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여름과 가을 그리고 서서히 물러가고 있는 8월

산중산담 2015. 1. 8. 10:38

여름과 가을 그리고 서서히 물러가고 있는 8월

대간 삼봉산 구간 시작하며    14.08.23

 

여름과 가을

그리고 서서히 물러가고 있는 8월

그러나

아직은 가을을 얘기하기에는 이르고

 

여름을 붙잡고

지나간 추억의 그림자 크기를 늘리기에는

이미 짧아져 가는 햇볕

 

짧아져 가는 추억의 그림자처럼이나

초록도

서서히 지쳐만 가고 있다

 

마음은 가을을 어서 맞이하고픈 마음 간절하지만

초록이 더 지치기를 기다려야 하는 순리

 

답답한 그 자리를 

엊그제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 녹아

함께 내려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나 대간 길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는 희망의 예보이니

어서

대간길로 달려가 보자

 

 

초보산꾼