다.
초 보 산 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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