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고개는 우리내 이야기이다

산중산담 2014. 10. 3. 13:21

 

고개는 우리내 이야기이다

                한남금북정맥 9구간을 마치며

 

우리가 굽이굽이 한 굽이를 넘 듯 산을 넘어갈 때 마다 만나게 되는 고개

얽히고설킨 애환과 그 애환이 만들어 내는  우리내 이야기

지금의 기준으로는 이해가 될 수가 없는 전설까지도 우리내 이야기로 품고서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고개이기에 그냥 산마루가 아닌 것이다.

고개는 이별하는 곳이면서 상봉하는 곳이기에 그 곳에는

길손들의 아픈 사연과 슬픔을 토해내던 곳이며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인생의 행로의 출발점이자 도착지의 역활을 담당하며

오르막과 내리막의 우리내 삶의 행로와 너무 닮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별의 상징처럼 느꺼지기는가 하면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관문의 역활도 하는 참으로 사연 많은 곳이 바로 고개이다.

이번 구간에서 그 고개들을 넘으면서 마음껏 지금 살아가는 우리의 얘기로

저마다의 가슴에 묻어둔 여름추억을 얘기 햇으리라 믿습니다.

 

             초보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